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끈을 예쁘게 묶고 싶을 때, 자전거를 멋지게 타고 싶을 때, 부모님과 친구들은 니콜라에게 책을 읽으라고 해요. 책을 읽고 그대로 따라하면 니콜라는 뭐든 잘할 수 있게 돼요. 하지만 모르는 것을 알려 주기만 하는 책은 조금 따분해요. 그러던 어느 날, 니콜라는 도서관에 가게 됩니다. 니콜라는 ‘재미있고 마음 맞는 친구 같은 책’을 만날 수 있을까요?
『책 읽기 대장 니콜라』는 책 읽기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작품입니다. 모든 일이 서툰 니콜라는 책을 통해 배우고 공부해 나가지요. 하지만 책 읽기가 재미있지는 않습니다. 늘 이거 해라, 이렇게 해라, 저거 해라, 저렇게 하지 마라 가르치지만 하는 책은 따분하지요. 니콜라는 점점 책이라면 몸서리를 치게 되지만, 친구와 도서관에 갔다가 ‘책 읽기 대장’이 됩니다. 니콜라는 어쩌다 책 읽기 대장이 되었을까요?
책에 흥미를 가지는 것, 독서가 재미있다는 생각이 중요합니다. 책 읽기란 공부처럼 딱딱하거나 따분한 것이 아니라 재미있고 신나는 놀이와도 같을 수 있다는 것을, 책 읽기 대장 니콜라가 가르쳐 줄 것입니다.
글| 질 티보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이며,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동화 작가입니다. 열다섯 살 때 그린 짤막한 만화가 반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그림 그리는 직업을 갖기로 결심했습니다. 동화책에 그림을 그리다가 직접 글까지 쓰게 되었고 무슈 크리스티 아동 문학상, 오디세이상, 캐나다 총독상(아동 문학 부문) 등 많은 아동 문학상을 휩쓸었습니다. 또한 여러 작품이 미국, 프랑스,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아프리카, 일본 등에 번역되었습니다. 쓴 책으로는 『마티유의 까만색 세상』 『빨간 얼굴 질루와 부끄럼쟁이 물고기』 『네 잘못이 아니야, 나탈리!』 『쌈짱과 얌전이의 결투』 『말썽쟁이 토마스에게 생긴 일』 『용감한 줄리』 『용서해, 테오』 『니콜라는 너무 바빠!』 『나의 손을 잡아 주세요』 『마주 보면 무섭지 않아』 등이 있습니다.
그림| 브뤼노 생오뱅
1962년에 태어났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술대학 아카데미에서 미술 공부를 했고, 현재 어린이를 위해 삽화를 그리고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글도 쓰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아빠는 공룡이야』 『아빠는 외계인이야』 『니콜라는 너무 바빠!』 『쌈짱과 얌전이의 결투』 등이 있습니다.
옮김| 조민영
서울여자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을 공부하고, 서울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달라달라』 『리제트의 초록 양말』 『나비가 찾아왔어』 『와! 달콤한 봄꿀』 『니콜라는 너무 바빠!』 등이 있습니다.
이거 해라, 저거 하지 마라 하는 책은 지겨워!
『책 읽기 대장 니콜라』는 초등학생들이 일상에서 겪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재미난 동화로 담아내어 어린이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질 티보의 작품입니다. 전작 『니콜라는 너무 바빠!』에서 쉽고 익살맞은 이야기로 사교육에 지친 아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린 질 티보는 『책 읽기 대장 니콜라』에서 요즘 아이들의 책 읽기를 비춰 보여 줍니다.
니콜라는 모든 일이 서툽니다. 운동화 끈도 예쁘게 묶지 못하고, 칫솔질을 제대로 하지도 못합니다. 자전거를 탈 줄도 모르고, 고양이를 깨끗이 목욕 시키지도 못합니다. 그럴 때마다 가족들과 친구는 책을 내밀지요. 운동화 끈을 예쁘게 묶는 방법을 알려 주는 책, 올바른 칫솔질을 가르쳐 주는 책, 고양이를 목욕 시키는 방법을 일러 주는 책까지 세상에는 없는 책이 없습니다. 니콜라가 궁금해하는 것은 모두 책 속에 담겨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나면 니콜라는 금세 뭐든지 잘하는 선수가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가르치기만 하는 책은 따분합니다. 부모님이, 친구가 권하는 책을 마지못해 읽지만 니콜라는 책에 정을 붙이지 못합니다.
니콜라는 어떻게 책 읽기 대장이 되었을까?
그러던 니콜라는 친구 베로니카를 따라 처음으로 도서관에 갑니다. 따분한 책들만 가득한 도서관이 뭐가 그리 좋은지, 베로니카는 신이 나 도서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책을 고릅니다. 뿐만 아니라 멀뚱멀뚱 서 있기만 하는 니콜라의 손을 잡고 도서관 이곳저곳을 안내해 줍니다. 도서관에는 ‘가르쳐 주는’ 책 말고도 너무나 많은 책이 있습니다. 니콜라는 처음으로 읽어 보는 동화책의 재미에 푹 빠져 세상에서 가장 책을 사랑하는 아이가 됩니다.
어른들은 어른의 기준으로 선택한 좋은 책을 아이들에게 선물하지만, 아이들은 쉽사리 책의 매력에 빠지지 못합니다. 가끔 아이가 보고 싶은 책이 있어도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유익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책을 볼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일이 반복되면서 아이들은 책이란 ‘재미없는 것’이라는 인식을 하게 됩니다. 니콜라 역시 자기가 책을 골라 읽어 본 적이 없습니다. 늘 엄마, 아빠, 누나가 내미는 책을 어쩔 수 없이 읽었을 뿐입니다.
많은 어른들이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을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어 합니다. 물론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입니다. 하지만 항상 학습에 관련된 책만을 읽다 보면 아이들은 독서 자체에 흥미를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편식을 하지 말라고 가르칠 때와 같이, 아이들이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어른들이 보기에 장난스럽기만 하고,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아 보이는 책들도 아이들에게는 상상력을 키워 주는 촉진제가 되고, 아이들에게 책을 친근한 친구처럼 여기게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됩니다.
『책 읽기 대장 니콜라』를 읽고 니콜라처럼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 스스로 책을 골라 보면 어떨까요? 비록 그 책이 썩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아이가 원하는 책을 읽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입학 전에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의 아이들에게는 책으로 인해 실질적인 지식을 쌓는 것만큼이나 책에 흥미를 가지는 것, 독서가 재미있다는 생각을 심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 읽기란 공부처럼 딱딱하거나 따분한 것이 아니라 재미있고 신나는 놀이와도 같을 수 있다는 것을, 책 읽기 대장 니콜라가 가르쳐 줄 것입니다.
시리즈 소개
<책마중 문고> 시리즈
드넓은 책의 세계에서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하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을 두 팔 벌려 맞이하는 문학 시리즈입니다. 그림책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간결하고 리듬감 있는 문장과 풍부한 그림으로 읽기 책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게 하여 책 읽기가 주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가정과 학교 등에서 겪게 되는 정서적ㆍ사회적 문제를 다룬 이야기, 상상력을 키워 줄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하여 아이들의 마음에 올바른 가치관과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꿈과 희망, 사랑, 행복을 심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