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우리 민족에게 아주 특별한 존재입니다. 단국 할아버지의 건국 신화에서부터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로 시작하는 할머니의 옛날이야기까지, 우리에게 호랑이만큼 친숙하면서도 두려운 동물은 드물지요. 『호랑이』는 호랑이의 생태에서부터 호랑이가 나오는 옛날이야기까지 우리 호랑이에 대한 모든 것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글| 김기정
1969년 충북 옥천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했다. 출판사에서 책 만드는 일을 하기도 했으며, 장편동화 『해를 삼킨 아이들』로 제8회 창비 좋은어린이책 창작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바나나가 뭐예유?』 『고얀 놈 혼내 주기』 『네버랜드 미아』 『박뛰엄이 노는 법』 『깨끔깨끔 콩콩콩!』 『금두껍의 첫 수업』 『멍청한 두덕 씨와 왕도둑』 등이 있다.
그림| 이성표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중앙일보 출판국 미술기자,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겸직교수를 지냈고, 1982년 데뷔 이후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인」 「월간 중앙」 「국민카드」 「엄마는 생각쟁이」 등 여러 잡지의 표지와 삼성 어린이박물관 벽화를 그렸으며, 『빠빠라기』 『생각에 날개를 달자』 『야, 비 온다』 『별이 좋아』 『도마뱀아 도마뱀아 비를 내려라』 등의 책에 그림을 그렸다.
1장 | 옛날이야기 속 호랑이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 필 적에…
- 새롭게 해석한 전래동화 속의 우리 호랑이
오누이를 쫓다가 수수밭에 떨어진 호랑이, 팥죽 할머니에게 혼쭐이 나는 호랑이, 위선으로 가득 찬 양반을 꾸짖는 호랑이 등 옛날이야기 속에 나타난 호랑이의 모습은 때로는 우습고 때로는 무시무시하기도 하며, 또 때로는 지혜롭고 위엄에 가득 차 있다. 여러 가지 옛날이야기를 통해 우리 눈에 비친 호랑이의 다양한 얼굴을 살펴본다.
2장 | 언어생활 속에 나타난 본 호랑이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
- 속담과 고사성어 등 우리 말 속에 나타난 호랑이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와 같이 호랑이와 관련된 각종 속담이나 고사성어 등 우리의 말 속에 나타난 호랑이를 추적해 본다.
3장 | 호랑이의 세상살이
호랑이는 꼬리를 감출 줄 모른다
- 사진으로 보는 호랑이의 생태와 그림으로 만나는 생활 속 호랑이
다른 동물과는 달리 일(一) 자로 나는 호랑이의 발자국, 2미터 정도는 가볍게 뛰어오르는 호랑이의 사냥법, 현존하는 호랑이의 종류 등 호랑이의 생태를 생생한 컬러 사진과 함께 살펴본다. 한편 세상에서 가장 큰 호랑이, 사람을 가장 많이 해친 호랑이 등 호랑이와 관련된 각종 기록도 알아보고, 우리 생활 속에 스며든 호랑이의 모습을 그림과 함께 만나 본다.
4장 | 한국호랑이
어흥! 나는 한국호랑이다
- 한민족에게 호랑이가 갖는 의미
단군신화 속에서 호랑이는 끈기 없고 어리석은 동물로 묘사되어 있다. 단군신화를 재해석해 왜곡된 호랑이의 참모습을 찾고 우리 속에 담겨져 있는 호랑이의 얼굴을 찾아본다. 또한 재해석한 단군신화를 읽는 동시에 호랑이가 나타난 여러 문화재를 사진 자료와 함께 볼 수 있다.
어흥, 우리 호랑이가 온다!
호랑이에 관한 모든 것
호랑이만큼 우리 민족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동물이 또 있을까요?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렸을 적에 호랑이와 곰이 등장하는 단군 신화를 들으며 자랐을 것이고, 또 죽음을 앞두고는 좌청룡우백호의 명당자리를 찾는 게 보통입니다. 이렇게 삶의 시작에서부터 끝에 이르기까지 한민족과 함께 해 온 호랑이가 우리에게 갖는 의미는 각별합니다.
각기 다른 주제에 따라 총 4개의 장으로 나뉜 이 책은 호랑이가 나오는 옛날이야기에서부터 호랑이와 관련된 속담이나 예술품, 사진으로 보는 호랑이의 생태에 이르기까지 호랑이를 다채로운 각도에서 분석하며, 어린이들에게 한민족의 상징인 호랑이에 대해 들려주고 있습니다.
먼저 여러 가지 옛날이야기에 나타난 호랑이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호랑이와 대화하는 것으로 내용은 시작됩니다. 수수밭에 떨어져 우는 호랑이에게 사연을 물어보거나 팥죽 할머니에게 혼쭐이 난 호랑이의 푸념을 들어주기도 하고, 위선에 가득 찬 양반을 꾸짖는 호랑이의 위엄을 보여 주기도 합니다. 또한 속담이나 고사성어처럼 우리의 언어생활 속에 나타난 호랑이의 모습을 살펴보고 그 속에 담긴 지혜를 다시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생생한 사진 자료를 함께 보면서 호랑이의 생김새나 버릇, 먹이사냥 등 호랑이의 일상생활을 관찰할 수 있는 장도 있습니다. 한편, 끈기 없고 어리석은 동물로 왜곡된 호랑이의 이미지를 바로 찾는 시도도 보입니다. 단군신화를 재해석해 호랑이의 참모습 속에서 우리 민족의 자화상을 찾고 있는 것이지요.
오천 년 긴 역사를 우리와 함께 살아 숨 쉰 호랑이. 이제 한반도 남쪽에서는 자취를 감추어 버리고 만 이 아름다운 동물은 아직도 우리 삶 곳곳에 그 흔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호랑이에 대해 알면 알수록 호랑이를 그대로 닮아 있는 우리들 자신의 모습을 그 속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수상 내역
* 한국출판문화대상 일러스트레이션상 수상
* 책읽는교육사회실천회의 선정 좋은 어린이책
* 한국그림책출판인협의회 선정 그림책 100선
* 한국시각디자인협회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수상
* 아침독서 추천도서 선정
* 한우리 추천도서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