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빛나는 고전 『파이 이야기』와 매혹적이고 강렬한 일러스트의 만남
호랑이와 소년이 함께한 227일간의 표류기
『일러스트 파이 이야기』 (The lllustrated Life of PI)는 열여섯 살 인도 소년 파이가 사나운 벵골 호랑이와 함께 구명보트에 몸을 싣고 227일 동안 태평양을 표류한 이야기 『파이 이야기』의 일러스트판이다.
2002년 부커상을 받은 『파이 이야기』는 미국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후 3년 연속 상위에 머물며 ‘아마존닷컴 2002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전 세계 40개국에서 출간되어 부커상 최대의 베스트셀러로 사랑받았다.
2005년, 스코틀랜드의 캐논게이트북스 출판사와 영국의 《타임스》, 오스트레일리아의 《에이지》, 캐나다의 《글로브앤드메일》이 공동 주관한 ‘일러스트레이트 파이 이야기’ 국제 공모전에는 수천 명의 지원자가 몰려 소설의 큰 인기를 실감케 했는데, 얀 마텔은 이 공모전 심사에 직접 참여해 예심 통과자 60명을 선정했고, 결국 수상의 영예는 크로아티아의 일러스트 작가 토미슬라프 토르야나크에게로 돌아갔다. 그 후 작가와 화가는 각각 캐나다와 크로아티아에서 이메일로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텍스트에 새로운 힘과 영감을 불어넣을 그림을 하나하나 완성해갔다. 이 책에는 그렇게 탄생한 토미슬라프 토르야나크의 일러스트 40여 점이 올 컬러로 수록되어 있다. 토미슬라프의 그림은 이 소설이 이야기하는 삶과 죽음, 신, 인간의 의지, 두려움과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소용돌이치는 듯한 터치와 원색의 색상 조합으로 힘차고 강인하게 형상화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렬하고도 리얼한 시각언어와 함께 재탄생한 <일러스트 파이 이야기>는 호랑이와 소년이 함께한 227일간의 표류기를 멋지고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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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로 한껏 부풀어 있다가 사랑하는 가족을 한순간에 잃어버리고, 언제 자기를 잡아먹을지 모르는 호랑이와 공존 아닌 공존을 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한 소년의 이야기. 절망적인 상황을 그렸음에도 독특한 유머감각이 녹아 있는 이 작품은 2013년 이안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었다.
☞이 책은 제34회 부커상 수상작으로, 국제 공모전에서 발굴한 크로아티아의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린 올 컬러 삽화 40컷이 수록된 특별 소장판이다.
● 저자 : 얀 마텔
얀 마텔(Yann Martel)은 1963년 스페인에서 캐나다 외교관의 아들로 태어났다. 캐나다, 알래스카, 코스타리카, 프랑스, 멕시코 등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다양한 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성인이 된 후에는 이란, 터키, 인도 등지를 순례했다. 캐나다 트렌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다양한 직업을 거친 후, 27세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93년 『헬싱키 로카마티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로 데뷔했고, 이후 『셀프』와 『파이 이야기』 『20세기의 셔츠』를 썼다. 2002년 부커상(Booker Prize)을 수상한 『파이 이야기』는 전 세계 41개국에서 출간되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떠올랐으며, 얀 마텔은 이 작품으로 단숨에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했다. 그는 책 속에서 기독교·이슬람교·힌두교를 동시에 믿는 인도 소년 파이의 사유와 모험을 통해 ‘삶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2016년 2월에 신작소설 『포르투갈의 높은 산』을 출간하였으며 국내에는 2016년 7월 출간 예정이다.
“소설의 운명은 반은 작가의 몫이고 반은 독자의 몫이다. 독자가 소설을 읽음으로써 작품은
하나의 인격체로 완성된다”고 말하는 마텔은 신문, TV, 쇼핑을 멀리하고 창작과 요가에 전념하는 한편, 말기암환자병동 등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캐나다의 시골마을 사스카툰에서 소박하게 살고 있다.
작가 한마디 : “예술은 불편함의 일부분과 어울리지 않는 것의 일부분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어울리지 않다는 느낌은 소외된 사람들의 감정일 수 있지만, 그것은 마법적 현실주의의 결과 때문일지도 모른다.”
● 역자 : 공 경희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영어영문과를 졸업했다. 성균관대학교 번역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서울여자대학교 영어영문과 대학원에서 강의했다. 소설, 비소설, 아동물까지 다양한 장르의 좋은 책들을 번역하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호밀밭의 파수꾼』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비밀의 화원』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파이 이야기』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우리는 사랑일까』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 『우연한 여행자』 『포그 매직』 『꿈꾸는 아이』 『매뉴얼』 『빗속을 질주하는 법』 『스톨른 차일드』 『데미지』 『대디 러브』 『이블 아이』 『봄에 나는 없었다』 『딸은 딸이다』 『장미와 주목』 『두번째 봄』 『인생의 양식』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아직도 거기, 머물다』가 있다.
● 그림 : 토미슬라프 토르야나크
그린이 토미슬라프 토르야나크(Tomislav Torjanac)는 1972년 크로아티아에서 태어나,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그의 삶은 그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표현 매체(즉 유화)나 표현 양식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느리고 고요하지만, 다채롭다. 그림을 그리지 않을 때는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걷거나, 신경질적인 고양이 푸키를 노려보거나, 애완견 네로 형제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수많은 책의 표지 그림을 그렸고, 제임스 조이스의 『고양이와 악마』 같은 어린이책의 일러스트를 그리기도 했다.
작가노트
1부 토론토와 폰디체리
2부 태평양
3부 멕시코 토마틀란의 베니토 후아레스 병원
역자후기
“내 이름은 파이입니다. π는 3.14……”
영원히 3.15에 다가가는 원주율처럼 끝없는 감동과 희망,
황홀한 상상력을 선사하는 이 시대 최고의 소설을 뛰어난 시각언어로 다시 읽는다!
2005년, 스코틀랜드의 캐논게이트북스 출판사와 영국의 《타임스》, 오스트레일리아의 《에이지》, 캐나다의 《글로브앤드메일》이 공동 주관한 ‘일러스트레이트 파이 이야기’ 국제 공모전에는 수천 명의 지원자가 몰려 소설의 큰 인기를 실감케 했는데, 얀 마텔은 이 공모전 심사에 직접 참여해 예심 통과자 60명을 선정했고, 결국 수상의 영예는 크로아티아의 일러스트 작가 토미슬라프 토르야나크에게로 돌아갔다. 그 후 작가와 화가는 각각 캐나다와 크로아티아에서 이메일로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텍스트에 새로운 힘과 영감을 불어넣을 그림을 하나하나 완성해갔다. 이 책에는 그렇게 탄생한 40컷의 그림이 실렸고, 이 그림들은 이 시대의 빛나는 고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강렬하고도 리얼한 시각언어와 함께 재탄생한 『일러스트 파이 이야기』의 발간은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이야기가 샘솟는 소설” 『파이 이야기』를 읽은 독자들에게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공모전 ‘일러스트레이트 파이 이야기’에 접수된 그림들은 대부분 하늘에서 파이와 호랑이를 바라보는 것들이 많았다. 저자인 얀 마텔은 독자들이 ‘내가 상상했던 파이처럼 생겼다’ 혹은 ‘그렇지 않다’로 반응하기를 원치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철저하게 파이의 시선으로 일관한 크로아티아의 화가 토미슬라프 토르야나크의 그림에 남다른 애정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토미슬라프의 그림은 이 소설이 이야기하는 삶과 죽음, 신, 인간의 의지, 두려움과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소용돌이치는 듯한 터치와 원색의 색상 조합으로 힘차고 강인하게 형상화해내고 있다. 얀 마텔은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그림을 두고 말하길 “강렬한 색채와 뛰어난 화면 구성, 소용돌이치는 듯한 그림, 그리고 모든 것을 파이의 시선으로 바라보았다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사실 이 소설은 완전한 일인칭 시점이고, 나는 소설에서 한 번도 파이에 대해 묘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덧붙여 얀 마텔은 파이가 호랑이에게 상어를 던지는 장면, 굶주림에 시달리던 파이의 눈앞에 신기루처럼 떠오른 음식들을 묘사한 그림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말했고, 토미슬라프는 마지막 3부에 나오는 일본 조사관을 묘사한 그림이 개인적으로 가장 흡족하다고 말했다.
“나는 기본적으로 일인칭, 즉 파이의 시선에서 접근하였습니다. 파이가 무엇을 바라보는가는 그가 무엇을 느끼는가와 관련이 있으며, 그것을 색깔, 관점, 상징, 손의 움직임 등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그것이 리얼리티를 부여했다고 생각합니다.” ―토미슬라프 토르야나크
『파이 이야기』의 감동과 전율, 영상언어로 다시 재현되다!
이 시대가 낳은 모험소설의 고전이자 황홀하고, 멋지고, 쾌활한 상상력으로 가득한 이야기,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로 한껏 부풀어 있다가 사랑하는 가족을 한순간에 잃어버리고, 언제 자기를 잡아먹을지 모르는 호랑이와 공존 아닌 공존을 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한 소년의 이야기는 2013년 이안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어 원작의 뛰어난 상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