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ФёДор М. Достоевский 1821~1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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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리얼리즘 문학을 대표하는 도스토옙스키는 인간 심성의 가장 깊은 곳까지 꿰뚫어 보는 심리적 통찰력으로, 특히 영혼의 어두운 부분을 드러내 보임으로써 20세기 소설 문학 전반에 심오한 영향을 주었다. 특히 『죄와 벌』 『백치』 『악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 그의 장편소설들은 삶의 지혜와 영혼의 울림을 전달하는 데 예술이 매체로 이용된 뛰어난 본보기이며, 그에게 세계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가의 한 사람이라는 명성을 안겨주었다. 처녀작 「가난한 사람들」을 통해 이미 가난한 민중들의 삶에 깊은 관심을 보여주었던 그는 1849년에는 출판의 자유, 농노 해방, 사법제도의 개편을 역설하다가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기도 했으나 4년간의 시베리아 유형으로 감형받았다. 유형생활을 마친 그는 다시 창작에 정열을 쏟아 「스테판치코보 마을」 「학대받고 멸시받는 사람들」 등의 작품을 쏟아냈다. 이후 유럽 여행을 떠난 도스토옙스키는 한때 도박에 빠져 빚에 시달리면서도 계속되는 창작 활동을 통해 「악어」 「도박사」 「영원한 남편」 등을 발표했으며 『백치』 『악령』을 잡지 《루스키 베스트니크》에 연재했다. 그는 다시 페테르부르크로 돌아온 후 「온순한 여인」을 비롯한 몇 작품들을 모아 『작가일기』라는 제목의 책으로 발표한다. 「우스운 자의 꿈」은 이듬해에 『작가일기』에 추가되어 발표되었다. 1878년부터 1880년까지 도스토옙스키는 그의 마지막 작품인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루스키 베스트니크》에 연재한다. 그리고 1881년 1월 28일 고질적인 폐질환이 악화되어 사망하고 유해는 같은 달 31일에 페테르부르크 소재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사원 묘지에 안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