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사는 일등으로 잘하는 초등학생 최현호. 어느 날 현호에게 문제가 생겼어요. 엄마 친구 아들들은 모두 착하고, 잘생기고, 공부 잘하고, 피아노, 바이올린, 영어, 한자 쓰기까지 못하는 게 없대요. 모두들 초능력자라도 될까요? 참, 운동도 잘한대요! 그래서 엄마 친구 아들들에게 비교만 당하는 현호는 외칩니다.
“대한민국 엄친아 다 나와! 할 말 있어!”
『엄마 친구 아들』은 누구보다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노경실 작가와 마음에 와 닿는 익살스러운 그림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김중석 그림 작가의 작품입니다. 『엄마 친구 아들』은 엄친아들에게 시달리는 세상의 모든 아이를 감싸 안아 줍니다. 세상에 엄마 친구 아들은 많아도, 엄마의 아들은 나 하나뿐이라고요. 그리고 엄친아로 스트레스를 받는 어린이들을 응원합니다. 현호처럼 자기가 가장 잘하는 장점을 깨닫고, 그 장점을 키우고 단점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말이지요.
글| 노경실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 중앙일보 소년중앙문학상에 동화로 등단하였으며, 199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었습니다. 그림책과 동화, 청소년을 위한 소설 등 창작에 힘쓰면서 좋은 외국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으며, 그동안 펴낸 책이 삼백여 종에 달합니다. 쓴 책으로 『상계동 아이들』 『우리 아빠는 내 친구』 『복실이네 가족사진』 『연경이는 날마다 용감하다』 『동화책을 먹은 바둑이』 『어린이 인문학 여행』 『철수는 철수다』 『행복하다는 건 뭘까?』 등이 있습니다.
그림| 김중석
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공부했습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림책 작가이자 전시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나오니까 좋다』 『그리니까 좋다』 등이 있으며, 그린 책으로 『나도 이제 1학년』 『내 친구는 천사 병동에 있다』 『찐찐군과 두빵두』 『나는 백치다』 『웨이싸이드 학교 별난 아이들』 『연경이는 날마다 용감하다』 『엄마 사용법』 등이 있습니다.
작가의 말
1. 21세기 과학으로도 풀 수 없는 문제
2. 엄마 친구 아들을 찾아라
3. 드디어 반전!
4. 엄친아 다 나와!
대한민국 엄친아 다 나와!
이 책의 주인공, 열 살짜리 평범한 초등학생 최현호가 세상의 모든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들에게 힘차게 외치는 소리입니다. 현호가 왜 이렇게 목청껏 외칠까요? 평범한 어린이 최현호가 엄친아들에게 할 말이 있답니다.
현호는 공부 잘하는 희진이 누나에게 항상 비교 당하지만, 몸 튼튼하고, 나머지는 그럭저럭 보통. 하지만 인사 하나는 일등으로 잘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엄마는 입버릇처럼 ‘엄마 친구 아들’ 자랑에 날마다 비교만 하기 일쑤입니다. 엄마 친구 아들들은 모두 착하고, 잘생기고, 말 잘 듣고, 공부 잘하고, 음악, 미술, 바둑, 운동 어느 것 하나 못하는 게 없습니다. 모두들 초능력자라도 될까요?
엄친아’는 공부, 외모, 성격, 능력, 경제력 등 모든 것을 갖춘 사람을 가리키는 일반명사가 되었습니다. 이 무시무시한 엄친아는 어린 아이들에게도 스트레스에 가까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람이 실제로 존재할까요?
어린이와 함께 호흡하고, 어린이 생활 속에 묻어나는 이야기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노경실 작가가 어린이들이 스트레스 받고 아파하는 ‘엄친아’ 문제에 펜을 들었습니다. 작가는 탄탄한 문장과 구성, 평범하지만 익살스럽고 개성 넘치는 주인공들을 내세워 생활 속의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매력적인 인물들을 창조해 왔습니다. 이 책 속에서도 주인공 최현호는 그저 평범한 초등학생이지만, 엄친아로 비교 당하는 자신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어 갑니다. 그리고 완벽한 엄친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독자들도 현호가 쓴 신문의 제목 ‘엄친아 조사하면 다 나와!’ ‘엄친아 엄마는 행복할까?’ ‘엄친아 여자 친구는 있을까?’를 보더라도, 엄친아의 실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엄친아나 엄친아의 엄마도 결코 행복하거나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만일 엄친아로 스트레스를 받는 어린이가 있다면, 자기가 가장 잘하는 장점을 깨닫고, 그 장점을 키우고 단점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긍정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엄친아는 ‘엄마’가 만들어 낸 존재입니다. 자식 잘 되라고 독려하기 위해 만들어 낸 존재가 오히려 자식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있습니다. 노경실 작가는 엄마의 깊은 사랑이 조금만 ‘적당히’ 사랑하기를 바란다는 말을 잊지 않습니다. 또한 작가는 엄친아에 대한 문제도 슬기롭고, 긍정적인 사고로 극복하기를 희망하며 그 마음을 이야기 속에 고스란히 녹아 냈습니다. 현호는 단짝 친구들과 함께 엄마 친구 아들에 대해 조사를 합니다. 그러다 밝혀지는 놀라운 사실! 공부 잘하는 엄마 친구 아들이 오줌싸개이고, 줄넘기를 못해 과외까지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현호 자신도 다른 집 엄마에게는 엄마 친구 아들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세상에 엄마 친구 아들은 많지만, 엄마의 아들은 나 하나뿐이라는 사실도 말이지요!
작품과 함께 그림을 보는 재미도 느껴 보세요. 그림 작가 김중석의 장난기 넘치는 그림은 아이들의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리고 글 작가와 그림 작가 캐릭터를 그림 곳곳에 두어 주인공 현호를 응원합니다. 담벼락 뒤에 숨은 꼬불꼬불 파마머리의 아줌마인 글 작가(36쪽)와 강아지를 끌고 가는 더벅머리 아저씨인 그림 작가(47쪽)의 모습을 찾아보세요. 마지막 그림(62쪽)에서 아파트 베란다에 글 작가와 그림 작가가 모두 등장하여, 주인공 현호에게 힘을 실어 줍니다.
시리즈 소개
<책마중 문고> 시리즈
드넓은 책의 세계에서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하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을 두 팔 벌려 맞이하는 문학 시리즈입니다. 그림책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간결하고 리듬감 있는 문장과 풍부한 그림으로 읽기 책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게 하여 책 읽기가 주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가정과 학교 등에서 겪게 되는 정서적ㆍ사회적 문제를 다룬 이야기, 상상력을 키워 줄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하여 아이들의 마음에 올바른 가치관과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꿈과 희망, 사랑, 행복을 심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