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과 스릴의 고고학 미스터리 어드벤처
‘분서자들 3부작’의 대단원
알렉산드로스 대왕에서 시작된 비밀 결사단 2500년의 역사와 분서자들의 정체가 드러났던 『분서자들 1 : 사라진 책들의 도서관』과 과학 기술의 발달과 함께 더욱 강력해진 분서자들의 음모를 파헤친 『분서자들 2 : 불을 쫓는 아이들』에 이어 ‘분서자들 3부작’의 마지막 이야기 『분서자들 3 : 신의 책, 악마의 책, 읽을 수 없는 책』이 출간됐다.
3권은 분서자들이 두려워하는 진실이 담긴 미스터리한 책을 먼저 손에 쥐기 위해 펼치는 모험으로, 영화 <인디아나 존스>를 연상시키는 고고학적 재미가 단연 돋보이는 ‘분서자들 3부작’의 하이라이트다.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클레오파트라, 콜럼버스, 데카르트 등 역사적 인물이 등장하며 1권부터 우리를 사로잡았던 흥미진진하고 야심만만한 미스터리의 실타래가 마침내 풀리기 시작한다. 한편 2084년 먼 미래로 이어지는 기발한 스토리라인이 또 다른 궁금증을 자아내며 마지막 장까지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든다.
■ 지은이
마린 카르테롱Marine Carteron
1972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브르타뉴와 사르트 지방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코르시카와 앙티유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뒤 투르 대학에서 예술사와 고고학을 전공했다. 현재 론알프스 지방에서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분서자들』 3부작은 데뷔 소설로는 이례적으로 65000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프랑스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2016년에는 초능력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차기작 『K세대』를 발표했다.
이 소설은 분서자들과 그들로부터 책을 지키기 위해 25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맞서왔던 비밀 결사단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비밀 결사단의 새로운 수호자 오귀스트가 유쾌하고 스릴 넘치는 액션으로 적들을 상대하는 가운데, 일곱 살의 천재 자폐증 소녀 세자린은 순수하고 논리적인 지략으로 허를 찌르는 전술을 구사한다. 시공을 넘나드는 대담한 미스터리와 유머러스한 입담, 책의 종말을 막아야 한다는 묵직한 주제의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엔터테인먼트 소설의 완결판이다.
■ 옮긴이
이원희
프랑스 아미앵 대학에서 「장 지오노의 작품 세계에 나타난 감각적 공간에 관한 문체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옮긴 책으로는 장 지오노의 『영원한 기쁨』 『세상의 노래』, 아민 말루프의 『사마르칸드』 『타니오스의 바위』, 도미니크 페르낭데즈의 『사랑』, 장 크리스토프 뤼팽의 『붉은 브라질』 『아담의 향기』, 다이 시지에의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엠마뉘엘 베르네임의 『다 잘된 거야』 『그의 여자』 『금요일 저녁』 『커플』 『잭나이프』,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의 『타라 덩컨』 시리즈, 카트린 클레망의 『테오의 여행』 『세상의 피』 등 다수가 있다.
웃음과 스릴의 고고학 미스터리 어드벤처
‘분서자들 3부작’의 대단원
알렉산드로스 대왕에서 시작된 비밀 결사단 2500년의 역사와 분서자들의 정체가 드러났던 『분서자들 1 : 사라진 책들의 도서관』과 과학 기술의 발달과 함께 더욱 강력해진 분서자들의 음모를 파헤친 『분서자들 2 : 불을 쫓는 아이들』에 이어 ‘분서자들 3부작’의 마지막 이야기 『분서자들 3 : 신의 책, 악마의 책, 읽을 수 없는 책』이 출간됐다.
3권은 분서자들이 두려워하는 진실이 담긴 미스터리한 책을 먼저 손에 쥐기 위해 펼치는 모험으로, 영화 <인디아나 존스>를 연상시키는 고고학적 재미가 단연 돋보이는 ‘분서자들 3부작’의 하이라이트다.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클레오파트라, 콜럼버스, 데카르트 등 역사적 인물이 등장하며 1권부터 우리를 사로잡았던 흥미진진하고 야심만만한 미스터리의 실타래가 마침내 풀리기 시작한다. 한편 2084년 먼 미래로 이어지는 기발한 스토리라인이 또 다른 궁금증을 자아내며 마지막 장까지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클레오파트라, 마르코 폴로와 콜럼버스
그리고 2084년 먼 미래의 누군가……
시공을 초월해 인류가 지키고자 했던 한 권의 책!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한 도서관에서 모든 책이 하루아침에 재로 변하는 기이한 사건이 일어난다. 밤새 화재경보기도 울리지 않았고 CCTV에는 도서관을 침입한 사람도 목격되지 않는다. 비밀 결사단은 불길한 예감에 빠진다. 분서자들이 마침내 ‘이집트의 재앙 XI’ 프로젝트에 돌입한 것이다.
한편 미국 대통령이 테러 단체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는다.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연이어 발생하는 분서 사건과 각종 테러의 주범으로 어이없게도 비밀 결사단, 그중에서도 마르스 가문이 지목된다. 오귀스트는 손쓸 새도 없이 벌어진 분서자들의 계략 앞에 낙담한다.
그사이 세자린은 16세기의 에스파냐어가 적힌 의문의 수첩에서 인류의 미래를 뒤바꿀 수 있을 만큼 위험하고 신비로운 책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다. 하지만 분서자들은 그 책에 담긴 진실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하며 서둘러 그 책을 없애버리려고 한다.
비밀 결사단 멤버들은 수첩에 적힌 16세기의 기록을 따라 ‘읽을 수 없는 책’을 찾으러 카리브 해의 한 동굴로 향한다. 과거 마하니보스 종족의 신관들이 보물을 보관했던 이 동굴엔 정체를 알 수 없는 괴기한 형상들과 위험한 함정들이 가득하고, 아이들은 16세기의 에스파냐어로 쓰인 신비로운 암호를 하나씩 풀며 점점 ‘읽을 수 없는 책’에 가까워지는데……
책을 지배하는 자, 세상을 지배하리라
“우리 결사단의 선지자 중 한 분이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하고,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라는 글을 인용해 분서자들의 행태를 압축적으로 표현했지. 과거를 지배하는 데 책을 지배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있을까?”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하고,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나온 것으로 유명한 이 문장은 이 소설에서 분서자들의 모습을 정확하고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데 언급되며 다시 한 번 역사의 의미를 곱씹게 한다.
분서자들 3부작은 책을 지배하고 역사를 지배하는 것이 곧 세상을 지배하는 일임을 깨닫고 책을 불살랐던 역사적 사건들을 하나로 꿰뚫는 놀라운 통찰력과 상상력으로 완결된 책과 진실의 이야기로, 역사의 진보가 곧 진실을 감추려는 추악한 권력으로부터 진실을 수호하려는 대중의 지난한 투쟁이었음을, 그리고 그 팽팽한 줄다리기는 현재 진행형이며 쉽게 끝나지 않을 숙제임을 보여준다.
“우리 모두가 커다란 책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문장들이다.”라는 세자린의 말처럼, 독자들은 이 소설을 통해 역사는 단 한 권의 책으로 귀결되고 갈무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떠들어대고 싸우고 춤을 추는 문장들의 장임을 기억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