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바이올린, 태권도, 미술, 수영……. 이게 다 뭐냐고요? 니콜라가 다니는 학원들 목록이에요. 니콜라의 방과 후는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요. 학교 수업이 끝나자마자 엄마 손에 끌려가다시피 해 학원으로 향하지요. 하지만 니콜라는 마음껏 놀고 싶어요! 어떻게 해야 니콜라가 자유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요? 『니콜라는 너무 바빠!』는 다람쥐 쳇바퀴 굴리듯 이 학원, 저 학원으로 등 떠밀려 가는 아이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대변해 주는 동화입니다. 우리 아이들과 꼭 닮은 니콜라의 일주일을 보면서, 사교육에 지친 아이들의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부모님께서도 아이들과 함께 니콜라의 기분이 어떨지 우리의 생활은 어떤지, 어떻게 지내야 행복하고, 만일 자유 시간이 주어진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등과 같은 주제로 폭넓은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글| 질 티보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이며,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동화 작가입니다. 동화책에 그림을 그리다가 직접 글까지 쓰게 되었고, 주로 두 자녀에게서 영감을 얻어 작품을 구상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무슈 크리스티 아동 문학상, 오디세이상, 캐나다 총독상(아동 문학 부문) 등 수많은 아동 문학상을 휩쓸었고, 여러 작품이 미국, 프랑스,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아프리카, 일본 등에 번역되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마티유의 까만색 세상』 『빨간 얼굴 질루와 부끄럼쟁이 물고기』 『네 잘못이 아니야, 나탈리!』 『나의 손을 잡아 주세요』 『말썽쟁이 토마스에게 생긴 일』 『용감한 줄리』 『용서해, 테오』 『책 읽기 대장 니콜라』 『마주 보면 무섭지 않아』 『쌈짱과 얌전이의 결투』 등이 있습니다.
그림| 브뤼노 생오뱅
1962년에 태어났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술대학 아카데미에서 미술 공부를 했고, 현재 어린이를 위해 삽화를 그리고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글도 쓰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아빠는 공룡이야』 『아빠는 외계인이야』 『책 읽기 대장 니콜라』 『쌈짱과 얌전이의 결투』 등이 있습니다.
옮김| 조민영
서울여자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을 공부하고, 서울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달라달라』 『리제트의 초록 양말』 『나비가 찾아왔어』 『와! 달콤한 봄꿀』 『책 읽기 대장 니콜라』 등이 있습니다.
수학, 바이올린, 태권도, 미술, 수영……
바빠도 너무 바쁜 니콜라
니콜라는 너무나 바쁩니다. 학교 수업이 끝나자마자 엄마 손에 끌려가다시피 해 학원으로 향합니다. 바이올린, 태권도, 미술, 수영 등, 배워야 할 것이 많습니다. 차분히 앉아 밥 먹을 시간도 없을 만큼 말이지요.
니콜라의 괴로움은 하루로 끝나지 않습니다. 다음 날에는 아빠가, 그다음 날에는 할아버지가, 그다음 날에는 할머니가 니콜라를 데리고 온갖 학원으로 가지요.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드디어 토요일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주말에도 니콜라는 할 일이 산더미처럼 많지요. 엄마 아빠는 니콜라를 데리고 또 학원으로 갑니다. 일요일에는 교육 영화를 보며 꾸벅꾸벅 졸았고요. 이렇게 니콜라는 숨 돌릴 틈 없이 일주일을 보냅니다.
하지만 니콜라는 부모님들 마음대로 움직이는 로봇이 아닙니다. 지친 니콜라는 그만 병에 걸리고 맙니다. 끙끙 앓아누운 니콜라에게 엄마와 아빠가 다가와 “우리가 너무했다”며 사과합니다. 니콜라의 마음은 기대로 부풀어 오릅니다. 이제 니콜라는 학교와 학원만 오가는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속단은 금물! 재미있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우리에게도 자유 시간이 필요해요!
너무도 바쁜 니콜라의 이야기는 익살스럽게 펼쳐지지만 독자들은 이 책을 그저 웃으면서 읽을 수만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니콜라와 니콜라 부모님의 모습은 곧 우리들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OECD 국가 중 사교육비 지출 1위인 우리나라. 놀이터나 학교 운동장에서 아이들을 찾아보기 힘들어진 지 이미 오래입니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학원이나 과외 교실로 뿔뿔이 흩어지기 때문입니다. 셀 수 없이 많은 학원에 다녀야 하는 아이들도, 그 교육비를 마련해야 하는 부모님도 힘이 듭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은 소외감과 열등감에 휩싸이게 됩니다.
이 책은 다람쥐 쳇바퀴 굴리듯 이 학원, 저 학원으로 등 떠밀려 가는 아이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잘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서머힐 스쿨을 설립한 영국의 교육학자 닐은 “어린 시절은 놀이의 시기이다. 어렸을 때 충분히 뛰어놀지 못하면 커서도 놀아야겠다는 환상에 사로잡혀 생산적인 일을 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노는 것이 앉아서 수학이나 영어 등을 공부하는 것보다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 줍니다.
『니콜라는 너무 바빠!』는 사교육에 대한 어려운 고찰을 하거나 사교육이 사라지지 않는 사회적 현상을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과 꼭 닮은 니콜라의 일주일을 보면서, 사교육에 지친 아이들의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부모님께서도 아이들과 함께 니콜라의 기분이 어떨지 우리의 생활은 어떤지, 어떻게 지내야 행복하고, 만일 자유 시간이 주어진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등과 같은 주제로 폭넓은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니콜라는 너무 바빠!』는 읽기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아이들의 주체적인 사고력을 길러 줄 것입니다.
시리즈 소개
<책마중 문고> 시리즈
드넓은 책의 세계에서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하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을 두 팔 벌려 맞이하는 문학 시리즈입니다. 그림책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간결하고 리듬감 있는 문장과 풍부한 그림으로 읽기 책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게 하여 책 읽기가 주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가정과 학교 등에서 겪게 되는 정서적ㆍ사회적 문제를 다룬 이야기, 상상력을 키워 줄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하여 아이들의 마음에 올바른 가치관과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꿈과 희망, 사랑, 행복을 심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