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느낌으로 알면 모든 것을 아는 거야!
독일의 작가 호어스트 에버스가 '느낌의 미학'을 유머러스하게 들려주는 책. 소설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에서 게으른 일주일을 통해 정신 없이 바쁘게 살아는 사람들에게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준 저자의 책으로, 지식과 정보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현대인에게 허황되고 엉뚱한 일상의 지혜를 제시함으로써, 그들이 숨을 고르게 해주고 있다.
매일 밤, 독일 베를린의 '슐로트'라는 재즈 클럽에서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카바레티스트(Kabarettist)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갑자기 친구가 찾아오면 집을 고칠 준비를 하고, 가짜 이름과 진짜 주소를 사용하여 2주간 무료로 신문을 보는 등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아낌없이 고백하고 있다.
이 책은 '느림의 미학'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 특유의 유머는 어려운 설명 없이 느낌만으로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에피소드를 늘어놓는다. 그리고 느낌으로 알 수 있는 인생의 지혜를 제시함으로서, 우리에게 웃음도 선사한다. 아울러 우리의 삶을 성찰하도록 이끌고 있다. 독일 특유의 유머를 만끽할 수 있다.
저자 소개
저자 호어스트 에버스 Horst Evers는 1967년 독일 니더작센 주에서 태어났으며 베를린에서 독문학과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 택시기사와 집배원으로 일하다가 만담가 활동을 시작했다. 독일 만담가 대상, 독일 소극장 배우상 등 여러 상을 받았고 현재 독일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독보적인 개성과 유머러스한 감수성, 예리한 관찰력을 지닌 작가로서 꾸준히 활동하며,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느낌으로 아는 것들》, 《서두르지 말고, 인생을 안단테》, 《베를린 대왕》 등을 출간했다.
차례
이야기에 앞서
프롤로그-어느 멋진 날
증명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빨래 더미 대신 자동응답기|이거 수학이거든요?|세상 진짜 좁네|팩맨 게임이 불린 내 몸무게|망가지는 거야 순간이지
안 가르쳐줘도 알게 되는 것
이 촌스러운 화분은 뭐지?|이케아 혁명|우리에게 인생을 암시해주는 예술|헬마! 급해 문 좀 열어줘|더 이상 우리의 능력을 세상에 증명해 보이지 않아도 된다고?|임자 없는 우편함|누군가 빗속에 케이크를 두고 갔다
느낌으로 가는 거야
사랑스런 도시|이곳은 화장실이 아닙니다|파스타 수난극|걸어서 간다고?|그거야 댁이 걷는 속도에 달렸지|제가 차로 모셔다 드리죠!|지도나 더 보고 와요|3050 파티|역시 집이 최고!|하인츠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세상에 없는 지식
카라얀 전술|하느님이 벨을 울린다|베를린 콘클라베|엉터리 역사학자|달걀요리에 변비약을 넣고|불법 감금|프리미엄 씨가 누구요?
셀프메이드 잡학사전
팬티 바람으로 옆집 창문을 닦다|테러주의보|우리집이 안전해|그때 나는 어디 있었나?|올 것은 오고야 만다|스위스 대사관에서|아주 평범한 하루
에필로그-노후대책에 대한 궤변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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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느낌으로 아는 것들』은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로 재기 넘치는 독일식 유머를 선보이며 국내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호어스트 에버스의 두번째 이야기 모음이다. 그는 16년 넘게 매일 밤 베를린의 ‘슐로트’라는 재즈 클럽에 출몰하여 사람들에게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 카바레티스트Kabarettist이자 입담 좋은 공연가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호어스트는 우리 삶의 ‘느낌의 지식’들을 이야기합니다. 전문 지식을 습득하거나, 깊이 파고드는 일은 절대사절이다. ‘조금 알 듯도 한’ 느낌까지가 딱이다. 오히려 더 깊이 알려고 하는 것이 커다란 도전에 속할 정도다.
철이 난 아이의 손에 이끌려 유치원에 데려다주는 ‘어른 애’ 아빠의 편리한(?) 일상에서부터 달아나는 도둑을 독려해 집까지 물건을 배달시키려는 기지 넘치는 이야기와, 임자 없는 우편함으로 공짜 신문을 구독하는 방법까지, 호어스트의 이야기들에서 우리는 배꼽을 잡고 웃다가도 이러한 엉뚱한 생활의 지혜와 삐딱한 지식에 공감하게 된다.
아침 8시 전에는 죽었다 깨어나도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엉뚱한 남자 호어스트. 가끔 기차 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아랑곳없이 여행가방을 뒤집어쓰고, “이 가방 정말 죽인다. 네 말대로네. 또렷하게 잘 들려!”라고 외치며 무료함을 달래는가 하면, 신발 신기가 귀찮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던 독일 통일의 날에도 집에서 꿈쩍 않고 정규방송이 중단됐다며 투덜대는 귀차니스트 아저씨다. 그러나 소소한 일상에서 그가 발견하는 생뚱맞지만 유쾌한 지혜와, 감탄을 자아내는 포복절도할 삐딱한 이야기, 질펀하고 어눌하면서도 무릎 탁 치게 하는 유머는 우리를 때로는 미소짓게 하며 때로는 진지한 자기성찰로 이끈다.
이심전심이라고 했던가요? 말하지 않아도 알게 되고,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게 되는, 호어스트가 들려주는 ‘느낌으로 아는’ 인생의 지식들은, 딱딱하고 고루하고 방대한 지식들에 치여 사는 우리 삶에 숨통 틔는 바람 구멍 하나를 뚫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