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얼굴 질루와 부끄럼쟁이 물고기
내 얼굴은 토마토처럼 빨개요 그래서 난 토마토가 싫어요! - ‘무슈 크리스티 아동문학상’ 수상작
겁에 질리면 얼굴이 파래질 수 있어요. 너무 놀라면 하늘이 노랗게 보일 때가 있어요. 중요한 일을 까맣게 잊어버릴 수도 있고요. 하지만 가장 싫은 건,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지는 거예요. 그래서 토마토가 싫어요. 빨간 건 다 싫어요. 나도 바뀔 수 있을까요? 『빨간 얼굴 질루와 부끄럼쟁이 물고기』는 부끄럼을 너무 많이 타서 누가 뭘 물어보기만 해도 얼굴이 토마토처럼 빨개져 버리는 질루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질루는 빨간 거라면 뭐든 싫어하지요. 딱 하나, 선물로 받은 빨간 물고기만 빼고요. 질루와 꼭 닮은 빨간 물고기와 질루는 오랫동안 함께 지내며 한시도 떨어질 수 없는 단짝이 됩니다. 게다가 빨간 물고기는 질루가 부끄럼을 이겨 낼 수 있게 도와주기까지 합니다. ‘빨간 얼굴’ 질루와 ‘부끄럼쟁이’ 물고기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오늘 또 토요일?
“난데없이 낯선 동네로 이사라니, 친구도 한 명 없는데! 삐뚤어질 테다!” 일요일이 오지 않는 수상쩍은 판타지 동화
아빠의 발령으로 급하게 이사하게 되어 일주는 잔뜩 심통이 났습니다. 친구와 약속한 축구 시합에 끼지 못하게 된 것도 화나는데, 집 안은 어수선하고 어디 하나 어색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처음 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야단이나 맞고, 또래 아이들의 이상한 눈초리도 마음이 불편합니다. 하다못해 동네 검둥이도 마주치자마자 짖어 대기나 하지요. 그런 일주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시간은 야속하게 제자리걸음입니다. 토요일 밤에 자고 일어났는데 도대체 왜 또 토요일인 걸까요? 일주는 달립니다. 잃어버린 일요일을 되찾기 위해! 『오늘 또 토요일?』은 아이들의 내면에 자신도 모르게 자리한 두려움과 상처, 외로움을 어루만져 줍니다. 또한 행복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책 읽기 대장 니콜라
이거 해라, 저거 하지 마라 하는 책은 지겨워! 니콜라는 어떻게 책 읽기 대장이 되었을까?
운동화 끈을 예쁘게 묶고 싶을 때, 자전거를 멋지게 타고 싶을 때, 부모님과 친구들은 니콜라에게 책을 읽으라고 해요. 책을 읽고 그대로 따라하면 니콜라는 뭐든 잘할 수 있게 돼요. 하지만 모르는 것을 알려 주기만 하는 책은 조금 따분해요. 그러던 어느 날, 니콜라는 도서관에 가게 됩니다. 니콜라는 ‘재미있고 마음 맞는 친구 같은 책’을 만날 수 있을까요? 『책 읽기 대장 니콜라』는 책 읽기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작품입니다. 모든 일이 서툰 니콜라는 책을 통해 배우고 공부해 나가지요. 하지만 책 읽기가 재미있지는 않습니다. 늘 이거 해라, 이렇게 해라, 저거 해라, 저렇게 하지 마라 가르치지만 하는 책은 따분하지요. 니콜라는 점점 책이라면 몸서리를 치게 되지만, 친구와 도서관에 갔다가 ‘책 읽기 대장’이 됩니다. 니콜라는 어쩌다 책 읽기 대장이 되었을까요?책에 흥미를 가지는 것, 독서가 재미있다는 생각이 중요합니다. 책 읽기란 공부처럼 딱딱하거나 따분한 것이 아니라 재미있고 신나는 놀이와도 같을 수 있다는 것을, 책 읽기 대장 니콜라가 가르쳐 줄 것입니다.
블랙 산타
블랙 산타가 어떤 산타냐고? 어둠 속 그림자처럼 남몰래 숨어들어 선물을 가져가는 산타지!
블랙 산타를 들어 본 적이 있다고요? 그럴 리가 없어요! 블랙 산타는 어둠 속 그림자처럼 남몰래 집 안에 숨어들어 선물을 가져가는 산타거든요. 아무도 모르게 산타들 틈에 숨어 다녀서 누구도 아는 사람이 없답니다. 이 굴뚝에서 저 굴뚝으로, 잿빛 세상을 누비며 행복과 기쁨이 담긴 선물을 훔치는 블랙 산타! 남몰래 기쁨과 행복을 나누어 주고 다니는 산타클로스와는 정반대라니까요. 판화 기법으로 그림책 속에 외로움이 행복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을 새겨 왔던 작가 김명석의 『블랙 산타』에는 이 낯선 산타의 이야기가 실낱같이 가느다란 연필 선으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사실, 블랙 산타는 외로운 아이였답니다. 쓸쓸하고 추운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이하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선물을 줄 가족도 친구도 없이 너무너무 외로웠던 아이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에 뛰어들기로 합니다. 선물을 건네는 산타가 아닌, 선물을 가져오는 산타, ‘블랙 산타’가 된 겁니다. 하지만 선물 꾸러미가 가득 차도, 선물이 산더미처럼 쌓여도 외로움은 가시지 않습니다. 뭐가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걸까요? 그래도 정성껏 준비한 선물이 없어질까 걱정은 말아요. 내일 아침이면 아무 일도 없었던 듯 감쪽같이 제자리에 놓여 있을 테니까요. 이제 블랙 산타네 문을 두드려 보세요. 기다란 혀를 쭉 내밀어 선물을 건넬지도 몰라요.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
천재 작가 에드거 앨런 포가 그려 낸 환상과 공포의 세계!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는 19세기 가장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인 에드거 앨런 포의 대표적인 단편작인 「검은 고양이」「아몬틸라도 술통」「어셔 가의 몰락」 세 편을 수록한 작품입니다. 희미한 불빛이 어른거리는 나선 계단, 지하묘지로 향하는 차가운 골목, 비밀스러운 암흑의 공간들……. 낯설고 어둡지만 읽는 이를 사로잡는 세 가지 이야기 <검은 고양이>, <아몬틸라도 술통>, <어셔 가의 몰락>은 광기와 공포, 복수심 등 모든 이들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어두운 면을 파헤치고 있습니다. 화가 게리 켈리의 강렬하고 인상적인 그림이 이 기괴하지만 매력적인 이야기에 생동감을 더해 줍니다.
벽 속에 사는 아이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과 그 가족의 이야기
여기, 남들과는 조금 다른 아이가 있습니다. 시끄러운 소리도, 엄마 아빠와 뽀뽀하기도 싫어하는 아이. 엄마 아빠가 아무리 불러도 대답하지 않는 아이는 어느 날 밤, 벽 속으로 숨어 버립니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을 벽 속 말이지요. 엄마 아빠는 사랑하는 아이를 어떻게 해야 좋을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조금씩, 아주 조금씩 다가가 보기로 합니다. 아이는 엄마 아빠가 내미는 사랑과 지지의 손길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벽 속에 사는 아이』는 좁게 보자면 세상과 소통하지 않으려 드는 아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자폐스펙트럼 장애(ASD)가 있는 아이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내 작은 심장』으로 심장 이식 수술을 받게 된 아이의 시선에서 누군가에게 새 삶의 희망을 안겨 줄 수 있는 장기 기증 아름다움을 이야기했던 프랑스의 어린이책 작가 아네스 드 레스트라드의 작품입니다. 『벽 속에 사는 아이』로 더 많은 이들이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조금 더 이해하고, 조금 다른 아이의 내면세계를 상상하며, ‘다름’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열 수 있습니다.
릴리의 눈물 이야기
눈물이 웃음을 가져다주었어요! 희망으로 다시 태어난 눈물 이야기 -알퐁스 도데 어린이 문학상, 옥토곤 상을 동시에 수상한 작품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인 나탈리 포르티에의 『릴리의 눈물 이야기』는 분실물 보관소에서 일하는 릴리 아가씨를 통해 눈물과 슬픔 그리고 고통을 희망과 기쁨, 즐거움으로 바꾸어 나가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알퐁스 도데 어린이 문학상과 옥토곤 상을 동시에 수상한 작품으로,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BIB)에 전시되기도 했습니다. 릴리 아가씨가 일하는 분실물 보관소에는 잃어버린 물건들이 가득합니다. 잃어버린 열쇠나 편지도 있지만, 사람들이 흘린 눈물도 있답니다. 물건은 주인들이 다시 찾아가지만 눈물은 아무도 찾아가지 않습니다. 속이 상한 릴리 아가씨는 주인 없는 눈물을 여름 바다에 흘려보냈습니다. 그러자 바닷물이 불어나 마음껏 수영을 할 수 있어서 모두 즐거워하게 됩니다. 릴리 아가씨도 슬픔을 털어내고 마음껏 웃을 수 있었습니다. 눈물 때문에 모두 웃을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엄마 아빠 때문에 힘들어!
엄마 아빠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 캐나다의 무슈 크리스티 아동 문학상 수상작
이사하면서 우리 집은 엉망진창이 되었어요. 할머니는 양로원으로 보내졌고 아빠는 유령처럼 밤늦게야 집에 들어오고 엄마는 집 안에서 소리만 질러 대요. 나는 점점 못돼지고 있어요. 엄마 아빠가 미워지고, 화가 나서 더는 못 참겠어요. 이제 내가 나설 차례예요. 어떻게 해야 예전처럼 행복하게 웃을 수 있을까요? 이혼 위기에 놓인 엄마 아빠 사이에서 아이의 심리를 절묘하게 그려 낸 『엄마 아빠 때문에 힘들어!』는 캐나다의 무슈 크리스티 아동 문학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엄마 아빠의 싸움과 불화, 별거와 이혼 가운데 놓인 아이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극복해 가는지 보여 주고 있습니다.
용감한 줄리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하는 유괴 유괴에 대해 아이와 부모가 대처하는 방법
주인공 줄리는 아침마다 남자 친구 시몽과 함께 재미난 이야기를 하며 학교에 가고, 달콤한 사탕을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시몽의 삼촌이라며 다가온 낯선 남자가 줄리를 회색 차에 억지로 태웁니다. 줄리는 처음엔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줄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범인에게 줄리가 할 수 있는 방법(소리 지르기, 운전 방해하기, 급소 때리기 등)을 취합니다. 결국 줄리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가장 염려하고 겪고 싶지 않은 일 가운데 하나가 유괴입니다. 아이에게 가장 아름답고, 즐겁고, 행복한 것만 보여 주고 싶은 부모님의 마음과 현실은 너무도 다릅니다. 아이들에게 낯선 사람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는 것과 혼자 있는 상황을 만들면 안 된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가르칠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아이 스스로 유괴와 같은 상황이 벌어졌을 때 대처하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부모와 함께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용감한 줄리』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고, 그 상황(유괴나 납치)을 상상하고, 대처할 수 있는 좋은 시나리오와 같은 책입니다.
나의 손을 잡아 주세요
손을 맞잡으면 더 이상 외롭지 않아요 엄마와 아빠의 이혼에 대처하는 아이의 이야기
어느 날, 기욤은 엄마와 아빠가 더 이상 사랑하지 않아서 헤어지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엄마도 아빠도 여전히 기욤을 사랑하지만 이제 더는 세 사람이 함께 살 수는 없어요. 기욤은 엄마 품에 안겨, 또 아빠 품에 안겨 펑펑 울지만 엄마, 아빠의 결심은 바뀌지 않았어요. 이제부터는 일주일은 엄마랑 그 다음 주 일주일은 아빠랑 살아야 해요. 『나의 손을 잡아 주세요』는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기욤’이라는 아이를 통해 이혼 가정의 어린이들이 겪는 정신적 혼란과 극복 과정을 담담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기욤은 엄마와 일주일을 보낸 뒤 아직은 낯선 아빠 집의 새로운 방에서, 원숭이 인형 ‘그리페트’를 만나고, 그리페트에게 자신의 속 얘기를 털어놓으면서 조금씩 상처를 치유합니다. 이혼이라는 어른들의 결정으로 상처를 입지만, 그 상처를 스스로 극복해 가는 기욤의 이야기는 같은 혼란을 겪고 있는 많은 아이에게, 자기 안에 숨어 있는 놀라운 능력을 깨닫게 하고 용기와 위안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