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고전 만화의 재탄생, 무민 코믹 스트립 컬러판
무민 가족이 등장하면
어디든 휴양지가 되고, 적도 친구가 된다!
폭풍이 온다는데도 무민 가족은 헬리콥터를 타고 천하태평 소풍을 간다. 하지만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무인도에 불시착한다. 그런데 이상한 사건이 끊이질 않는다. 수천 년 된 무민 미라가 살아나 해적선을 암초로 유인해 약탈하고, 무시무시해야 할 해적들은 무민마마에게 꼼짝 못 하고, 스노크메이든과 밈블은 해적들에게 반한다. 이 섬, 원래 이상한 거야, 아니면 무민 가족 때문에 이상해진 거야?
‘무민 코믹 스트립 컬러판’ 시리즈 두 번째 『무인도에 간 무민 가족』은 1955년 3월부터 연재되었다. 멧돼지 사냥, 난파선, 해적, 폭죽, 무민 조상님들에 밈블까지 등장하는 유쾌하고 박진감 넘치는 작품이다. 스노크메이든의 질투와 무민마마의 포용력이 돋보이며, 무인도에서 마주치는 누구든 친구로 만들어 버리는 전형적인 “무민 효과”가 발휘된다. 토베 얀손의 원작 흑백 연재만화 21편 가운데 11편을 각각 컬러판으로 새롭게 펴낸 ‘무민 코믹 스트립 컬러판’ 시리즈는 얀손의 그림이 가지는 매력을 부각시키고 재미를 더해 발랄하고 유쾌하며 사랑스러운 무민 가족을 색다르게 느끼게 해 준다. 흑백 고전 만화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생동감 넘치는 무민을 만날 수 있다.
글ㆍ그림| 토베 얀손
1914년, 조각가 아버지와 일러스트레이터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45년 출간한 『무민 가족과 대홍수』를 시작으로 ‘무민’ 시리즈를 발표했으며, 1966년에는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하고 핀란드 최고 훈장을 받았다. 2001년 6월 27일, 86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림책과 동화, 코믹 스트립 등 무민 시리즈뿐만 아니라 소설과 회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작품을 남겼다. 무민 시리즈는 텔레비전 만화영화 및 뮤지컬로도 제작되었으며, 동화의 무대인 핀란드 난탈리에는 무민 테마파크가 세워져 해마다 방문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옮김| 김민소
대학에서 산업경영학과 영어학을 공부했다. 오랫동안 전문 번역가이자 번역 원고 감수자로 활동해 왔다. 현재 U&J 소속 전문 번역가로 월간 잡지 《마리끌레르》 《마리끌레르 메종》 《하퍼스 바자》 《서울경제》 골프 매거진 등을 매월 번역하고 있으며, 좋 은외국 도서를 찾아 한국에 소개하는 일도 하고 있다. 그 밖에 옮긴 책으로는 『미녀와 야수』 『100 people 세상을 움직이다』 『왕자와 거지』 『나도 이기고 싶어!』 『고양이와 생쥐가 만났어요!』 『신데렐라』 『인어공주』 『무민 코믹 스트립 완전판 1』 『무민 코믹 스트립 완전판 2』 『무민 코믹 스트립 완전판 3』(공역) 등이 있다.
적이 친구가 되고,
어디든 휴양지가 되는 무민 효과!
일기 예보에는 폭풍이 온다는데 동전 던지기로 소풍을 가기로 결정한 무민 가족. 천하태평 무민 가족은 폭풍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헬리콥터를 타고 소풍을 떠난다. 결국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무인도에 불시착하고 만다. 망망대해 무인도에서 헬리콥터까지 혼자 도망쳐 버리고 먹을 것 하나 남지 않은 무민 가족에게 이상한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먹을 것이 없어서 잡아먹은 멧돼지의 뼈를 묻어 주려고 땅을 파다가 이상한 굴을 발견하고, 그 안에서 수천 년 된 무민 조상님들을 발견한다. 그런데 이 무민 조상님들이 살아나 해적선을 암초로 유인해 약탈하고, 무시무시해야 할 해적들은 무민마마에게 꼼짝 못 하고, 난파선에서 구조된 밈블과 무민의 여자 친구 스노크메이든은 해적들에게 반한다. 이 섬, 원래 이상한 거야, 아니면 무민 가족 때문에 이상해진 거야?
『무인도에 간 무민 가족』은 토베 얀손이 영국의 석간신문 《이브닝 뉴스》에 1954년부터 1959년까지 연재한 ‘무민 코믹 스트립’ 가운데 네 번째 작품이다. 1955년 3월부터 연재되었고, 74개의 스트립으로 구성되어 있다. 멧돼지 사냥, 난파선, 해적, 폭죽, 무민 조상님들에 밈블까지 등장하는 유쾌하고 박진감 넘치는 작품이다. 늘 그랬듯이 무민 가족은 신비로운 무인도에서 한바탕 모험을 마치고 무민 골짜기로 돌아온다. 그리고 무민마마의 “내 집 벽난로만 한 건 없다고들 하잖아요…”라는 말로 마무리된다.
시리즈 소개
새롭게! 화려하게! 더 사랑스럽게!
‘무민 코믹 스트립’을 만나는 색다른 방법
<무민 코믹 스트립> 컬러판
‘무민 코믹 스트립’은 신문 연재만화의 특성상 과감하고 독특한 전개방식이 돋보이며, 이야기 또한 사회 풍자적이고 해학적이며 심도 깊다. 또한 세 개 혹은 네 개로 나누어진 직사각형 스트립 안에 가는 선으로 캐릭터가 묘사된 ‘흑백 만화’다. 작가정신에서는 2017년 전 6권으로 소장판이라 할 수 있는 『무민 코믹 스트립 완전판』을 출간했다. 『무민 코믹 스트립 완전판』에서 토베 얀손의 연재 작품을 실었던 1~3권에 수록되어 있던 21편 작품 가운데 11편을 컬러판으로 새롭게 펴낸 ‘무민 코믹 스트립 컬러판’ 시리즈는 얀손의 그림이 가지는 매력을 부각시키고 재미를 더했다. 작품 모음집이 아닌 낱권으로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으며, 한 장당 2개의 스트립으로 구성해 연재만화의 느낌에 좀 더 가깝게 다가갔다.
토베 얀손은 연작소설로 무민 시리즈를 시작했지만, 무민 캐릭터는 연재만화로 전환기를 맞았다. 무민 캐릭터는 스웨덴어 잡지 《가름》에서 토베 얀손의 일러스트 속 시그니처 캐릭터로 처음 소개된 이후 1945년, 무민 가족이 모두 등장하는 『무민 가족과 대홍수』로 무민 시리즈의 시작을 알렸다. 무민 시리즈가 널리 사랑받기 시작한 시기는 1948년 무민 연작소설 『마법사가 잃어버린 모자』가 영국에 번역 출간된 1950년부터이다. 그리고 1952년, 얀손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영국 출판협회의 찰스 서턴은 얀손에게 이 천방지축 트롤들의 이야기를 어른 독자들을 위한 만화로 만들어 보자고 제안한다. 얀손은 열다섯 살이던 1929년, 어린이 잡지 뒤표지에 두 애벌레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코믹 스트립을 싣기도 했고, 1930년에는 청소년 복지 잡지 《보르브롯(Vårdbrodd)》에 전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핀란드의 스웨덴어 시사 풍자 잡지 《가름(Garm)》에도 오랫동안 만화를 연재했었다. 그래서 7년 계약에 ‘일주일에 단 여섯 개의 스트립’을 연재한다는 서턴의 제안을 선뜻 수락하고 긴 준비 기간을 거친다. 준비 기간 동안 얀손은 새로운 이야기의 아이디어와 대본, 캐릭터와 의상 스케치를 제출하며 수준 높고 매력적인 신문 연재만화를 위해 서턴과 그의 팀에게 지도를 받았다. 또한 다음 날에도 독자를 끌어들이려면 세 칸 또는 네 칸으로 구성된 각 스트립의 끝맺음은 강한 문구나 호기심을 자극해야 한다는 일간 연재의 요구사항도 따랐다.
2년이 지난 뒤인 1954년, ‘무민 코믹 스트립’은 마침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영국의 석간신문 《이브닝 뉴스》에서 연재를 시작했다. 독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만화는 얀손의 재능을 오롯이 드러내는 완벽한 매체였다. 얀손의 문학적 상상력과 글 솜씨는 만화라는 매체를 통해 회화적 재능과 결합되어 세계 독자를 사로잡았다. 무민 코믹 스트립은 세계적인 사랑을 받으며 매일 40개국 120여 편의 신문, 2천만 독자에게 소개되었다. 그리고 1959년, 얀손은 만화 연재를 그만두었으며 작업을 돕던 남동생 라스가 이어받은 ‘무민 코믹 스트립’은 1975년까지 계속되었다.
얀손이 가는 선으로 묘사한 캐릭터는 짧은 선, 작은 동작만으로도 감정과 생각을 생생히 드러낸다. 또한 칸을 분리하는 요소로 나무나 검, 침대 기둥, 리본 같은 소품을 활용하거나 다채로운 배경과 다양한 의상 묘사도 기발하고 감각적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무민 코믹 스트립 컬러판’ 시리즈 11권은 발랄하고 유쾌하며 사랑스러운 무민 가족을 색다르게 만날 수 있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