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TV+ 드라마 2023년 상반기 방영 확정!
★ 인디 넥스트 픽!
★ SIBA(남부 독립서점 연합) 오크라 픽!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M. O. 월시의 미스터리 휴먼 판타지
“이제 제대로 된 삶을 살아보자고, 어때?”
첫 장편 『마이 선샤인 어웨이』로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와 같은 위대한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고, NPR, 《커커스》, 《북리스트》 선정 ‘2015년 최고의 책’에 오르는 등 큰 주목을 받았던 M. O. 월시의 두 번째 장편소설 『빅 도어 프라이즈』가 작가정신에서 출간되었다. “우리의 삶을 이루는 모든 것, 사랑, 운명, 우연, 질투, 슬픔, 농담, 욕망, 그리고 음악이 담긴 상자……(대니얼 월리스, <빅피쉬> 저자)”, “현실을 완전히 잊고 흠뻑 몰입하기 좋은 소설이자 자유의지와 결정론에 대한 뛰어난 고찰”(메리 밀러), “마지막 순간까지 독자의 궁금증을 놓지 않는 별난 페이지터너”(스티븐 로울리) 등 호평을 받은 『빅 도어 프라이즈』는 루이지애나 남부의 작은 마을, 디어필드에 있는 한 식료품점에서 단돈 2달러로 DNA를 분석해 내 진짜 운명을 알려준다는 신비한 기계 ‘디엔에이믹스’가 생겨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다.
더 많은 것을 꿈꿀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될 때까지는 지금의 삶이 완벽하게 행복하다고 믿었던 더글러스 부부, 목수의 꿈을 찾아 어느 날 갑자기 퇴직을 선언하는 팻 교장, 시간불문 장소불문 카우보이 흉내 내기에 온통 심취해 있는 행크 시장, 마술이 자신의 진정한 소명이었음을 깨달은 세계적인 뮤지션 제프리 등 개성 넘치는 디어필드 사람들은 또 다른 ‘인생의 가능성’을 운명처럼 맞닥뜨리는 일생일대의 ‘사건’에 직면하게 된다.
『빅 도어 프라이즈』는 사랑과 집착을 주제로 한 소년의 성장담인 전작 『마이 선샤인 어웨이』와 달리 비교적 톤이 가볍지만, 미국 남부의 정서가 짙게 깔려 있고, 인물들을 깊이 있게 이해하며, 인간의 의지에 대한 믿음과 낙관주의는 여전하다. 신비스러운 사건에서 출발하고 있지만 현실을 살아가는 진짜 인간들의 고민과 고군분투로 가득한 이 소설은 한 시즌짜리 미국 TV시리즈를 연상시키는 유머와 페이소스가 넘치면서도 자유의지 대 결정론이라는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청소년기의 교내 폭력 같은 무거운 사건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진지한 문제제기도 놓치지 않는다.
개성 강한 디어필드 사람들이 펼치는 밝고 떠들썩한 군상극 『빅 도어 프라이즈』는 스튜디오드래곤과 미국 제작사 ‘스카이댄스’가 애플TV+ 10부작 드라마로 공동 제작을 완료했으며, 2023년 상반기 방영을 앞두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은이 M. O. 월시 M. O. Walsh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에서 태어나 자랐다. 《뉴욕타임스》 《가디언》 《서던 리뷰》 등에 단편소설과 에세이를 발표했으며 첫 소설집 『The Prospect of Magic』으로 2009년 ‘Tartt’s First Fiction Prize’를 수상했다. 첫 장편소설인 『마이 선샤인 어웨이』는 스릴러의 외피를 두른 리얼리즘 소설로, 사랑과 집착을 주제로 한 소년의 성장담을 통해 우리가 어떤 존재로서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 작품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이자 NPR, 《커커스 리뷰》 《북리스트》에서 선정한 2015년 최고의 책으로 이름을 올렸다. 미시시피대학교에서 예술학석사를, 테네시대학교와 루이지애나주립대학교에서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살며 뉴올리언스대학교에서 창작 워크숍을 꾸리고 있다. M. O. 월시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자 애플TV+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하여 방영을 앞두고 있는 미스터리 휴먼 판타지 『빅 도어 프라이즈』는 미국 남부의 한 작은 마을 디어필드에 기상천외한 기계가 생겨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다.
옮긴이 송섬별
다른 사람을 더 잘 이해하고 싶어서 읽고 쓰고 번역한다. 여성, 성소수자, 노인, 청소년이 등장하는 책을 좋아한다. 옮긴 책으로는 『마이 선샤인 어웨이』 『서평의 언어』 『벼랑 위의 집』 『그녀가 말했다』 『불태워라』 『사라지지 않는 여름1, 2』 『당신 엄마 맞아?』 등이 있다.
“2달러로 당신의 운명이 바뀐다면?”
당신의 ‘진짜 운명’을 알려주는
디엔에이믹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달러로 당신의 운명이 바뀐다면?’ DNA를 판독해 모든 일이 다 잘되었다면 이루어졌을 ‘가능한 신분’을 알려준다는 기계, 디엔에이믹스DNAMIX가 식료품점에 처음 등장했을 때 디어필드 사람들이 직면한 질문이다. 쇼핑몰이나 마을 박람회에 설치한 즉석사진 부스처럼 생긴 디엔에이믹스의 입구에는 커튼이 달려 있고 그 안의 공간은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만한 크기다. 그러나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이 기계 안에 들어간 마을 사람들은 ‘과학적으로 측정된’ 새로운 삶이라는 엄청난 약속을 마주하게 된다.
이웃 중 누군가는 테스트 결과를 보고 사업을 시작했다. 한 오래된 친구는 약을 완전히 끊기도 했다. 또 다른 지인 중 하나는 예전엔 감히 엄두도 못 냈던 오랫동안 꿈꿔온 휴가를 보내러 아예 동네를 떠났단다. 간편하면서도 기적적인 효과를 보장하는 최신 식이요법처럼 그 누구라도 호기심이 생길 만한 일이다. 게다가 값은 고작 2달러. 자,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인생은 너무 짧아. 시간은 너무 소중해. 열망은 너무나 커.”
……여기서 빠져나갈 방법은 없을까?
휘파람을 즐겨 부는 역사 선생 더글러스 허버드는 이제, 더글러스 허버드로 살아가는 삶에 이골이 났다. 그는 스스로에게 주는 마흔 살 생일 선물로 오래전부터 가지고 싶었던 트롬본을 산다. 어쩐지 탐탁지 않았던 디엔에이믹스라는 기계가 한 식료품점에 새로 들어서면서 마을에서 화제가 되지만 개인의 자유의지를 굳게 믿는 더글러스는 특별히 관심이 없다. 그런데 최근에 아내 셰릴린이 어쩐지 전과 달라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어느 날, 더글러스는 우연히 파란 쪽지, 즉 셰릴린의 디엔에이믹스 결과지를 발견하고 ‘가능한 신분’란에 ‘왕족’이라고 적힌 내용을 본다. 셰릴린의 이상한 행동을 이제야 알게 된 더글러스는 웃어넘길 만한 것으로 치부한다.
하지만 자신이 왕족이 될 운명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셰릴린은 지금까지 행복하다고 믿었던 더글러스와의 평범한 삶이 불만스럽고, 영영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다는 갑갑함을 느낀다. 그리고 셰릴린은 자신을 ‘공주’처럼 경외하는 낯선 남자와의 온라인 채팅을 하거나 디어필드 마을의 공식 사진사 듀스 뉴먼과 미묘한 감정이 오가는 등 평소에 하지 않았던 행동들을 하기 시작한다. ‘내가 살고 있는 삶은 어떤 삶인 거지?’ ‘여태 미뤄왔던 꿈은 뭐였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들이 그녀를 내내 괴롭히지만 남편 더글러스는 그저 종잡을 수 없는 아내의 눈치를 살피느라 바쁠 뿐이다.
드디어 디엔에이믹스 기계 앞에 선 피트 신부와 더글러스,
그리고 쌍둥이 형 토비의 죽음을 목격한 제이컵과
죽음의 비밀을 좇는 토비의 전 여자친구 트리나
디어필드 사람들의 정신적 구심점 역할을 해온 피트 신부는 디어필드로 전학 온 조카 트리나가 걱정이다. 트리나의 반항적인 행동들로 인해 팻 교장과 면담을 나눈 것도 벌써 네 번째. 남자친구를 사고사로 잃은 트리나가 무언가 진실을 감추고 있음을 직감한 신부는 조카가 자신에게 마음을 열고 상처를 털어놓기를 바라고 있다. 그리고 오늘 밤, 피트 신부는 앞으로의 미래와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찾기 위해 처음으로 디엔에이믹스 부스 앞에 선다.
디어필드 가톨릭 스쿨의 최고 우등생인 제이컵은 디엔에이믹스 앞에서 한 시간째 줄을 서는 중이다. 요즘 제이컵은 죽은 쌍둥이 형의 전 여자친구 트리나 때문에 고민이 많다. 트리나는 밤마다 제이컵에게 전화를 걸어 형의 죽음과 관련해 200주년 기념제에 벌일 복수극에 동참할 것을 종용한다. 그러나 제이컵은 자기 차례가 되었을 때 그만 도망쳐버리고, 그 바람에 개인의 자유의지를 굳게 믿는 역사 선생 더글러스가 디엔에이믹스 부스에 들어서게 된다.
디엔에이믹스가 온 마을 사람들의 일상을 뒤흔드는 가운데, 마을 최대의 행사이자 놀라운 비밀을 폭로하는 도화선이 될 200주년 기념제는 차츰차츰 가까워온다.
인생이 주는 또 하나의 ‘커다란’ 선물,
빅 도어 프라이즈
눈동자 색, 머리색, 가능한 신장, 그리고 가능한 신분 등 ‘내 진짜 운명’을 알려주는 신비한 기계 디엔에이믹스. ‘나의 진정한 소명은 뭘까?’ ‘이 좁은 동네에서 평생을 보내게 되는 걸까?’ ‘이렇게 살겠다고 태어난 걸까?’ ‘나 역시 조만간 마흔이 되지 않나?’ 선량하고 정 많은 디어필드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던져진 존재론적 고민을 앞둔 채로, 디엔에이믹스가 마법을 부리듯 내어준 ‘새로운 인생의 가능성’이라는 문을 열고 제각각 한 걸음씩 나아간다. 이들은 각자 지닌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를 용서하며, 잃어버린 사랑을 되찾으면서 자신의 소중한 삶을 끝내 지켜낸다. 운 좋게 얻은 큰 선물이라는 뜻의 제목 ‘빅 도어 프라이즈Big Door Prize’처럼, 소설의 끝에 이르면 우리는 ‘인생’이 주는 또 하나의 ‘커다란’ 선물을 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