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 하이웨이
★★★★★ 제31회 일본SF대상 수상작 ★★★★★ 제8회 일본서점대상 3위 ★★★★★ 제22회 판타지아영화제 베스트 애니메이션상 원작
“어렸을 때 생각했던 근원적 의문과 욕망그리고 꿈을 남김없이 다 쏟아보았습니다”_모리미 도미히코『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의 작가펭귄과 흰긴수염고래, 재버워크와 ‘바다’가 있는모리미 도미히코 SF판타지★★★★★ 제31회 일본SF대상 수상작★★★★★ 제8회 일본서점대상 3위★★★★★ 제22회 판타지아영화제 베스트 애니메이션상 <펭귄 하이웨이> 원작한국과 일본 독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은 이색적이고 유쾌한 청춘 판타지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의 작가 모리미 도미히코. 그의 또 다른 대표작이자 그만의 독특한 세계관으로 창조한 SF 판타지 『펭귄 하이웨이』를 6년 만에 새로운 표지로 선보인다. 2010년 제31회 일본 SF대상 수상작이자 이듬해 일본서점대상 3위를 차지한 이 소설은 2018년 동명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국내 개봉되었으며, 이시다 히로야스가 연출을 맡아 북미 지역 최대의 장르 영화제인 판타지아영화제에서 베스트 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펭귄 하이웨이』는 매번 교토를 무대로 삼아 ‘교토 작가’라는 별칭을 얻었던 도미히코의 작품에서는 이례적으로, 이름이 드러나지 않은 아기자기한 교외 도시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초등학생 주인공이 맹활약하는 새로운 경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면서도 특유의 유머러스한 문체와 매력적인 등장인물들, 초현실적인 분위기는 여전하다.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소설을 집필할 당시 스타니스와프 렘의 「솔라리스」라는 작품에 영향을 받았다면서, 어린 시절 지나온 “원점의 세계를 소설화”했으며,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건너편의 무언가, 혹은 이해할 수 없는 존재와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고 말했다.주인공인 초등학교 4학년생 아오야마는 어제의 자신보다 훌륭해지기 위해 매일같이 연구에 매진하는 진지한 소년이다. 궁금한 것이 많아 언제나 노트를 가지고 다니며 메모를 하고, 마을 구석구석을 답사해 지도를 그리고, 벌써부터 『상대성이론』과 우주과학 잡지를 탐독하고, 세계의 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곤 한다. 그런데 어느 날 마을에 돌연 펭귄이 떼를 지어 나타나고, 곧이어 증발(?)하는 기이한 사건이 벌어진다. 아오야마는 우연히 ‘펭귄이 만들어지는 순간’을 목격하고, 치과 누나로부터 이 수수께끼를 해결해달라는 부탁을 받아 ‘펭귄 하이웨이’ 연구에 착수한다. 그런데 체스 판에서 박쥐가 피어오르고, 우산에서 망고가 열리고, 흰긴수염고래가 수로를 헤엄치고, 숲속에서 ‘바다’가 발견되는 등 사건이 꼬리를 물면서 평화롭던 마을은 온갖 판타지가 난무하는 지브리 애니메이션풍의 무대로 변한다. 소년은 과연 이 거대한 수수께끼를 풀 수 있을까?이 작품을 통해 “어렸을 때 생각했던 근원적 의문과 욕망 그리고 꿈을 남김없이 다 쏟아보았다”는 모리미 도미히코. 그리하여 세계의 끝에 걸어서 가닿을 수 있을 것만 같던 유년시절의 소박한 호기심과 모험, ‘미지와의 조우’와 시간이나 죽음에 대한 우주적이고 철학적인 상상력, 첫사랑의 설렘과 우정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소설이 탄생했다. 세계의 비밀에 관한 매력적이고도 불가사의한 이야기인 『펭귄 하이웨이』는 출간 후 10여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여전히 전 세대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모비 딕
출간 13주년 기념, 새롭게 만나는 전면 개역판! 국내 최고의 김석희 번역으로 읽는 『모비 딕』 완역본!
“세상에서 가장 위험하고 긴 항해가 끝나면,두 번째 항해가 시작된다……”출간 13주년 기념, 새롭게 만나는 전면 개역판!국내 최고의 김석희 번역으로 읽는 『모비 딕』 완역본“『모비 딕』 번역에는 내 혼이 담겼다는 말을 감히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_김석희(번역가)거대한 우주의 신비를 닮은 지구상에서 가장 커다란 포유동물에게 바치는 외경의 찬가이자, 고래에 관한 방대하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모비 딕』. 『리어 왕』, 『폭풍의 언덕』과 함께 영어로 쓰인 3대 비극으로 일컬어지는 『모비딕』의 전면 개역판이 출간되었다. 허먼 멜빌이 격조 높은 서사시적 산문체로 써내려간 『모비 딕』은 서두에서부터 고래에 대한 ‘어원’ 탐구와 ‘발췌록’ 문헌이 등장하고, 포경선을 탄 이력이 있는 작가의 체험과 도서관에서 조사하고 연구한 고래와 포경에 대한 갖가지 지식이 총망라된 독특한 소설이다. 출간 당시에는 어렵고 낯설다는 이유로 외면당했지만 작가가 죽고 30여 년 후에 재평가되기 시작했고 오늘날 미국문학을 대표하는 걸작이 되었다.『모비 딕』은 공포와 외경을 불러일으키는 거대한 흰색 고래 ‘모비 딕’에게 한쪽 다리를 빼앗긴 뒤 복수를 위해 대서양으로 인도양으로 태평양으로 추적을 거듭하는 에이해브 선장과 그와 한배에 올라탄 선원들의 처절한 결투와 종말을 그린 작품이다. ‘피쿼드’ 호의 선원들은 지구상의 모든 바다로 이어질 이 놀라운 추격을 시작할 때부터 그 거대한 ‘흰색의 공포’에, 원시적인 자연에 이미 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들은 아름답고도 무서운 항해를 통해 천신만고 끝에 겨우 ‘모비 딕’과 만나지만 복수의 순간은 파멸의 순간이었고, 무수한 질문들을 집어삼키는 바닷속으로 조용히 가라앉고 만다.고래와 포경업에 관해 인류가 탐색하고 축적해온 지식들, 우주와 인간에 대한 철학적 명상들로 가득한 이 소설은 부정적이고 우울한 세계관에 영혼이 마비되어버린 에이해브의 비극을 통해 인간 영혼의 다의적인 패배와 승리, 파괴의 충동, 선과 악의 갈등, 그리고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금 되돌아보게 한다. 대양에서 펼쳐지는 에이해브와 모비 딕의 대결은 자연의 의지에, 우주의 힘에 대항하는 인간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고, 그때 그 바다는 우주의 섭리와 삶의 비극을 가르치는 장場이 된다.이 책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모비 딕』 완역본을 번역, 소개하는 데 시초가 된 김석희 번역가가 전면적으로 원고를 대조·수정하여 개고한 것으로, 기존판에서 150여 개의 역주를 추가하는 등 ‘결정판’으로서 손색이 없도록 보완했다. 이와 더불어 등장인물 소개, 작가 연보, 역자 해설 및 대담 등을 통해 소설에 담긴 심오한 함의를 파악할 수 있게 도왔으며, 항해 지도는 물론 포경선 일러스트와 사진, 포경선 선체 및 갑판 구조 등 포경업에 대한 구체적인 사전지식이 없는 독자들을 위한 관련 자료들도 풍성하게 수록했다. 이번 개역판은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모비 딕』의 깊고 넓은 세계를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하게 해주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유정천 가족 2 - 2세의 귀환
모리미 사상 가장 장대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 제2탄! ★시리즈 누계 60만 부 판매 돌파 ★ 동명의 TV 애니메이션 방영
“학문도 지위도 명예도 사랑이 없으면 헛것이다”너구리와 덴구와 인간의 경계를 넘는 판타지 노벨의 걸작모리미 사상 가장 장대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 제2탄!★ 시리즈 누계 60만 부 판매 돌파 ★ 동명의 TV 애니메이션 방영사랑하는 자를 지키려는 시모가모가 사형제의명예를 건 싸움, 바보의 피가 끓어오른다!‘교토의 천재작가’, ‘21세기 일본의 새로운 재능’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니는 모리미 도미히코의 대표작 『유정천 가족 2 - 2세의 귀환』이 출간되었다. 모리미 월드 사상 가장 장대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로 평가받는 [유정천 가족] 시리즈(총 3부작)의 제2부이다. 판매 누계 60만 부를 기록하고, 동명의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이 시리즈는 많은 일본 독자들로부터 “모리미 도미히코가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이후 최고점을 경신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오래 사랑받고 있다.『유정천 가족 2』는 겐토샤 《파피루스》에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연재된 소설을 개고한 본격 가족 판타지 소설로, 1권에 이어 뜨거운 바보의 피를 나눠 가진 파란 많은 사형제의 모험과 더불어 천상의 덴구계와 지상의 인간계, 땅 위의 너구리계의 2세들이 대격돌을 벌인다. “세상을 유쾌하게 살아가는 것이 무슨 잘못이란 말인가!”라고 주장하는 이들 사형제는 바보의 긍지를 걸고, 존경하는 스승과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교토 시모가모 신사 경내의 다다스숲에 사는 너구리 명문 시모가모 일가. 아버지 소이치로의 바보의 피를 이어받은 못난이 털 뭉치 사형제는 시시때때로 다카라즈카풍 미청년의 모습으로 둔갑하는 어머니와 함께 나름대로 즐거운 일상을 보낸다. 차기 ‘니세에몬(너구리계 두령)’ 선출도, 작은아버지이자 숙적 가문의 두령인 에비스가와 소운의 책략도, ‘금요클럽’의 암약도, 모두 일진광풍과 함께 교토의 밤하늘 너머로 날아가고, 계절은 흘러 너구리계에도 새 바람이 일기 시작한다. 원래는 인간이지만 덴구의 신통력을 얻은 미녀 벤텐은 봄이 되자 교토를 떠나고, 한때는 위대한 덴구였던 노쇠한 아카타마 선생만 낡은 연립에 홀로 남아 쓸쓸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카타마 선생의 아들이자 부자간 사랑의 쟁탈전을 치른 끝에 종적을 감춘 ‘2세’가 영국 신사가 되어 백 년 만에 귀국하는데…….『유정천 가족 2』는 천하태평한 태도를 잃지 않는 너구리들의 뚝심과 작가 특유의 여유작작한 망상의 세계가 여전하면서도, 시모가모가 2세와 에비스가와가 2세, 난젠지가 2세, 덴구 2세 등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2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너구리계조차 포기한 순도 높은 바보 쌍둥이 형제 금각과 은각, 순백색의 털 뭉치로 보이지만 으뜸가는 장수 연구가인 할머니, 수수께끼의 괴인 덴마야, 목숨을 건 너구리 사랑을 실천하는 요도가와 교수 등 기존에 있거나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들도 맹활약한다. 특히 하늘을 날아다니는 3층 전차를 타고 너구리와 인간, 덴구가 한데 어우러져 벌이는 전투는 모리미 판타지의 최상급을 경험하게 해준다. 사랑과 명예, 자부심을 지키고자 시도 때도 없이 치열한 다툼을 벌이다가도 어느 순간 두루 원만하게 “너구리 스타일”대로 사건 사고를 수습해가는 이 소설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모리미만의 개성과 특기가 총집합되어 있다.※ 유정천(有頂天)은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구천 가운데 맨 위에 있는 하늘이란 뜻으로, 즉 형체가 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이런 뜻 외에 ‘유정천’에 오른 것처럼 무엇인가에 열중하여 자기 스스로를 잊는 상태, ‘기뻐서 어쩔 줄 모르는 상태’를 가리키기도 한다.
유정천 가족 1
“바보라서 숭고해진다. 우리는 그것을 긍지로 삼는다” 모리미 도미히코 판타지 노벨의 걸작!
“바보라서 숭고해진다. 우리는 그것을 긍지로 삼는다”모리미 월드 사상 가장 장대하고, 가장 사랑스러운 이야기!* 시리즈 누계 60만 부 판매 돌파* 동명의 TV 애니메이션 방영* 일본 서점대상 3위 수상가문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시모가모가 사형제가 펼치는폭소와 능청, 감동의 가족판타지‘교토의 천재작가’, ‘21세기 일본의 새로운 재능’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니는 모리미 도미히코의 대표작 『유정천 가족 1』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2007년과 2009년, 처음 일본과 한국에서 출간될 당시 독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은 이색적이고 유쾌한 본격 가족 판타지 소설로, 모리미 월드 사상 가장 장대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로 평가받는 [유정천 가족] 시리즈(총 3부작)의 제1부이다. 판매 누계 60만 부를 기록하고, 동명의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이 시리즈는 많은 일본 독자들로부터 “모리미 도미히코가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이후 최고점을 경신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오래 사랑받고 있다.『유정천 가족 1』은 겐토샤 《파피루스》에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연재된 소설을 개고한 것이다. 작가가 데뷔 전부터 구상해두고 언젠가 반드시 완결시키리라 마음먹은 이 3부작 완결의 장편은 무엇이로든 자유롭게 둔갑하는 너구리 주연에, 인간이 조연으로 등장하는 웃음과 감동이 넘치는 즐거운 가족소설이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가 현실에 발을 딛고 상상의 세계를 마음껏 넘나드는 이야기였다면, 『유정천 가족』은 실재하는 거리가 무대이긴 하지만 완전한 별세계를 그린 본격 엔터테인먼트 판타지다. 그러나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위대한 가장의 갑작스러운 죽음 뒤에 남겨진 가족들이 서로 똘똘 뭉쳐 역경을 헤쳐나간다는 참한 줄거리를 가진, 겨울을 앞두고 살이 통통 오른 너구리처럼 푹신푹신 푸근한 소설이다.주인공 ‘나’는 다다스 숲에 사는 너구리 명문 시모가모 가문의 삼남 ‘야사부로’다. ‘나’는 혈연에 연연하지 않고 싶지만 왠지 그것을 거부할 수 없는, 그래도 늘 뒹굴뒹굴 놀고만 싶은 ‘보헤미안 너구리’다. 위로는, 책임감은 강하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허둥거리는 못난 큰형, 너무도 소극적이어서 급기야 우물 속 개구리로 둔갑해 히키코모리가 되어버린 더욱 못난 작은형, 그리고 아래로는 언제나 가족을 불안하게 만드는 심약한 동생이 있다. 도성 안에 명성이 뜨르르한 위대한 너구리였던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냄비요리가 되어 저세상으로 가버리자 사형제에게 시련이 닥친다. 견원지간인 작은아버지 집안에서 끊임없이 이들에게 시비를 걸어오기 때문이다. 그러다 결국 어머니와 큰형이 그들의 간계에 넘어가 너구리전골이 되기 직전의 상황에 처한다. 못났지만 가족애만큼은 남다른 이 가족은 똘똘 뭉쳐 어머니와 형을 구해내고, 다시 아무 일 없는, 그저 편하게 궁둥이 따뜻한 게 최고인 일상으로 돌아와 오순도순 신나게 살아간다.너구리가 인간 행세를 하며 살아간다 해도 그럴듯할 것만 같은 고도古都 교토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거대한 전철’로, ‘어여쁜 여고생’으로, ‘삭은 대학생’으로 ‘검은 옷의 왕자’로 ‘무시무시한 호랑이’로 둔갑하는 너구리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고, 또한 ‘가족의 사랑’과 ‘가족의 힘’이라는 주제가 가져오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읽는 이의 마음을 시종 흐뭇하게 만든다.※ 유정천(有頂天)은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구천 가운데 맨 위에 있는 하늘이란 뜻으로, 즉 형체가 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이런 뜻 외에 ‘유정천’에 오른 것처럼 무엇인가에 열중하여 자기 스스로를 잊는 상태, ‘기뻐서 어쩔 줄 모르는 상태’를 가리키기도 한다.
달드리 씨의 이상한 여행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프랑스 소설가 마르크 레비 신작 장편소설
“우리에겐 두 개의 삶이 있어,우리가 알고 있는 삶과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삶” 빅토르 위고와 함께 프랑스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1위,로맨틱 코미디의 대가 마르크 레비가 그려낸마법 같은 사랑의 여정 특유의 위트와 휴머니즘적 감동이 있는 이야기로 “영혼을 울리는 연금술사”, “로맨틱 코미디의 대가”라는 평을 받아온 마르크 레비의 신작 장편소설 『달드리 씨의 이상한 여행』이 출간되었다. 매해 출간하는 소설마다 베스트셀러에 등극, 전 세계 49개 언어 번역 출간 및 5천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프랑스 작가로 불리는 마르크 레비는 《르 피가로》에서 실시한 전국 여론 조사에서 “빅토르 위고와 함께 프랑스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달드리 씨의 이상한 여행』은 프랑스 내에서 20만 부 이상 판매를 기록한 마르크 레비의 또 다른 히트작으로, “지금까지 그가 쓴 최고의 소설 가운데 하나”《르 피가로》, “마르크 레비의 또 다른 성공”(《익스프레스》)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소설은 자신의 운명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조향사 앨리스와, 그녀의 여행에 모든 것을 내던진 괴짜 화가 달드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50년대 전후의 회색빛 런던과 다채로운 색으로 물든 이스탄불의 오래된 골목, 은빛으로 반짝이는 보스포루스 해협을 배경으로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아름다운 여정이 펼쳐진다. 점쟁이의 예언과 이웃집 남자 달드리의 설득에 못 이겨 떠난 여행. 작고 허름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요리를 내놓는 식당, 아름다운 야경이 내려다보이는 해변의 밤 산책, 새로운 사람들과의 예기치 못한 만남과 오랜 친구들에 대한 따듯한 추억, 그리고 내가 사랑했고 나를 사랑해준 사람들에 대한 기억들을 찾아가면서, 앨리스는 점점 여행에 빠져든다. 하지만 여행이 진행될수록 그녀는 그동안 자신이 알고 있던 사실들이 하나씩 지워지고, 그 자리에 완전히 새로운 진실들이 채워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마르크 레비는 이 소설을 통해서 사랑과 우정, 기억과 만남, 꿈과 용기 등 우리가 ‘여행’을 통해 기대하는 모든 것들을 마술처럼 풀어놓으며 또 하나의 신비하고도 놀라운 시공간 속으로 독자들을 데려다놓는다.
『헬싱키 로카마티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 · 파이 이야기』 얀 마텔 특별 합본판
★ 작가 데뷔 30주년 ★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 ★ 얀 마텔 작가 첫 내한 기념 특별 합본판! 월드 프리미어 데뷔작 『헬싱키 로카마티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 × 맨부커상 최대 베스트셀러 『파이 이야기』를 한 권으로 만나다!
<교보문고 단독> ★ 작가 데뷔 30주년 ★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 ★얀 마텔 작가 첫 내한 기념 특별 합본판 월드 프리미어 데뷔작 『헬싱키 로카마티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 맨부커상 최대 베스트셀러 『파이 이야기』를 한 권으로 만나다!2002년 맨부커상을 수상한 얀 마텔 작가가 국내 첫 내한한다. 이를 기념하여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는 얀 마텔 작가의 첫 데뷔작이자 유일한 소설집 『헬싱키 로카마티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과 맨부커상 수상작 『파이 이야기』의 특별 합본판이 작가정신에서 출간되었다. 작가의 첫 시작과 성숙기의 작품이 담겨 있는 합본판에는 삶과 죽음에 대한 작가 특유의 사유와 철학은 물론, 그가 어떻게 자신의 작품 세계를 창조해왔는가를 살펴볼 수 있어 더욱 뜻깊다.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얀 마텔 작가의 친필 메시지와 사진도 함께 수록했다. 『헬싱키 로카마티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은 얀 마텔 작가 스스로 “내게는 세계 초연의 기쁨과 흥분을 간직한 작품”이라 할 정도로 애착을 감추지 못하는 책이다. 중단편 소설을 묶은 『헬싱키 로카마티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에 수록된 이야기들은 죽음, 영감靈感, 음악과 기억 등으로 다양하지만 깊은 절망 속에서 오롯하게 떠오르는 희망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특히 작가는 죽음을 중심 제재로, 사람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과 남겨진 이들이 떠나간 이를 기억하는 다양한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2002년 맨부커상을 수상한 『파이 이야기』는 전 세계 50개국에 출간되면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맨부커상 역사상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한 작품 가운데 하나다. 『파이 이야기』로 얀 마텔 작가는 단숨에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인도 소년 ‘파이 파텔’과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의 227일간 이어진 태평양 표류기를 담은 이 작품은 “황홀하고, 멋진, 절망적이지만 쾌활한” 모험소설이자 고통의 바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성장소설로, 묵직한 철학적 · 종교적 담론과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이끌어내며 이 시대의 고전 반열에 올랐다. 『파이 이야기』는 아카데미 4개 부문을 수상한 세계적 거장 이안 감독의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2004)로 개봉되어 수많은 관객과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데드맨
입소문으로 화제가 된 ‘역주행 베스트셀러’ 『데드맨』 출간 10주년 기념 리버커 에디션 출간 여섯 구의 시체, 한 사람의 생존자 어느 날 죽은 남자로부터 이메일이 왔다!
입소문으로 화제가 된 ‘역주행 베스트셀러’ 『데드맨』출간 10주년 기념 리버커 에디션 출간여섯 구의 시체, 한 사람의 생존자어느 날 죽은 남자로부터 이메일이 왔다! ★ 제32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상 대상 수상작★ 알라딘 추리 미스터리 분야 최고의 책 4위 / 네이버 오늘의 책 제32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상 대상 수상작 『데드맨』의 리커버 에디션이 작가정신에서 출간되었다. 가와이 간지의 데뷔작인 이 소설은 일본 신본격 미스터리의 대표 기수이자 ‘요코미조 세이지 미스터리대상’의 심사위원이었던 아야쓰지 유키토가 “시마다 소지의 『점성술 살인사건』에 도전하는 기개가 훌륭하고, 속도감 있는 구성이 대단하고 놀랍다”라고 평가하며 기존 미스터리 소설을 뛰어넘는 새로운 천재 작가의 탄생을 예고한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거침없고 대담하면서도 치밀한 이야기 전개로 입소문을 타면서, 2013년 출간하고 몇 년이 지난 뒤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는 등 추리 미스터리 분야에서 큰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도쿄에서 여섯 번에 걸쳐 연속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머리, 몸통, 팔, 다리 등 각각의 신체 부위가 사라진 여섯 구의 시체와 중년 남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 치밀하고 완벽한 살인 방식 외에는 별다른 단서가 없다. 또 하나 특기할 만한 점은 사건 현장에서 감정이란 게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흔히 범인이 시체에 손상을 가하는 경우에 나타나는 피해자에 대한 원한이나 분노, 변태적인 광기나 흥분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범인은 단지 신체를 잘라내 가지고 간 일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어쩌면 범인이 원했던 것은 피해자의 목숨이 아니라 신체였던 것일까. 형사 가부라기가 진두지휘하는 수사가 점점 미궁으로 빠져가는 그때, 가부라기 앞으로 의문의 이메일 한 통이 도착한다. 발신자는 ‘데드맨’. 연속살인사건으로 죽은 남자가 보낸 이 제보는 사건을 해결하는 결정적인 단서가 되는데……. 데드맨은 생동감 있는 묘사, 입체적인 캐릭터, 치밀하고 절묘한 플롯, 숨기고 드러내는 데에 능수능란한 긴장감 넘치는 구성과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단번에 읽게 만드는 속도감으로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그려낸다. 무엇보다 소설은 피해자와 가해자, 선과 악의 고전적인 대립 구도를 깨고, 섬뜩할 정도로 잔인하면서도 안타까울 정도로 처연한 인물을 통해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과 인간에 대한 따뜻하고 포용력 있는 시선을 동시에 던진다. 도쿄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숨 막힐 듯 몰아치는 두뇌 게임의 레이스, 치열한 수사 과정 속에서도 놓치지 않는 유머와 위트, 사회문제에 대한 분노에서 출발해 약자의 편에 서서 정의가 무엇인지 되묻는 집요한 작가적 태도는 『데드맨』이 흥미 본위의 엔터테인먼트 소설을 넘어서는 새로운 층위의 미스터리 소설임을 입증하고 있다.
빅 도어 프라이즈
★ 애플TV+ 드라마 2023년 상반기 방영 확정! ★ 인디 넥스트 픽! ★ SIBA(남부 독립서점 연합) 오크라 픽!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M. O. 월시의 미스터리 휴먼 판타지 “이제 제대로 된 삶을 살아보자고, 어때?”
★ 애플TV+ 드라마 2023년 상반기 방영 확정!★ 인디 넥스트 픽!★ SIBA(남부 독립서점 연합) 오크라 픽!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M. O. 월시의 미스터리 휴먼 판타지“이제 제대로 된 삶을 살아보자고, 어때?” 첫 장편 『마이 선샤인 어웨이』로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와 같은 위대한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고, NPR, 《커커스》, 《북리스트》 선정 ‘2015년 최고의 책’에 오르는 등 큰 주목을 받았던 M. O. 월시의 두 번째 장편소설 『빅 도어 프라이즈』가 작가정신에서 출간되었다. “우리의 삶을 이루는 모든 것, 사랑, 운명, 우연, 질투, 슬픔, 농담, 욕망, 그리고 음악이 담긴 상자……(대니얼 월리스, <빅피쉬> 저자)”, “현실을 완전히 잊고 흠뻑 몰입하기 좋은 소설이자 자유의지와 결정론에 대한 뛰어난 고찰”(메리 밀러), “마지막 순간까지 독자의 궁금증을 놓지 않는 별난 페이지터너”(스티븐 로울리) 등 호평을 받은 『빅 도어 프라이즈』는 루이지애나 남부의 작은 마을, 디어필드에 있는 한 식료품점에서 단돈 2달러로 DNA를 분석해 내 진짜 운명을 알려준다는 신비한 기계 ‘디엔에이믹스’가 생겨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다. 더 많은 것을 꿈꿀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될 때까지는 지금의 삶이 완벽하게 행복하다고 믿었던 더글러스 부부, 목수의 꿈을 찾아 어느 날 갑자기 퇴직을 선언하는 팻 교장, 시간불문 장소불문 카우보이 흉내 내기에 온통 심취해 있는 행크 시장, 마술이 자신의 진정한 소명이었음을 깨달은 세계적인 뮤지션 제프리 등 개성 넘치는 디어필드 사람들은 또 다른 ‘인생의 가능성’을 운명처럼 맞닥뜨리는 일생일대의 ‘사건’에 직면하게 된다. 『빅 도어 프라이즈』는 사랑과 집착을 주제로 한 소년의 성장담인 전작 『마이 선샤인 어웨이』와 달리 비교적 톤이 가볍지만, 미국 남부의 정서가 짙게 깔려 있고, 인물들을 깊이 있게 이해하며, 인간의 의지에 대한 믿음과 낙관주의는 여전하다. 신비스러운 사건에서 출발하고 있지만 현실을 살아가는 진짜 인간들의 고민과 고군분투로 가득한 이 소설은 한 시즌짜리 미국 TV시리즈를 연상시키는 유머와 페이소스가 넘치면서도 자유의지 대 결정론이라는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청소년기의 교내 폭력 같은 무거운 사건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진지한 문제제기도 놓치지 않는다. 개성 강한 디어필드 사람들이 펼치는 밝고 떠들썩한 군상극 『빅 도어 프라이즈』는 스튜디오드래곤과 미국 제작사 ‘스카이댄스’가 애플TV+ 10부작 드라마로 공동 제작을 완료했으며, 2023년 상반기 방영을 앞두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톨락의 아내
2020 노르웨이 서점연합상 2020 노르웨이 최고의 소설 2020 노르웨이 북블로거 선정도서 2020 노르웨이 오르드나펜 상 2020 P2(국영 라디오 프로그램) 청취자 선정 문학도서 최종후보 노르웨이 문학의 거장, 토레 렌베르그 데뷔 25주년 기념 문학 스릴러
2020 노르웨이 서점연합상2020 노르웨이 최고의 소설 2020 노르웨이 북블로거 선정도서2020 노르웨이 오르드나펜 상2020 P2(국영 라디오 프로그램) 청취자 선정 문학도서 최종후보 노르웨이 문학의 거장, 토레 렌베르그 데뷔 25주년 기념 문학 스릴러 현대 노르웨이 문학의 거장, 토레 렌베르그의 최신 장편소설 『톨락의 아내』가 작가정신에서 출간되었다. “노르웨이 최고의 스토리텔러의 맹렬하고 불편하며 강렬한 소설, 독자를 놀라게 하고, 당황하게 하고, 궁금하게 하는…… 단숨에 읽어야 하는 에너지 폭탄”(VG), “마지막 페이지까지 타오르듯 빛을 발하는 서스펜스.(《다그스아비센》)”, “안티히어로의 화려한 초상화…… 현대 스토리텔링에 있어서의 문학적 정점 가운데 하나”(Framtida.no) 등 2020년 출간 당시 노르웨이 전역에서 뜨거운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오래된 목재소를 운영하는 톨락은 새로운 시대의 가치를 받아들이지 않는 외골수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의롭고 여린 내면을 지닌 남자다. 수년 전 실종된 아내 잉에보르그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찬 그는, 이제는 살아야 할 의미가 사라진 세상을 저주한다. 지금 그는 암에 걸려 죽어가고 있다. 그의 두 자녀는 집을 떠나 독립한 후로 거의 방문하지 않으며, 생모가 포기한 이후로 톨락이 보살펴온 이웃인 오도만이 조용히 그의 주변을 맴돈다. 톨락은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형선고’를 의사로부터 받고 난 후 아들 얀 비다르와 딸 힐레비에게 다시 한번 집으로 돌아오라고 말한다. 그는 자신에게 허락된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걸 직감하고, 더 늦기 전에 자신이 오랫동안 숨겨온 비밀을 털어놓기로 한다. 도대체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만든 것인지를. 지금의 악몽을 멈추기 위해, 이 악몽이 다른 악몽을 가져올지라도. 홀로 외로이 죽어가는 알코올중독자이자, 세상과 단절된 채 고립되고 폐쇄된 삶을 살아가는 한 남자의 독백으로 시작하는 『톨락의 아내』는 사랑과 폭력을 주제로 비극적인 가족사를 전하고 있다. 현재가 아닌 과거를 살고, 말보다는 침묵이 익숙하며, 세상의 이치가 아닌 고집과 아집으로 살아가는 남자, 톨락. 이처럼 거친 성격의 소유자인 톨락이지만 그에게도 사랑하는 아내, 잉에보르그가 있었다. 그와는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호기심이 많고 외향적인 성격의 그녀. 주변 사람들 모두가 좋아했던 사람. 그는 그녀에게 세상의 어떤 사람보다도 더 큰 사랑을 주었다. 하지만 그 자신조차 주체할 길 없는 분노 또한 그에게는 있었다.비평가들에 의해 코맥 매카시 및 타리에이 베소스와 같은 대가의 작품과도 비견된 『톨락의 아내』는 토레 렌베르그의 경력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로 칭송되었으며, 2020년 노르웨이 서점연합상을 비롯, 여러 문학상에 이름을 올리면서 그해 가장 널리 찬사 받고 가장 많이 읽힌 노르웨이 문학 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간결하고 시적인 문체, 영화 시퀀스처럼 과거와 현재가 오버랩되는 독특한 구성 방식을 갖는 이 소설은 사랑이라는 주제 외에도 삶과 죽음, 정상과 비정상, 가부장제와 페미니즘의 문제를 두루 짚고 있다. 이 작품에 대해서, 작가는 수상 소감에서 “지금껏 집필한 작품들 가운데 인간의 가장 어두운 내면을 들여다본 소설”이라고 말했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폭발하는 유머, 거침없는 능청, 밀도 높은 감동 모리미 판타지 최고의 수작!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애니메이션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원작 일본 누적 판매 150만 부 돌파 스테디셀러
폭발하는 유머, 거침없는 능청, 밀도 높은 감동모리미 판타지 최고의 수작!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애니메이션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원작일본 누적 판매 150만 부 돌파 스테디셀러 ★ 제20회 야마모토슈로고상 수상작 ★ 2007년 서점대상 2위★《다빈치》선정 올해의 책 1위★ 기노쿠니야서점 베스트텐 2위 독야청청한 기백 가득하고,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자유롭게 오가는 천연덕스러운 판타지로 수많은 독자를 열광케 한 청춘소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모리미 도미히코의 대표작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는 2006년 출간 이후 일본 누적 판매 150만 부를 돌파한 스테디셀러로, 일본의 ‘천재 애니메이터’로 불리는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의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2017)의 원작 소설이기도 하다. 이 애니메이션은 제28회 오타와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장편 부문 그랑프리와 제41회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호평을 받았다. 일본판타지노벨대상을 수상하고 데뷔한 당시 교토의 대학원생이었던 모리미 도미히코가 “교토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써보자”고 마음먹고 쓴 판타지 연애소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는 나오자마자 문단과 독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면서 단번에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으며, 일본의 유력 출판전문지 《다빈치》 ‘올해의 책’ 1위, 일본 서점대상 2위, 기노쿠니야서점 베스트텐 2위 선정의 기염을 토하더니 제20회 야마모토슈고로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이야기의 골격은 ‘검은 머리 귀여운 후배 아가씨’를 짝사랑하는 어수룩한 선배 남학생의 안타까운 분투기. 하지만 무대가 되는 교토의 마을과 대학 등을 독특한 공간으로 변환시키고 여기에 유쾌하고 비현실적인 캐릭터들을 대거 등장시켜 현실과 가상을 주물럭주물럭한, 아주 뛰어난 ‘망상력’이라는 엔진을 달고 질주하는 이야기다.주인공 ‘나’는 한 여자에 대한 뜨거운 연정으로 가슴을 태우며 고뇌하고 있다. 그녀는 윤기 있는 검은 머리를 단정하게 자른 아담한 체구의 귀여운 ‘아가씨’. 소설은 바로 현실 세계에서는 있을 수 없을 것 같은 ‘아가씨’에 대한 한 남자의 짝사랑이라는 그 전형적인 시추에이션을 발판으로 독자들을 이야기 속 환상의 세계로 끌어들인다.공중부양을 하는 대학생 히구치, 악덕 수집가에게 책을 빼앗아 세상에 돌려보내는 헌책시장의 신, 사랑을 이루기 위해 일 년 동안 팬티를 갈아입지 않은 ‘빤스총반장’, 고약한 고리대금업자이자 사랑스러운 술꾼 이백 씨, 그리고 길가의 구르는 돌멩이처럼 그녀라는 성 주위의 해자를 착실히 공략하는 주인공 ‘나’까지 현실과 망상이 뒤섞인 캐릭터들이 즐비한 이 소설은 주인공 ‘나’와 그녀의 관계 이외의 모든 것들을 판타지적 상상력으로 눙쳐내어 독자들을 꿈과 현실 속에서 기분 좋게 몽롱하게 만든다. 흑발의 귀여운 아가씨를 향한망상폭주 자의식초과잉 순정파 대학생과사랑스러운 괴짜들이 그려가는 청춘 그래피티 날아다니는 3층 전차, 하늘에서 떨어지는 비단잉어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편은 어느 봄날, 호기심에 가득 찬 아가씨가 교토 본토초와 기야마치 일대의 밤길을 순례하고 그 뒤를 쫓는 청년이 계속해서 말도 안 되는 수난을 겪는 이야기다. 아가씨가 술고래 미인, 공중부양 하는 대학생, 비단잉어센터 사장, 환갑잔치 중인 의사와 그의 동창들, 궤변춤을 추는 대학 서클 궤변론부원들 등 새로 사귄 사람들과 이 술집 저 술집 전전하며 신이 나서 돌아다닐 때 그는 으슥한 골목에서 정체 모를 괴한에게 팬티와 바지가 벗겨지는 수난을 당하고, 아가씨가 날아다니는 3층 전차에서 애주가 이백 노인과 ‘가짜 전기부랑’이라는 술로 시합을 벌여 승리의 감격을 누릴 때 그는 아무 도움 안 되는 아저씨들에게 둘러싸여 고주망태가 되어 늘어진다. 또 가까스로 그녀 옆으로 다가가 엉큼한 아저씨에게 희롱당하기 직전인 그녀를 구하려는 찰나, 회오리바람과 함께 난데없이 하늘에서 떨어진 커다란 비단잉어를 맞고 그대로 뻗는다. 악랄한 수집가를 응징하기 위해 온 헌책시장의 신 「심해어들」에서는 아가씨가 어릴 때 애지중지 읽고 또 읽던, 그러나 지금은 어딘가로 사라져버린 헌책 『라타타탐ㅡ꼬마 기관차의 신기한 이야기』를 되찾아주기 위해 청년이 헌책시장 한 귀퉁이에서 열린 ‘매운 요리 먹기’ 대회에 나가 혼이 쏙 빠지도록 고생하는 내용이다. 옛날 옛적 유명 작가가 쓴 일기장을 노리는 수수께끼의 남자 히구치, 메이지시대 열차시각표에 목숨 건 사각 얼굴에 사각 가방을 든 대학생, 헤이안시대의 고서를 노리는 비실비실 노학자, 저명한 작가가 그리고 쓴 음서淫書를 노리는 ‘규방조사단’의 남자. 이들과 함께 정수리를 뚫을 것 같은 자극적인 냄새가 나는 뜨겁고 매운 냄비요리를 먹는 지옥에 다녀온 청년은 아가씨를 기쁘게 해주겠다는 일념 하나로 최후의 일인이 되었으나 기쁨도 잠시, 헌책시장의 신이 선포한 “악랄한 수집가의 손에서 헌책을 해방한다”는 작전망에 걸려 모든 일이 수포로 돌아간다. 그러나 아름다운 아이의 모습으로 강림한 헌책시장의 신의 도움으로 그림책 『라타타탐』은 무사히 아가씨의 손으로! 대학축제, 그리고 사랑의 대서사시〈괴팍왕〉 광란의 대형 무대, 가슴이 어수선한 남자들이 의도 명백하고 의미 불명한 언동을 하며 내달리는 암흑의 계절에 열리는 대학축제를 그린 「편리주의자 가라사대」에서는 교정 여기저기 장소를 옮겨가며 펼쳐지던 정체불명의 연극 〈괴팍왕〉에 얼떨결에 주연으로 나서게 된 아가씨와 끊임없이 그 뒤를 추적하는 청년이 겪는 애달픈 수난사다. 달마오뚜기인형을 들고 신이 나서 대학에서의 첫 축제를 만끽하는 아가씨와 달리 청년은 연극의 최종 막이 올라가는 대학 건물 옥상에서 발을 헛디뎌 추락하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고, 그 덕분에 아드레날린 천 퍼센트로 충전되어 원래 괴팍왕이던 ‘빤스총반장’을 제압하고 남자 주인공으로 아가씨와 한 무대에 선다. 연극은 두 주인공의 감격적 포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지만 그녀는 아직도 그의 마음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아리송하기만 하다. 겨울, 밤하늘을 날다 「나쁜 감기 사랑 감기」는 도시를 휩쓸어버린 몹쓸 감기로 앓아누운 청년과 그 주변의 인물들, 그리고 그 감기의 원인을 제공한 이백 노인을 위해 나 홀로 말짱한 아가씨가 감기의 신을 퇴치하기 위해 맹활약하는 이야기다. 반년 동안 아가씨의 뒤를 쫓으며 맹목적인 사랑을 불살라오던 청년은 생전 개는 법 없는 이부자리에서 아가씨를 그리워하며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다가 꿈결에 공중부양 하는 대학생 히구치에게 비행술을 배워 밤하늘로 날아오른다. 마침 이백 노인에게 전설의 감기약 ‘윤폐로’를 전하러 간 아가씨도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밤하늘로 날아오르고, 두 사람은 공중에서 만나 서로 손을 맞잡고 청년의 하숙으로 살포시 내려온다. 아가씨가 만들어준 달걀술과 감기약 윤폐로로 자리에서 일어난 그는 일생 최대의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첫 데이트를 신청한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나를 지켜주는 주문처럼 느껴져 작게 소리 내어 말해보았습니다. 기분이 유쾌해졌습니다 작고 가냘픈 몸매, 가지런히 자른 검은 단발머리, 고양이처럼 변덕스러운 걸음걸이, 가끔은 특기인 두 발 보행 로봇 스텝……. 세상만사에 호기심 만발이요, 엄지를 안으로 감싼 쥔 주먹을 위험한 순간마다 날리는 ‘친구펀치’를 구사하고, “나무나무”라는 주문을 시도 때도 없이 읊조리고, 주당들을 단번에 제압해버리는 대단한 주량에, 삼척동자도 속지 않은 구라(?)에도 언제나 순진하게 눈망울을 깜빡이며 속아 넘어가는, 유례없이 다양한 매력과 귀여움을 겸비한 서클 후배 ‘그녀’. 그런 그녀를 좇는 ‘나’는 어떻게든 그녀의 눈에 띄려고, 밤낮으로 그녀의 행선지에 출몰하나 고백은커녕 말도 못 붙이고, 머릿속에는 망상만이 폭주한다. ‘쓸데없이 자존심만 높은 우유부단한 남자’ 대회에 나가면 그랑프리 감이 되고도 남음직한 캐릭터다.그래도 그는 아가씨의 사랑을 얻기 위해 백귀야행의 밤거리를 파김치가 되도록 돌아다니고, 매운 냄비요리 먹기 시합에 나가 온몸이 불타는 혈투를 치르고, 축제로 떠들썩한 대학 옥상에서 추락해 저승길 앞에서 가까스로 유턴하며 목숨을 건 대활극을 펼친다. 그리고 겨울, 그는 지독한 감기에 걸려 옴짝달싹못하는 와중에도 그녀를 그리워하는데, 매번 아슬아슬 결정적으로 스치듯 지나치기를 반복하던 두 사람 사이가 다음 해 봄, 마침내 테이블 하나의 거리만큼으로 좁혀진다.기기묘묘한 캐릭터들 외에도 반짝반짝 빛나는 요상한 등장 소품들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술꾼 이백 씨가 타고 다니는 3층 전차(만화 <도라에몽>에 나오는 것 같은), 가짜 전기부랑이라는 술, 대학축제 강의실 한구석에 등장한 거대한 ‘코끼리 엉덩이’, 자전거와 폐품을 모아 만든 ‘풍운괴팍성’, 회오리바람과 함께 하늘에서 떨어지는 비단잉어 등등이다. 짝사랑하는 남녀의 애타는 술래잡기를 배경으로 등장하는 이 기상천외한 물건들과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시추에이션들은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유쾌하기만 하다. 즉, 인간도 우주인도 요괴도 유령도 모두 함께 뛰노는 판타지의 전형적 스토리로 달려나가는 것이다. 이런 세계관에 대해 리얼리티 운운하는 것은 그 자체로 난센스다.머뭇거리는 순정 청년과 그런 그의 분투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순정 아가씨, 그리고 그런 그들을 둘러싼 사랑스러운 괴짜들이 만들어가는 밝고 환상적인 이야기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는 출간된 지 십여 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독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위풍당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