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이반 투르게네프 Иван С. Тургенев(1818~1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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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국민 작가. 투르게네프는 1818년 러시아의 오룔에서 부유한 귀족 가문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외국인 가정교사에게 영어·프랑스어·독일어·라틴어를 배웠다. 1833년 모스크바대학 문학부에 입학하고, 다음 해 페테르부르크대학 철학부 언어학과로 옮겼다. 1836년 대학을 졸업한 후 1838년부터 1841년까지 독일 베를린대학에서 철학·고대어·역사를 배우고, 베를린에서 바쿠닌 등 진보적인 러시아 지식인들과 친교를 맺게 되어 그들의 영향을 받는다. 1841년 러시아로 돌아와 비평가 벨린스키를 만나게 되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에 들어선다. 1847년 《동시대인》지 제1호에 농노의 비참한 생활을 그린 연작 《사냥꾼의 수기》 중 제1작이 발표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게 된다. 1861년 파리로 떠난 이후 생애 대부분을 외국에서 보내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였다. 조르주 상드, 플로베르, 공쿠르 형제 등 많은 문인을 만나 가깝게 지냈으며, 특히나 돈독한 사이였던 플로베르를 통해 에밀 졸라, 알퐁스 도데, 모파상 등 대표적인 자연주의 작가들도 소개받을 수 있었다. 모파상은 투르게네프를 가리켜 ‘플로베르보다 훨씬 더 위대하다’고 평하기도 했다. 투르게네프는 러시아에서 가장 서구적 색채가 짙은 작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1840~1870년대의 사회 문제를 주제로 삼고 있다. 특히 서정미 넘치는 섬세한 문체, 아름다운 자연 묘사, 정확한 작품 구성, 줄거리와 인물 배치상의 균형, 높은 양식과 교양은 널리 알려져 있다.
투르게네프는 시, 희곡, 산문 등 모든 장르에 걸쳐 광범위한 창작 활동을 했는데, 대표작으로는 「사냥꾼의 수기」 『루진』 『귀족의 보금자리』 『전날 밤』 「첫사랑」 『아버지와 아들』 『연기』 『처녀지』 등이 있다. 1883년 프랑스 파리에서 척추암으로 죽었고, 유언에 따라 페테르부르크 묘지의 벨린스키 곁에 안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