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소개
원작ㆍ원화| 토베 얀손
1914년, 조각가 아버지와 일러스트레이터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1934년부터 ‘무민’ 시리즈를 발표하기 시작해, 1966년에는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하고 핀란드 최고 훈장을 받았습니다. 2001년 6월 27일, 86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림책과 동화, 만화 등 무민 시리즈뿐만 아니라 소설과 회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작품을 남겼습니다. 무민 시리즈는 텔레비전 만화영화 및 뮤지컬로도 제작되었으며, 동화의 무대인 핀란드 난탈리에는 무민 테마파크가 세워져 해마다 방문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옮김| 이지영
서울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핀란드 국영방송 한국영화를 번역 감수했습니다. 핀란드 대사관에서 근무했으며, 지금은 아이들을 키우며 핀란드에서 어린이 동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아기돼지 시카』 『꿈』 『친구들의 이야기』 『강도 가족』 등이 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우리 모두의 언덕이 될 수 있어요
무민과 스니프는 겨울잠에서 깨어나 언덕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둘은 반짝반짝 빛나는 눈의 성을 짓습니다. 성 안에서 따뜻한 코코아를 끓여 마시며 무척 즐거워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눈의 성에 초대하지 않은 손님이 찾아옵니다. 알록달록한 스웨터를 입고 스키를 타는 헤물렌 씨입니다. 눈의 성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헤물렌 씨가 스키를 타다가 그만 성에 부딪힙니다. 헤물렌 씨는 스키를 타는 데 방해가 되니까 눈의 성을 허물라고 합니다.
이제 막 눈의 성을 완성한 무민과 스니프는 고민에 빠집니다. 먼저 스니프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방향을 가리키는 눈사람을 만들어 헤물렌 씨가 눈의 성을 피해 돌아갈 수 있게 했습니다. 하지만 스키를 타고 내려오던 헤물렌 씨는 눈사람에 부딪힙니다. 헤물렌 씨는 또 다시 성을 허물라고 말합니다.
무민과 스니프는 다른 좋은 방법이 없을까, 생각합니다. 눈의 성을 허물지 않고, 헤물렌 씨가 스키를 탈 수 있게 말입니다. 무민은 눈의 성을 지은 언덕이 우리 모두의 언덕이 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생각의 차이와 화해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책
헤물렌 씨는 스키를 탈 때 눈의 성에 부딪히니까 성을 허물라고 합니다. 자신에게 방해가 되는 건 없애면 된다고만 생각한 거죠. 하지만 무민은 헤물렌 씨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성을 허물지 않고, 헤물렌 씨가 스키를 타는 데 방해가 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합니다. 모두가 원하는 대로 행복할 수 있도록 고민하는 거죠.
무민은 고민 끝에 눈의 성의 일 층에 터널을 만듭니다. 헤물렌 씨가 스키를 타고 성을 지나갈 수 있게 말이에요. 이제 헤물렌 씨는 성에 부딪히지 않고 스키를 마음껏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민과 스니프는 성 안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무민과 모두의 언덕』은 아이들의 생각이 어른들의 생각과는 다르다는 걸 보여줍니다. 문제에 부딪혔을 때, 무민은 어른의 말을 따르면서도 모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내려고 노력합니다. 이처럼 아이들의 생각도 어른들의 생각 못지않게 깊이가 있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의 생각도 소중하며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또한 무민을 통해 아이들이 서로 다른 생각을 조화롭게 해결해나가는 ‘화해’의 과정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