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외톨이예요.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요. 늘 말썽만 피워서 다들 무서워하고 피해요. 그런데 나를 멋있다고 생각하는 꼬마 녀석이 나타났어요. 녀석이 나처럼 되고 싶어 해서 악당 훈련을 시키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녀석은 자꾸 책만 읽고 악당 훈련은 뒷전이에요! 나는 녀석의 책을 빼앗아 던져 버렸지만 사실 궁금하기는 해요. 도대체 책이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 걸까요? 『말썽쟁이 토마스에게 생긴 일』은 모든 일에 반항적이고 말썽만 피우던 한 소년이 우연히 책을 만나고 독서의 즐거움에 눈뜨면서 변해 가는 과정을 섬세하고 감동적으로 그려 내고 있습니다.
글| 질 티보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이며,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동화 작가입니다. 열다섯 살 때 그린 짤막한 만화가 반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그림 그리는 직업을 갖기로 결심했습니다. 동화책에 그림을 그리다가 직접 글까지 쓰게 되었고 무슈 크리스티 아동 문학상, 오디세이상, 캐나다 총독상(아동 문학 부문) 등 많은 아동 문학상을 휩쓸었습니다. 또한 여러 작품이 미국, 프랑스,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아프리카, 일본 등에 번역되었습니다. 쓴 책으로는 『마티유의 까만색 세상』 『빨간 얼굴 질루와 부끄럼쟁이 물고기』 『네 잘못이 아니야, 나탈리!』 『나의 손을 잡아 주세요』 『쌈짱과 얌전이의 결투』 『용감한 줄리』 『용서해, 테오』 『니콜라는 너무 바빠!』 『책 읽기 대장 니콜라』 『마주 보면 무섭지 않아』 등이 있습니다.
그림| 엘렌느 데스퓌토
1959년 캐나다 퀘벡에서 태어났습니다. 교육자이자 삽화가로 캐나다 라발 대학에서 시각 디자인을, 퀘벡 대학에서 교육학을 공부했습니다. 1983년부터 삽화가로 활동하기 시작해 100여 편이 넘는 작품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중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이 ‘까이유’ 시리즈로, 어린이 책으로 시작해 무슈 크리스티 아동문학상을 수상했으며,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방영되기도 했습니다.
옮김| 이정주
서울여자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불어불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방송과 출판 분야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프랑스 책들을 직접 찾기도 합니다. 옮긴 책으로는 『마티유의 까만색 세상』 『엄마를 화나게 하는 10가지 방법』 『쌈짱과 얌전이의 결투』 『선생님은 세 번 울었다』 『엄마가 늦게 오는 날』 『엄마 아빠 때문에 힘들어!』 『마주 보면 무섭지 않아』 『아빠를 보내는 일주일』 『마르셀에게 이가 생겼어요!』 『여동생 클럽』 등이 있습니다.
1.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요
2. 돌멩이
3. 골목길에서
4. 비밀 본부
5. 교환
6. 훈련
7. 책
8. 다툼
9. 좋아하는 책
반항아 토마스, 책 읽는 즐거움에 눈뜨다
캐나다 최고의 아동문학상인 크리스티 상 수상 작가이자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인 질 티보의 동화 『말썽쟁이 토마스에게 생긴 일』은 모든 일에 반항적이고 말썽만 피우던 한 소년이 우연히 책을 만나고 독서의 즐거움에 눈뜨면서 변해 가는 과정을 섬세하고 감동적으로 그려 내고 있습니다.
토마스는 아무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엄마도 아빠도 선생님과 친구들마저도 모두 자신을 사랑하는 척할 뿐 진심이 아니라고 믿지요. 그래서 애써 못된 아이가 되려고 말썽을 피우고, 늘 다른 아이들과 싸우고 다닙니다. 덕분에 친구도 없고, 툭하면 선생님께 불려가 벌 서는 게 일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토마스에게 졸병이 생깁니다. 돌멩이를 던져 남의 집 유리창을 깨는 토마스를 보고 웬 꼬마 녀석이 졸졸 따라다니기 시작한 거지요. 몸집이 작은 기욤은 토마스가 너무 멋져 보여서 토마스처럼 되고 싶어 했어요. 토마스는 기욤에게 자신만의 비밀 본부도 구경시켜 주고, 사탕을 훔치거나 자전거 바퀴 구멍 내는 법 같은 못된 짓을 가르쳐 주면서 악당 훈련을 시킵니다. 하지만 기욤은 너무 서툴러서 제대로 하는 게 없어요. 기욤이 잘하는 거라곤 비밀 본부에 틀어박혀 온종일 책을 읽는 거예요. 책이 도대체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기욤은 때로는 탄성을 지르고 때로는 책에 줄도 그어 가며 열심입니다. 결국 토마스는 책만 읽는 기욤이 얄미워 한바탕 크게 싸우고 맙니다. 하지만 사실 토마스도 책이 도대체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무척 궁금해요. 기욤이 비밀 본부에서 나가 버린 사이, 기욤의 책을 들추어 본 토마스는 마침내 알게 되었답니다. 책이 얼마나 좋은 친구인지 말이에요!
삽화가로 출발해 동화 작가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어린이들의 심리묘사에 탁월한 솜씨를 보여 줍니다. 이 짧은 이야기를 통해 그는 독서가 가진 놀라운 힘과, 충분한 관심과 사랑만큼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없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들려줍니다.
작가의 말
저는 밤마다 이 책, 이 이야기를 통해서 어린이 여러분의 삶이 좀 더 나아지고, 힘든 일을 좀 더 잘 견뎌 낼 수 있기를 기도해요. 이 작은 책이, 이 짧은 이야기가 마음을 다친 어린이에게 구명보트와 같은 도움이 되길 기도해요. 그리고 부모님, 학교 선생님과 도서관 사서 선생님들께 거듭 말씀 드립니다. 독서는 그 자체가 힘이고 즐거움입니다. 아이들이 언제나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_질 티보
시리즈 소개
<책마중 문고> 시리즈
드넓은 책의 세계에서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하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을 두 팔 벌려 맞이하는 문학 시리즈입니다. 그림책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간결하고 리듬감 있는 문장과 풍부한 그림으로 읽기 책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게 하여 책 읽기가 주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가정과 학교 등에서 겪게 되는 정서적ㆍ사회적 문제를 다룬 이야기, 상상력을 키워 줄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하여 아이들의 마음에 올바른 가치관과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꿈과 희망, 사랑, 행복을 심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