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아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생생하게 전하는 아이들의 마음 날씨와 소외의 아픔
내 이름은 왕수영, 엄마랑 중국에서 왔어요. 엄마는 날마다 공장에서 밤늦게까지 일해요. 그런데 모두 마스크를 쓰고 다니게 되면서, 나도 학교에 갈 수 없게 되었어요. 아침마다 늦잠을 자도 되고, 온라인 수업을 들으면서 딴 짓을 해도 아무도 몰라요. 숙제쯤은 조금 밀려도 아무도 모르고요. 하지만 집에서 혼자 밥을 먹기도 싫고, 자꾸만 화가 나고 마음이 답답해져요.『집콕 아이』는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신배화 작가는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온라인 비대면 수업을 해야 했던 시기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주 외국인 가정이자 한부모 가정의 자녀인 『집콕 아이』의 주인공 수영이처럼 사회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은 학교에 갈 수 없게 되었을 때, 더욱 큰 위험에 노출된 채 불가피하게 방치되었습니다.『집콕 아이』는 이런 아이들의 우울하고 외롭고 답답한 마음을 공감하고, 따뜻하게 위로해 주고자 합니다. 언제든 이런 상황은 되풀이될 수 있습니다. 그때 누군가 공감해 주고, 애정 어린 관심을 보여 준다면 바꿀 수 있는 것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마음을 공유하는 엄마처럼, 위로로 힘을 보태 주려는 친구처럼, 해결책을 마련해 주는 선생님처럼 말이지요. 이 글을 읽는 아이들이 다른 친구의 사정과 처지를 이해하고 배려해 줄 수 있는 ‘진짜 친구’로 마음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공룡 아빠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공룡이 우리 집에 살아요!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공룡이 우리 집에 살아요! 이게 어떻게 된 이야기냐 하면 말이죠. 아빠랑 산책을 나갔다가 공룡 알을 찾았거든요. 어떤 공룡의 알일까? 상상하다 잠이 들었는데 글쎄, 다음 날 아기 공룡이 알에서 깨어나서 우리 아빠 소파에 떡하니 앉아 있지 뭐예요! 게다가 공룡이 아빠를 꼭 닮았어요. 아빠 옷을 입고, 아빠가 좋아하는 소파에 앉아요. 아빠처럼 커다랗고 힘도 무지무지 세고, 수염 난 아빠 턱처럼 몸이 까끌까끌해요. 그래서 공룡에게 ‘까끌까끌사우루스’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함께 살게 되었어요. 그런데 까끌까끌사우루스는 아빠랑 완전히 똑같지는 않아요. 아빠랑 다르게 하루 종일 나랑 신나게 놀고, 날마다 몸집이 더더더 커지거든요! 그래서 너무너무 좋은데 아주 작은 문제가 생겼어요.그림책 『공룡 아빠』는 희망과 바람, 엉뚱한 상상력으로 우리 집에 공룡을 불러들였습니다. 아빠를 닮은 공룡 ‘까끌까끌사우루스’의 이야기를 통해 들려주는 아이의 진짜 속마음은 어떨까요? 정말 세상에서 공룡이 제일 좋을까요? 사실, 아이가 하루 종일 꼭 붙어서 놀고 싶은 건 까끌까끌사우루스가 아니라 아빠거든요. 끝없는 상상력에 공룡만큼 커다란 사랑이 더해져 만들어 낸 『공룡 아빠』의 이야기를 들어 봐요.
용서해, 테오
“아저씨, 용서할게요. 누구의 잘못도 아니에요.” 용서, 아픔과 슬픔을 극복하고 다시 살아갈 힘
형이 우리 곁을 떠났어요. 이제 두 번 다시 형을 볼 수 없어요. 엄마도 아빠도 나도 날마다 눈물만 흘려요. 모두가 사고였다고 말하지만, 사고를 낸 아저씨가 세상에서 가장 미워요. 하지만 아저씨도, 아저씨네 가족도 미안하고 괴로워서 죽을 것 같대요. “아저씨, 용서할게요. 누구의 잘못도 아니에요.”『용서해, 테오』는 사고로 형을 잃은 소년, 테오의 슬픔을 이야기합니다.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부모님, 친구를 잃은 아이들을 생각하며 쓴 작품으로, 이들의 아픈 감정을 위로하고 다시 살아갈 힘을 주고자 했습니다. 아픔과 슬픔을 극복하고 다시 살아갈 힘이 되어 주는 것,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는 용기. 아마 그것이 ‘용서’일 것입니다. 사고로 형을 잃은 테오가 슬픔을 딛고 세상을 향해 화해와 용서의 손을 내미는 과정을 들어 보세요. 지금 내가 보내는 이 시간은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것, 미움을 버리고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파벨 아저씨의 개
캐나다 총독상 문학부문 최종 후보작! 생김새도 언어도 다르지만 체류 외국인도 우리와 똑같이 울고 웃는 이웃이에요
아랫집에 사는 파벨 아저씨는 먼 나라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예요. 함께 오지 못한 어린 딸 소피아를 늘 그리워하지요. 아저씨의 하나뿐인 친구이자 가족은 ‘토비’라는 개예요. 그런데 오늘 이웃집 아줌마가 이렇게 말했어요. “파벨 아저씨의 개가 죽었어요.” 아저씨는 지금 얼마나 슬프고 외로울까요? 그게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지 나는 알아요. 지난해 우리 고양이 ‘푸푸피두’를 잃은 슬픔이 아직 내 마음속에 딱딱한 공처럼 남아 있으니까요. 외로워할 아저씨를 위로해 줄 선물을 준비해야겠어요.『파벨 아저씨의 개』는 쥐스틴의 시선을 통해 머나먼 나라에서 온 국내 체류 외국인들도 가족을 사랑하고 친구가 필요한, 우리와 똑같은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개를 잃고 슬퍼할 파벨 아저씨를 위해 선물을 준비하는 아홉 살 쥐스틴의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국적이나 인종에 관계없이 열린 마음과 따뜻한 시선으로 모든 사람을 바라볼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됩니다.
인어공주
안데르센이 빚어낸 슬픈 사랑 이야기, 찰스 산토레의 섬세하고 강렬한 그림을 만나다!
“예술적인 보물이었다. 그는 친숙하지만 우리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세계를 창조했다.”고 찬사를 받는 찰스 산토레의 그림이 안데르센이 빚어낸 슬픈 사랑 이야기와 만났습니다.1836년, 세계 아동 문학의 아버지인 안데르센이 집필한 『인어공주』는 슬픈 사랑 이야기의 대명사입니다. 왕자를 사랑하게 된 막내 인어공주는 사람이 되어 왕자와 가까워지고, 300년을 살다 흔적 없이 사라지는 인어로 사는 대신, 물 위 사람들처럼 영원히 죽지 않는 영혼을 갖고 싶습니다. “왕자님이야말로 내 행복을 기꺼이 맡길 수 있는 분이야. 왕자님에게 갈 수 있다면 나는 무슨 일이라도 하겠어.” 그 말대로 인어공주는 가족을 등지고 목소리를 잃은 채 두 다리를 얻어 왕자에게 다가갑니다.안데르센의 『인어공주』 원문을 충실히 옮겨 인어공주의 절실한 마음을 오롯이 드러냄과 동시에 찰스 산토레가 구현한 그림의 색채 변화를 눈여겨보면 책을 읽는 즐거움이 배가됩니다. 찰스 산토레는 아름다운 인어들과 바다 밑 풍경, 왕자가 사는 궁전 등을 19세기 말 미술 양식인 아르누보 스타일로 그려 내어 화려함과 웅장함을 한껏 뽐냅니다. 담쟁이덩굴 등의 식물이나 불꽃, 물결무늬 등을 이용해 유연하고 부드러우면서도 화려한 그림들을 탄생시켰습니다. 섬세하고 특별한 그림으로 만나는 『인어공주』 어린 시절뿐 아니라 어른이 되어서도 함께할 가치가 있는 명품 그림책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내 장난감 물어내!
담이와 환이의 장난감 사수 대작전! “할아버지 개가 물어뜯었으니 할아버지가 물어내세요!”
새로 산 내 무선 조종 로봇 ‘버그크랩’을 개가 물어뜯어서 망가뜨렸어요!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요? 초등학교 1학년 환이는 엄마를 조르고 또 졸라서 어제 새 장난감을 샀어요. 요즘 최고 인기 폭발인 무선 로봇 ‘버그크랩’을 말이에요! 그런데 엄마 몰래 형인 담이랑 집 앞 공원에 버그크랩을 가지고 나갔다가 망가져 버렸어요. 이쁘지도 않은데 이름만 ‘이쁜이’인 시꺼멓고 사납게 생긴 개가 물어뜯었다니까요! 환이는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리고 맙니다. 엄마가 알면 틀림없이 펄펄 뛰면서 입에서 불을 내뿜을 거예요. 환이와 담이는 엄마 모르게 어떻게든 멀쩡한 장난감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해요.고의는 아니지만 자신의 행동이 남에게도, 나아가 나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자존감이 높아지고 그만큼 마음도 성장하지요. 『내 장난감 물어내!』는 양보와 책임감, 문제를 해결하는 올바른 방법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또한 어린이뿐만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중요한 사회적 문제인 어린이 개인정보보호 교육과 안전사고 교육, 반려동물을 키울 때 지켜야 하는 규칙 등에 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게 합니다.
하멜른의 아이들 : 피리 부는 사나이
리즈베트 츠베르거가 완벽하고 아름답게 포착한 가장 아름답고 현대적인 ‘피리 부는 사나이’
리즈베트 츠베르거가 그림 형제의 신비롭고도 환상적인 이야기 ‘피리 부는 사나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리즈베트 츠베르거는 브라티슬라바 국제 비엔날레상,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그래픽상,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했으며, 고전 작품에 현대적인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시대를 대표하는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로 인정받습니다. 그의 작품은 “그림 형제 동화를 장인정신과 예술적 공감으로 기적과도 같이 부활시켰다.”고 평가를 받습니다.그림 형제의 ‘피리 부는 사나이’는 1816년에 발행된 『독일의 전설』 제1권의 362가지 짧은 이야기 중 244번째 이야기로 소개됩니다. 그 제목이 바로 ‘하멜른의 아이들’입니다. 1284년 6월 26일, 하멜른에서 아이들 130명이 집단으로 사라져 버린 ‘어린이 실종 사건’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토대로 형성된 『하멜른의 아이들 : 피리 부는 사나이』는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의문은 풀리지 않은 채 신비스럽고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로 남아 있습니다.리즈베트 츠베르거는 『하멜른의 아이들』에 현대적인 생명력을 불어넣어 신비로움을 더했습니다. 서정적인 감성으로 재현해낸 피리 부는 사나이의 이야기를 통해 이전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작품의 의미를 재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자 도시
모자 도시를 알고 있나요? 지금부터 세상 가장 낯설고 마법 같은 도시로 여러분을 초대할게요 - 이탈리아 일러스트레이터협회의 2019 출판 부문 동상 수상 작품
모자 도시를 알고 있나요? 그래요, 당연히 모르겠죠. 모자 도시는 바람이 달빛을 스칠 때 낡은 입체경으로 봐야 하거든요. 이곳 모자 도시는 ‘바람’이 가득한 곳이에요. 아니, 없는 걸 바라는 마음을 말하는 게 아니라, 바람이 많이 부는 바람의 도시라는 뜻이에요. 자, 이제 모자 도시의 이야기를 들어 봐요.이탈리아 일러스트레이터협회의 2019 출판 부문 동상을 수상한 작품인 『모자 도시』는 이탈리아 작가인 안토니오 보난노의 그림책입니다. 현실에서 벗어난 낯설고 환상적인 ‘모자 도시’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세상 가장 특이하고 신비로운 모자 도시, 그곳에는 어떤 수수께끼가 숨어 있을까요?
구멍놀이 친구
나랑 우리 왕할머니랑 돌담 틈새로 엿보는 상상의 세상
우리 가족 왕할머니는 올해 아흔한 살인 증조할머니예요.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나이가 많아요. 이번에 왕할머니를 만나러 갈 때는 엄마가 “할머니 집에서는 스마트폰 사용 금지, 게임도 금지!”라고 엄포를 놓았답니다. 그래서 뭘 하고 놀지 걱정했는데, 정말 재미있는 놀이를 찾았어요. 그것도 왕할머니랑 하는 마법 같은 비밀 놀이예요. 왕할머니랑 하는 비밀 놀이가 뭔지 궁금하다고요? 『구멍놀이 친구』는 이제 거동조차 불편해 하루 종일 방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왕할머니와 증손녀 세아의 이야기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왕할머니를 위해 세아가 들려주는 상상 속 세상 이야기가 바로 ‘구멍놀이’예요. 무궁무진한 상상의 세계에서는 벌도 되고, 물고기도 되어서 마음껏 뛰놀고 왕할머니에게 즐겁고 행복한 이야기를 잔뜩 들려줄 수 있어요. 『구멍놀이 친구』 속 아흔한 살 해녀 왕할머니와 증손녀가 손을 맞잡고 돌담 틈새에 난 구멍으로 엿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할머니의 꽃무늬 바지
사랑하는 할머니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렸어요!
할머니와 나는 정말 사이가 좋아요. 함께 책도 읽고 그림도 그리고 꽃도 심으면서 놀아요.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할머니가 조금 이상해졌어요. 뭐든 잘 잊어버리고, 옷도 어울리지 않게 입어요. 꽃무늬 잠옷 바지에 줄무늬 셔츠를 입었다니까요! 엄마는 할머니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려서 기억을 점점 더 잃어 갈 거래요. 할머니가 나를 기억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나는 언제까지나 할머니를 사랑할 거예요! 작가 바버라 슈너부시는 조부모님과 부모님이 모두 알츠하이머병을 앓았던 자신의 경험을 살려 『할머니의 꽃무늬 바지』를 썼습니다. 환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역시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이며, 병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어린 독자들에게 이 책은 적절한 정보와 더불어 따뜻한 감동까지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