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리랜드 4

앨리스와 도로시를 뛰어넘는 막강한 캐릭터와 난센스
괴짜 생물들과 엉뚱하지만 정의로운 소녀들이 만들어가는 좌충우돌 모험 판타지

  • 저자캐서린 M. 밸런트
  • 출간일2017-11-01
  • 페이지328
  • 가격12,000원
  • 판형140*210mm
  • ISBN979-11-6026-061-8
  • 분야소설 > 영미소설
책 소개

 

앨리스와 도로시를 뛰어넘는 막강한 캐릭터와 난센스

괴짜 생물들과 엉뚱하지만 정의로운 소녀들이 만들어가는 좌충우돌 모험 판타지

 

섹슈얼리티의 영역을 확장시킨 공으로 수여하는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어워드, 미소픽 판타지 어워드 등을 수상했고 세계 판타지 문학상에 노미네이트되면서 판타지 작가로 입지를 굳힌 캐서린 M. 밸런트는 2009년 인터넷에 페어리랜드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 셉템버와 마녀의 스푼(The Girl Who Circumnavigated Fairyland In a Ship Of Her Own Making)’을 무료로 공개했다. 이 작품을 읽은 닐 게이먼, 코리 닥터로 등 유명 판타지 작가들이 트위터와 블로그를 통해 입소문을 내면서 페어리랜드 시리즈는 인터넷상에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같은 해인 2009, 네뷸러 상의 청소년문학 부문인 앙드레 노튼 상을 수상하면서 출간하기도 전에 주요 문학상을 수상한 최초의 작품으로 기록된다. 이미 맥밀란칠드런과의 판권 계약도 끝난 상태였다. 캐서린 M. 밸런트의 에이전트는 웹 소설이던 이 작품을 경매에 내놓았고, 맥밀란 출판사의 임프린트, FEIWEL AND FRIENDS의 편집장 리즈 슬라블라가 익히 그 명성을 알고 있던 바 이 작품을 주저 없이 선택한다.

이 작품은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동화 일러스트레이터 아나 후안의 일러스트를 더해 2011년에 마침내 종이책으로 출간된다. 웹 소설로 시작된 페어리랜드 시리즈는 세계적인 출판사와의 판권 계약, 앙드레 노튼 상 수상,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라는 신화를 차례로 만들어냈다. 이에 <타임>은 페어리랜드 시리즈와 캐서린 M. 밸런트가 이룩하고 있는 신화에 주목하며, 페어리랜드 시리즈를 금세기에 출간된 최고의 판타지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저자 소개

 

지은이: 캐서린 M. 밸런트Catherynne M. Valente

1979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태어났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 캠퍼스와 에든버러 대학교에서 고대 그리스 언어학에 중점을 둔 고전학을 공부했다. 2004년에 첫 장편소설 미로를 발표했고, 검은 눈꺼풀을 가진 소녀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그려낸 소녀와 비밀의 책(2006)으로 2007년 세계 판타지 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휴고 상, 네뷸러 상 등 유수의 판타지 문학상에 이름을 올리며 판타지 소설 작가로서 입지를 굳혔다. 현재 미국 메인주의 작은 섬에 살고 있다.

2009년에 웹 소설로 발표되어 인기를 모은 페어리랜드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 페어리랜드 1: 셉템버와 마녀의 스푼2011년에 아나 후안의 일러스트를 더해 종이책으로 출간됐다. 이 작품은 2009년에 네뷸러 상의 청소년문학 부문인 앙드레 노튼 상을 수상함으로써 출간되기도 전에 주요 문학상을 수상한 최초의 작품으로 기록됐다. 웹 소설로 시작된 페어리랜드 시리즈는 하루아침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캐서린 M. 밸런트는 고전과 신화에 바탕을 두면서도 그녀만의 독창성이 돋보이는 서사 스타일로 초현실적이고 몽환적인 세계를 그려낸다. 페어리랜드에는 어딘지 모르게 비딱하며 이상하게 생기고 불행한 이들이 유쾌하고 떠들썩하게 자기 목소리를 내며 공존하고 있다.

 

일러스트: 아나 후안Ana Juan

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동화 일러스트레이터. 첫 번째 그림책 프리다가 미국도서관협회의 주목할 만한 책과 미국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밤을 먹는 요정으로 2005년 에즈라 잭 키츠 뉴 일러스트레이터 상을 수상했다.

 

옮긴이: 김승욱

성균관 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 시립대학교에서 여성학을 공부했다.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로 근무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스토너, 푸줏간 소년, 시간 밖으로, 로맨틱 버킷리스트, 풀이 있는 여름별장, 사형집행인의 딸등이 있다.

 

차례

 

1장 흑표범을 타고 입장 11

2장 트롤을 우편으로 보내는 법 33

막간 이야기 - 여기 용이 있도다 55

3장 트롤에서 소년으로, 소년에서 트롤로 59

4장 시카고의 웜뱃 왕자 71

5장 풍선 경감의 모험 88

6장 탬벌레인 115

7장 침대 위의 괴물 126

8장 제발 마음대로 날뛰는 멋진 아이가 되어줘 148

9장 에메랄드 열역학 하이퍼정글 법칙 170

막간 이야기 - 방정식은 항상 실현되는 예언이다 186

10장 그림으로 그린 숲 188

11장 알현 204

12장 크런치크랩의 넋두리 216

13장 불행한 발 228

막간 이야기 - 오마하를 잃어버린 소녀 247

14장 바꿔친 아이들의 방 249

15장 빨래 큰사슴 263

16장 크랜베리 습지 275

17장 웜뱃과 성냥개비의 점핑빈 인생 292

18장 누군가가 온다 304

19장 스핀스터와 페어리랜드의 왕 313

20장 사라진 소년, 발견된 소녀 325

 

출판사 서평

 

자신이 태어나는 순간을 기억하는 사람은 없다.”

소년이 된 트롤, 트롤이 된 소년의 엇갈린 운명과 그 놀라운 비밀

 

1권에서 마녀의 스푼을 찾아 금지된 비밀의 숲으로 들어갔던 셉템버는 2권에서 지하 세계로 내려가 지하 세계의 여왕이 되어 있는 자신의 그림자와 만났다. 페어리랜드의 지상 세계와 지하 세계를 넘나들며 독재 정치의 억압과 폭력, 그리고 혼돈의 무정부주의로부터 페어리랜드의 주민들을 구해낸 셉템버는 3권에서 자동차 아루스투크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려 페어리랜드의 천상 세계로 향한다. 4권에 이르러, 우리의 셉템버는 갑자기 자취를 감추어버린다. 그리고 트롤 소년이 인간 소년으로 바뀌는 신비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며, 셉템버의 뒤를 추적할 수 있게 된다.

트롤 호손이 강제로 인간 소년 토머스로 바꿔치기당한 뒤 트롤이라는 정체성을 잃고 겪게 되는 좌충우돌 모험담! 토머스는 자신이 트롤이었던 사실조차 잊어버리지만 자기 안에서 자꾸 트롤 호손의 목소리를 듣고 트롤과 같은 독특한 행동을 일삼는다. 나아가 독특한 소녀 탬벌레인과 친해진 뒤 더욱 혼동에 빠지며, 트롤 호손으로서의 자기 자신과 충돌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토머스는 탬벌레인과 함께 방 벽에 그려진 마법의 그림 숲으로 빨려들어가면서 인간 세계로부터 페어리랜드에 이르는 신비롭고 놀라운 탐험을 겪게 된다. 웜뱃 나팔총, 축음기 스크래치, 페어리랜드의 요정 왕 크런치크랩, 해마 구두장이 비스포크 등 수없이 많은 존재들과의 소통에서, 토머스는 자신이 누구인지 스스로 묻는 질문에 비로소 답할 수 있게 된다.

 

 

웜뱃 나팔총, 축음기 스크래치, 요정 왕 크런치크랩, 해마 구두장이 비스포크……

페어리랜드로 이어지는 기상천외한 마법의 그림 숲!

 

토머스는 자꾸 단어들을 사냥하고 싶고, 모든 사물에 이름을 붙이고 싶다. 남들은 모르지만 사실은 인간이 아니라 트롤이라서 토머스는 끊임없이 유별난 말과 행동을 반복하곤 한다. 그런 토머스를 이해하지 못하고 학교로 데려가 제대로 된 교육을 받게 하려고 애쓰는 니컬러스·그웬돌린 루드 부부. 하지만 그렇게 억지로라도 다니게 된 학교에서 자신이 트롤임을 숨기고 사는 소녀 탬벌레인을 만나면서, 토머스는 자기 자신의 정체성에 질문을 던지게 된다. 나는 인간이 아닌 걸까? 정작 자기가 트롤이라는 것을 짐작하고 있었음에도, 토머스는 탬벌레인에게 듣는 모든 이야기들이 충격적이기만 하다. 그렇지만 탬벌레인과 더불어 마법의 그림 숲에 우연히 빨려들어가게 되면서, 페어리랜드를 방문하고 요정과 웜뱃 같은 각양각색의 존재들을 만나는 신기한 경험을 함으로써, 토머스는 자신이 잊고 있던 진정한 자기 자신 트롤 호손과 재회하게 된다. 그리고 놀라운 소녀 셉템버가 다시 등장하여 페어리랜드의 현재를 모두에게 깨우쳐준다.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바꿔친 아이들의 환상 여행

 

이번 편에서는 트롤 호손이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인간 소년 토머스로 뒤바뀌어 살게 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 이야기는 자기 정체성에 대한 흥미로운 질문을 제기하는 하나의 비유로 읽을 수 있다. 즉 페어리랜드 시리즈가 가진 특유의 매력인 발상의 전환으로, ‘의 본질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에 대해 다루는 것이다. 본편에서 원래 트롤이었던 토머스는 자신의 본질을 잊고 끝내 자신의 본질을 부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토머스는 인간 부모의 슬하에서 성장하는 중에도 트롤의 성격이 자기도 모르게 튀어나와 곤혹스럽기 일쑤이다. 그로 인해 토머스는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들며 혼란스러워한다. 그러다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바꿔친 아이인 탬벌레인과 함께 그림 숲으로 떠남으로써, 토머스는 온갖 모험을 통해 다양한 존재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본질에 관해 하나하나 스스로 묻고 답하면서, 끝내 자기 자신을 되찾게 된다. 토머스와 탬벌레인이 모험을 하는 마법의 그림 숲은, 바로 그처럼 자아가 성숙하는 장이자 자유로운 상상의 세계인 것이다.

이 여정 속에서 토머스는 단순히 성숙하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작가 캐서린 M. 밸런트는 자기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찾아낸다는 것이란, 사실 단 하나로 규정된 모습으로 끼워 맞춰지는 것이라고 속삭인다. 그동안 전형적으로 제시되어온 자아의 모습이 단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은 오히려 폭력적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신선한 문제제기의 이면에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 세계를 다채롭게 바라볼 줄 아는 창조적인 시선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는 유의미한 교훈이 자리하고 있다. 작품 속 4권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토머스는 트롤 호손이라는 자기 진짜 모습을 깨닫고도 맞아, 나는 트롤이야라는 한 마디를 꺼내지 못해 힘들어한다. 그런 그에게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어 자아를 찾는 여행을 같이하는 탬벌레인, 그리고 그녀와의 여행에서 지나쳐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신기한 존재들이 토머스에게 자기 자신을 인정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 호손인 동시에 토머스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체험을 경유하는 것이다.

 

 

무한한 생명력과 가능성,

원초적 생기를 머금은 꿈의 대지, 페어리랜드!

 

페어리랜드 시리즈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특히 기존의 방식대로 세계를 바라보지 않고 새롭게 바라볼 줄 알게 만드는 독창적인 시선은, 변함없이 진실하고도 정교하다. 이 기발한 상상력은 그저 현실의 세상을 삐딱하게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만의 이유를 가진 뚜렷한 주관을 형성하도록 도와준다. 이번에는 자아를 단 하나만 가질 것이 아니라 두 개의 자아를 동시에 가질 수 있다는 문제의식으로, 트롤이자 인간 소년의 여정을 통해서 그 재기발랄한 질문에 직접 대답한다. 이 문제의식을 마주하게 되는 배경으로 마법의 그림 숲이 등장한 것은 페어리랜드의 세계관이 지닌 정체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특히 유의미하다. 트롤이라는 자기 본질을 외면하면서도 그것을 알고 싶어 발을 동동 구르는 토머스와 그런 토머스를 이끌어주는 천진하고도 성숙한 트롤 소녀 탬벌레인, 그들이 페어리랜드를 휘젓고 다니는 모험담을 지금 여기서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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