네 잘못이 아니야, 나탈리!
여자아이가 소리쳐요 하지만 아무도 그 소리를 듣지 못해요
나탈리는 한창 밝게 웃으며 뛰놀아야 할 초등학생 여자아이입니다. 하지만 감당하기 힘든 끔찍한 비밀이 생기면서 나탈리는 웃음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바로 ‘밤마다 마룻바닥을 삐거덕거리게 하는’ 아저씨 때문에 생긴 비밀이지요. 그 아저씨는 나탈리에게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며 장난감을 사 주고 돈을 줍니다. 또 이 비밀을 알게 되면 아무도 나탈리를 사랑하지 않을 거고, 평생 감옥에서 살게 될 거라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합니다. 겁에 질린 나탈리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 비밀을 간직한 채 마음의 병이 깊어 갑니다. 『네 잘못이 아니야, 나탈리』는 아동 성폭력 문제를 이야기합니다. 캐나다 최고의 아동문학상인 무슈 크리스티 아동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캐나다 총독상 등 수많은 아동 문학상을 휩쓴 작가인 질 티보는 책임 있는 어른으로서, 또 아이를 사랑하는 아버지로서 이 민감한 주제를 과감히 마주보았습니다. 이 작품은 아동 성폭력이라는 민감한 문제를 예리한 눈과 용기 있는 목소리로 심각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HOUSE 하우스
우리 집에서 밤마다 자꾸만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얼마 전에 우리 집이 낯선 동네로 이사를 왔어요. 그 뒤로 자꾸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어요. 아빠는 집에 늦게 돌아오고, 아침마다 얼굴이 까끌까끌하고 이상한 기분이 들어요. 이웃들도 얼마나 수상하고 무서운지 몰라요. 밤이면 일층에서 늑대 인간이 울고, 윗집 외계인은 광선을 내쏘고, 옆집에서는 로봇이 쿵쿵거리며 돌아다녀요. 내가 똑똑히 봤다니까요! 정말이에요! 『HOUSE 하우스』는 생활환경이 바뀌어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유쾌한 시각에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익숙한 환경과 이별하고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게 된 아이의 두려움 그리고 두려움이 낳은 무시무시한 상상을 짜임새 있게 엮어 낸 그림책입니다. 낯선 환경에서 느끼는 불안함과 두려움은 한밤중 어둠 속에서 극대화되지요. 그림책에서는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어둠을 매개로 형상화합니다. 밀도 높은 그림으로 독자를 사로잡는 김완진 작가가 쓰고 그린 작품으로, 현실과 상상이 뒤섞여 으스스하고 오싹해 보이는 그림 너머에는 아이의 마음을 다독이고 극복할 수 있는 단단한 마음가짐과 용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선생님은 세 번 울었다
마르탱이랑 다시 학교에 다녔으면 좋겠어요 다양성의 공존과 인권 존중을 들려주는 이야기
내 친구 이름은 ‘마르탱’이에요. 진짜 이름은 ‘왕뱅’이고요. 중국에서 온 지 얼마 안 되어서 우리말을 잘 알아듣지 못해요. 하지만 나랑 비행기 놀이도 하고, 둘만 아는 비밀 장소도 만들었어요. 어느 날, 마르탱이 학교에 오지 않았어요. 나는 선생님이 우는 모습을 봤어요. 마르탱이 추방된대요. 마르탱이랑 다시 학교에 다녔으면 좋겠어요. 엄마와 내가 친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요? 『선생님은 세 번 울었다』는 이주자 문제를 어린 ‘위고’의 시선을 통해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간결하고 명료하게 이야기합니다. 우리 주위에는 많은 이주자가 있고, 우리나라를 떠나 이주를 간 사람도 많습니다. 『선생님은 세 번 울었다』의 마르탱과 위고의 이야기를 통해 이주자에 대한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있지 않은지 돌이켜보고 우리 이웃을 이해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가슴 따뜻한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복실이네 가족사진
낡은 흑백사진 속에 펼쳐지는 우리 집 추억 이야기
카메라와 텔레비전이 흔하지 않았던 시절을 알고 있나요?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국민학교’에 다니던 그때는 5원이면 크림빵을 하나 사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 시절 복실이네 엄마와 아빠, 복실이, 연실이, 세실이, 남실이, 훈이까지 일곱 식구의 가족사진에는 아름답고도 아련한 추억이 깃들어 있습니다. 큰언니인 6학년 복실이는 동생 넷을 돌보고, 일 나간 엄마 대신 집안일까지 하면서도 글쓰기에 열심입니다. 셋째 동생을 떠나보낸 잊을 수 없던 그 한 해, 복실이네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모락모락 피어날까요? 『복실이네 가족사진』은 어른들에게는 잊고 있던 추억을 되살려 주고, 아이들에게는 가족의 의미와 사랑, 이웃과의 나눔 등 삶의 진정한 가치를 들려줍니다. 또한 지금 누리는 풍족한 생활이 하루아침에 얻어진 것이 아님을 가르쳐 주며, 책을 통해 간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또한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람들이 서로 의지하고 사랑을 나누며 사는 모습을 통해 타인을 돕는 마음을 배우고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입니다.
엄마 친구 아들
대한민국 엄친아 다 나와! 엄마 친구 아들들에게 비교 당하던 현호가 엄마 친구 아들의 비밀을 찾아 나서요
“안녕하세요!” 인사는 일등으로 잘하는 초등학생 최현호. 어느 날 현호에게 문제가 생겼어요. 엄마 친구 아들들은 모두 착하고, 잘생기고, 공부 잘하고, 피아노, 바이올린, 영어, 한자 쓰기까지 못하는 게 없대요. 모두들 초능력자라도 될까요? 참, 운동도 잘한대요! 그래서 엄마 친구 아들들에게 비교만 당하는 현호는 외칩니다. “대한민국 엄친아 다 나와! 할 말 있어!”『엄마 친구 아들』은 누구보다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노경실 작가와 마음에 와 닿는 익살스러운 그림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김중석 그림 작가의 작품입니다. 『엄마 친구 아들』은 엄친아들에게 시달리는 세상의 모든 아이를 감싸 안아 줍니다. 세상에 엄마 친구 아들은 많아도, 엄마의 아들은 나 하나뿐이라고요. 그리고 엄친아로 스트레스를 받는 어린이들을 응원합니다. 현호처럼 자기가 가장 잘하는 장점을 깨닫고, 그 장점을 키우고 단점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말이지요.
이상한 붕어빵 아저씨
붕어빵에 따뜻한 마음을 담아 파는 우리 동네 붕어빵 아저씨
버스가 다니는 큰길에서 주택가로 접어드는 길모퉁이에 우리 동네 붕어빵 가게가 있습니다. 틀에서 똑같이 구워져 나오는 붕어빵. 그 가게에서 파는 붕어빵은 유별나게 크지도, 그렇다고 작지도 않은 평범한 붕어빵입니다. 가격은 천 원에 세 개, 한 개에 삼백 원! 정말 이상한 붕어빵 아저씨 맞죠? 하나씩 붕어빵 세 개를 팔면, 붕어빵 아저씨는 백 원을 손해 보게 되는데, 붕어빵 아저씨는 왜 이렇게 붕어빵을 팔까요?‘엉터리’ 편지를 전한 집배원의 따뜻한 속이야기를 통해 훈훈한 정과 인간애를 전한 그림책 『엉터리 집배원』의 장세현 작가가 이번에는 포근한 붕어빵 냄새를 풍기며 찾아왔습니다. 소박한 붕어빵 하나에 누구보다 값지고 커다란 마음을 담아 파는 우리 동네 붕어빵 아저씨 이야기를 들어 봐요. 팥 앙금이 듬뿍 든 것 말고는 특별할 것 없는 붕어빵이지만 붕어빵 아저씨만큼은 평범하면서도 결코 평범하지 않고, 어리숙해 보이면서도 어리석지는 않고, 이상해 보이면서도 절대 이상하지 않거든요.
빨간 얼굴 질루와 부끄럼쟁이 물고기
내 얼굴은 토마토처럼 빨개요 그래서 난 토마토가 싫어요! - ‘무슈 크리스티 아동문학상’ 수상작
겁에 질리면 얼굴이 파래질 수 있어요. 너무 놀라면 하늘이 노랗게 보일 때가 있어요. 중요한 일을 까맣게 잊어버릴 수도 있고요. 하지만 가장 싫은 건,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지는 거예요. 그래서 토마토가 싫어요. 빨간 건 다 싫어요. 나도 바뀔 수 있을까요? 『빨간 얼굴 질루와 부끄럼쟁이 물고기』는 부끄럼을 너무 많이 타서 누가 뭘 물어보기만 해도 얼굴이 토마토처럼 빨개져 버리는 질루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질루는 빨간 거라면 뭐든 싫어하지요. 딱 하나, 선물로 받은 빨간 물고기만 빼고요. 질루와 꼭 닮은 빨간 물고기와 질루는 오랫동안 함께 지내며 한시도 떨어질 수 없는 단짝이 됩니다. 게다가 빨간 물고기는 질루가 부끄럼을 이겨 낼 수 있게 도와주기까지 합니다. ‘빨간 얼굴’ 질루와 ‘부끄럼쟁이’ 물고기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오늘 또 토요일?
“난데없이 낯선 동네로 이사라니, 친구도 한 명 없는데! 삐뚤어질 테다!” 일요일이 오지 않는 수상쩍은 판타지 동화
아빠의 발령으로 급하게 이사하게 되어 일주는 잔뜩 심통이 났습니다. 친구와 약속한 축구 시합에 끼지 못하게 된 것도 화나는데, 집 안은 어수선하고 어디 하나 어색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처음 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야단이나 맞고, 또래 아이들의 이상한 눈초리도 마음이 불편합니다. 하다못해 동네 검둥이도 마주치자마자 짖어 대기나 하지요. 그런 일주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시간은 야속하게 제자리걸음입니다. 토요일 밤에 자고 일어났는데 도대체 왜 또 토요일인 걸까요? 일주는 달립니다. 잃어버린 일요일을 되찾기 위해! 『오늘 또 토요일?』은 아이들의 내면에 자신도 모르게 자리한 두려움과 상처, 외로움을 어루만져 줍니다. 또한 행복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책 읽기 대장 니콜라
이거 해라, 저거 하지 마라 하는 책은 지겨워! 니콜라는 어떻게 책 읽기 대장이 되었을까?
운동화 끈을 예쁘게 묶고 싶을 때, 자전거를 멋지게 타고 싶을 때, 부모님과 친구들은 니콜라에게 책을 읽으라고 해요. 책을 읽고 그대로 따라하면 니콜라는 뭐든 잘할 수 있게 돼요. 하지만 모르는 것을 알려 주기만 하는 책은 조금 따분해요. 그러던 어느 날, 니콜라는 도서관에 가게 됩니다. 니콜라는 ‘재미있고 마음 맞는 친구 같은 책’을 만날 수 있을까요? 『책 읽기 대장 니콜라』는 책 읽기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작품입니다. 모든 일이 서툰 니콜라는 책을 통해 배우고 공부해 나가지요. 하지만 책 읽기가 재미있지는 않습니다. 늘 이거 해라, 이렇게 해라, 저거 해라, 저렇게 하지 마라 가르치지만 하는 책은 따분하지요. 니콜라는 점점 책이라면 몸서리를 치게 되지만, 친구와 도서관에 갔다가 ‘책 읽기 대장’이 됩니다. 니콜라는 어쩌다 책 읽기 대장이 되었을까요?책에 흥미를 가지는 것, 독서가 재미있다는 생각이 중요합니다. 책 읽기란 공부처럼 딱딱하거나 따분한 것이 아니라 재미있고 신나는 놀이와도 같을 수 있다는 것을, 책 읽기 대장 니콜라가 가르쳐 줄 것입니다.
블랙 산타
블랙 산타가 어떤 산타냐고? 어둠 속 그림자처럼 남몰래 숨어들어 선물을 가져가는 산타지!
블랙 산타를 들어 본 적이 있다고요? 그럴 리가 없어요! 블랙 산타는 어둠 속 그림자처럼 남몰래 집 안에 숨어들어 선물을 가져가는 산타거든요. 아무도 모르게 산타들 틈에 숨어 다녀서 누구도 아는 사람이 없답니다. 이 굴뚝에서 저 굴뚝으로, 잿빛 세상을 누비며 행복과 기쁨이 담긴 선물을 훔치는 블랙 산타! 남몰래 기쁨과 행복을 나누어 주고 다니는 산타클로스와는 정반대라니까요. 판화 기법으로 그림책 속에 외로움이 행복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을 새겨 왔던 작가 김명석의 『블랙 산타』에는 이 낯선 산타의 이야기가 실낱같이 가느다란 연필 선으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사실, 블랙 산타는 외로운 아이였답니다. 쓸쓸하고 추운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이하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선물을 줄 가족도 친구도 없이 너무너무 외로웠던 아이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에 뛰어들기로 합니다. 선물을 건네는 산타가 아닌, 선물을 가져오는 산타, ‘블랙 산타’가 된 겁니다. 하지만 선물 꾸러미가 가득 차도, 선물이 산더미처럼 쌓여도 외로움은 가시지 않습니다. 뭐가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걸까요? 그래도 정성껏 준비한 선물이 없어질까 걱정은 말아요. 내일 아침이면 아무 일도 없었던 듯 감쪽같이 제자리에 놓여 있을 테니까요. 이제 블랙 산타네 문을 두드려 보세요. 기다란 혀를 쭉 내밀어 선물을 건넬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