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다나베 세이코 대표작

‘내 인생 잊지 못할 사랑 영화 1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일본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원작소설

  • 저자다나베 세이코
  • 출간일2017-10-13
  • 페이지306
  • 가격10,000원
  • 판형128*188mm
  • ISBN979-11-6026-060-1
  • 분야소설 > 일본소설
책 소개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다나베 세이코 대표작

 

내 인생 잊지 못할 사랑 영화 1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일본 영화

 

싸한 사랑의 기억, 이 시대 최고의 연애소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은 일본의 국민작가로 존경받는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다나베 세이코가 연애를 테마로 쓴 단편소설집이다. 독창적인 캐릭터와 간결한 문체, 묘하게도 가슴을 울리는 독특한 연애소설 9편을 엮은 이 연애소설집은 1985년도 출간 당시에도 큰 주목을 받았지만, 표제작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200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라는 타이틀로 영화화되면서 다시 한 번 소설 독자와 영화 팬들에게 화제가 되었다. 그리고 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최고 화제작’, ‘77키네마준보선정 베스트 일본 영화10여 년 동안의 꾸준한 사랑에 힘입어 2016내 인생 잊지 못할 사랑 영화 1(무비패밀리 조사)’에 선정되면서 한국의 관객들과 스크린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의 작가 다나베 세이코는 1963감상여행으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고 2000년 국가 문화공로자로 선정되기까지 소설과 에세이, 평전 등 240여 편에 달하는 작품을 펴냈으며, 특히 일본 2백만 부 베스트셀러 신 겐지모노가타리의 저자로 자국에서는 다나베 겐지라는 닉네임으로 불리는 관록 있는 작가이다. 생을 관통하는 듯한 유머,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관찰로 진부함을 넘어 새롭게 사랑을 정의하고 있는 이 소설은 이 시대 최고의 연애소설이라 할 만하다.

 

*“조제, 조제, 조제…… 이 이름을 정말로 좋아했다. 마지막 컷을 촬영하면서, 다시 조제를 볼 수 없을 거란 생각에 울어버렸다.” _이누도 잇신(<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영화감독)

*“엇갈릴 운명이기에 더욱 격렬하고, 짧은 인연이기에 더욱 강렬하게 혀끝에 남는 싸한 사랑의 맛. 사랑과 죽음과 이별은 모두 같은 맛.” _다나베 세이코

 

저자 소개

 

다나베 세이코田辺聖子

소설가, 수필가. 1928년 오사카에서 태어나 쇼인여자전문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64감상여행으로 제50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고, 1987꽃 같은 옷 벗으니 휘감기네로 여류문학상, 1993년 제10회 일본문예대상, 1993<비뚤어진 일차一茶>로 제28회 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 1994년 제42회 기쿠치칸상, 1998<도돈보리에 비 내리는 날 헤어지고 처음>으로 요미우리문학상, 이즈미교카문학상, 이하라사이카쿠상을 수상한 일본 문단을 대표하는 국민 작가다. 그 밖의 작품으로 옛날. 새벽』 『여자의 해시계』 『부처의 마음은 아내의 마음』 『물고기는 물로, 여자는 집으로』『서른 넘어 함박눈』『고독한 밤의 코코아』『여자는 허벅지』『하기 힘든 아내등이 있다.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관찰과 뛰어난 지성을 유머로 승화하여 소설과 평전, 수필, 고전문학 번역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양억관

1956년 울산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말로 옮긴 대표작품으로 LAST』 『4teen』 『69_sixty nine』 『나는 공부를 못해』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달빛의 강』 『교코』 『코인로커 베이비스』 『남자의 후반생등이 있다

 

차례

 

어렴풋이 알고 있었어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사랑의 관

그 정도 일이야

눈이 내릴 때까지

차가 너무 뜨거워

짐은 벌써 다 쌌어

사로잡혀서

남자들은 머핀을 싫어해

작품 해설

역자 후기

 

출판사 서평

 

두 얼굴을 가진, 그녀들의 멋지고도 잔혹한 아홉 빛깔 연애사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은 꿈속 같은 설렘, 그 뒤에 찾아오는 무심과 냉정, 달콤하지만 언젠가는 부서지고 말 냉혹한 연애의 본질을 담은 독특한 색깔의 단편소설집이다.

나오키상 심사위원, 단편소설의 명수, 간사이 사투리로 쓴 연애소설로 유명한 일본의 국민작가 다나베 세이코는 이 아홉 편의 단편소설 속에서 인생과 연애를 향유하는 멋진 이중인격을 지닌, 때론 냉정하고 타산적이면서 은밀히 속내를 감춘 채 사랑에 임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실로 흥미롭게 묘사해놓았다. 인간 본능을 관통하는 듯한 직선적이고도 절묘한 묘사는 절로 무릎을 치게 한다. 감칠 맛 나는 연극적 대사와 미묘한 분위기를 감지하게 하는 문어체의 서술문이 지그재그로 숨차게 바통을 넘기듯 이어진다. 단어 하나하나, 글 한 줄까지 특별한 리듬과 의미를 싣고 간다. 그리하여 그 뜨악하고, 사랑의 환상과는 거리가 먼 우리 일상의 연애사를 입체적인 캐릭터들을 통해 예리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려낸다. 작품 해설을 한 야마다 에이미조차도 이렇게 혀를 내두른다.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만다. 여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무릎을 치게 하고, 놀라운 탄성을 발하게 하고, 절절한 목소리로 그래, 맞아하고 소리치게 한다. 여자가 자신의 이중인격을 자각할 때, 자기혐오에 빠지느냐 아니면 자신을 더욱 사랑하게 되느냐는, 그 여자의 깊이에 달려 있다. 천박한 여자는 멋진 이중인격자가 될 수 없고, 이중인격을 자각하더라도 그것을 여유 있게 바라볼 수 없다. 그리고 여자를 멋진 이중인격자로 만드는 것은 멋진 남자다. 멍청한 남자는 여자를 멋진 배신자로 만들어버린다. 물론, 여자도 멍청해서는 안 된다. 멋진 이중인격자다운 재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다나베 씨의 소설 속 주인공들은 한결같이 재능을 갖추고 있다. 그 재능이란 인생을 사랑하는 재능이다.”

 

주인공 여성들은 모두 연애를 취미로 즐긴다. 고급하고, 지적이며, 감각적이면서 소탈한 취미로서 연애를, 결코 그것을 생활이나 인생의 중심에 두지는 않지만 여가를 내 향유하듯 한다. 모두 자기 존재를 긍정하고, 모난 자신의 인격을 수긍하면서 나름대로 만족스런 삶과 연애를 추구하며 살아간다. 물고기같이 자유롭게 세상을 유영하는 존재들이다. 그녀들은 남자의 속내를 꿰뚫어 보고, 심술 맞은 자기 성격과 결점을 잘 알고 있고, 무엇보다도 자신을 여성답고 사랑스러워 보이게 연출하는 특기를 지니고 있다. 그것이 바로 여성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인지도 모른다.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근사한 기분이 든다

생을 관통하는 듯한 유머에, 남자와 여자를 깊이 꿰뚫고 있는 듯한 관능적 묘사, 또 인생을 달관한 듯한 표현들로 넘치는 아홉 편의 단편들은 제각각 색깔이 다른 연애사들을 연주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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