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여기 사람들은 정상이 아냐.
게다가 너희는 이 동네에서도 가장 이상한 집에 살게 됐어.
기울어진 바닥은 시작일 뿐이야.”
『기울어진 집』은 새로운 집 ‘틸턴 하우스’로 이사한 조시 가족이 겪게 되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흥미롭게 풀어 가는 동화입니다. 바닥이 3도 기울어져 있고, 벽은 온통 낙서로 뒤덮여 있고, 다락방에는 말하는 쥐가 살고, 스위치를 잘못 누르면 집이 사라져 버리는 틸턴 하우스. 예전 집주인은 50년 넘게 집 밖으로 한 발짝도 나오지 않았다고 하고, 다락방에서는 말하는 쥐가 나타나 떠나라고 소리치고, 스위치를 잘못 누르면 눈앞에서 집이 사라지기까지! 도대체 이 집에는 무슨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걸까요? 조시는 틸턴 하우스를 조사하고, 비밀을 풀어 가기로 합니다.
마법 같은 과학, 파묻힌 보물, 모험과 유머,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 사고, 미스터리와 추리까지 집을 둘러싼 환상적인 요소들이 한데 모여 가족과 이웃, 친구 가운데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우정 등 인간관계 속 귀중한 가치를 재미있게 전합니다. 용감하고 끈질긴 조시를 따라 ‘틸턴 하우스’의 현관문을 열어 보세요. 3도 기울어진 바닥만큼이나 삐딱하고 비현실적이고 으스스하지만 흥미로운 집에 흠뻑 빠져들 겁니다.
글| 톰 르웰린
1964년 타호마에서 태어났다. 워싱턴대학교에서 문예 창작을 공부하고, 광고업계에서 다양한 수상 경력을 쌓으며 카피라이터로 활동했다. 게릴라 예술 프로젝트 ‘뷰티풀 앤젤’의 공동 창시자이자, 네 아이의 아빠이기도 하다. 『기울어진 집』은 작가의 첫 작품으로 4년 동안 기획 및 작업했다. 어린 시절 경험했던 이상한 집에 대한 추억이 깃든 작품이며, 미국뿐만 아니라 독일, 네덜란드 등 여러 나라에서 널리 사랑받았다. 현재 타호마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그림| 사라 와츠
미국 플로리다의 링링 예술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했다. 직물 공예 및 포스터, 그림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기울어진 집』은 어린 시절 살았던 오래된 집을 떠올리며 그린 작품으로, 에드워드 고리와 팀 버튼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았다. 그 밖에 그린 책으로 『하마는 어떻게 인사할까요?』 『미스 진 브로디의 전성기』 『어떻게 유령을 잡을까』 『기다리는 나무』 『유리 아이』 등이 있다.
옮김| 김영욱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교육학을, 고려대학교와 인하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과 문화콘텐츠를 공부했다. 현재 어린이책 칼럼니스트이자 작가, 번역가, 연구가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쓴 책으로 어른들이 읽는 그림책 에세이 『그림책, 음악을 만나다』 『그림책, 영화를 만나다』와 동화 『책벌레 대소동』 『신기한 베개』 『내 꿈이 제일 좋아』 『네모의 수학 울렁증』 『이야기꾼의 비밀』 『이어도사나』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비밀의 강』 『미스 히코리』 『알포카네의 수상한 빨래방』 『피터 래빗 이야기』 『노아의 방주』 『크리스마스 선물』 『트랩: 학교에 갇힌 아이들』 등이 있다.
1. 1418번가 3도 기울어진 집
2. 맨 꼭대기 방
3. 다가 아저씨
4. 다른 사람들의 불행
5. 할아버지의 나무 의족
6. 다락방
7. 상자
8. 이끼
9. 조광 스위치
10. 나탈리 할머니의 작고 하얀 개
11. F. T. 틸턴 씨의 비밀 이야기
12. 대 광맥
13. 검은색 자루
14. 수다쟁이 할아버지
15. 몸과 마음
16. 서명의 이름
옮긴이의 말
바닥이 3도 기울어진 틸턴 하우스,
여기엔 너무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다!
방 두 개짜리 낡은 아파트에서 다섯 식구가 모여 살던 조시네 가족이 드디어 이사합니다! 새로 이사를 가는 집에는 널따란 3층집에 멋진 그네가 놓인 앞마당도 있고, 뒷마당과 차고도 있고, 집 한쪽에는 높다란 감탕나무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여덟 살짜리 동생 아론과 함께 쓰긴 해도 어쨌거나 이제 열두 살 조시에게는 방도, 침대도 생겼습니다. 낡은 아파트에서 조시는 자기 침대도 없이 거실 소파에서 잤거든요.
그러나 조시는 마냥 기쁘지만은 않습니다. 부모님이 운 좋게도 큰 집을 헐값에 사긴 했지만 싼 게 비지떡이라고, 집에 문제가 아주 많기 때문입니다. 벽지는 온통 알아보지 못할 괴상한 낙서로 뒤덮여 있고, 바닥은 집 중심부로 3도 기울어져서 걷기도 불편하고, 가구들도 몽땅 괴어 놓지 않으면 제자리를 지키질 못하지요. 이런 형편없는 집에 부끄러워서 어디 친구들이라도 데려올 수 있겠어요? 게다가 이사한 날부터 온갖 미스터리한 사건이 끊이질 않습니다. 기울어진 집에 발을 들인 조시 가족이 맞닥뜨리게 되는 이상하고 기묘하고 수상쩍은 사건들! 누가, 왜 바닥이 기울어진 집을 지었을까요? 앞으로 조시는 기울어진 집에서 어떤 일을 겪게 될까요?
말하는 쥐, 스위치를 누르면 사라지는 집,
뭐든 5배로 커지는 성장 가루, 파묻힌 보물……
괴짜 천재 과학자가 만들어 낸 마법 같은 미스터리
『기울어진 집』은 호기심과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해괴한 집 ‘틸턴 하우스’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엮어 나갑니다. 틸턴 하우스로 이사하자마자 온갖 이상한 일을 겪게 된 조시네 가족. 괴상한 바닥이나 벽은 그렇다 치고, 다락방에서는 말하는 쥐가 튀어나와 자기 집에서 썩 꺼지라고 말하질 않나, 스위치 하나 잘못 건드렸더니 집이 사라져 보이지 않게 되질 않나.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사 온 첫날, 유일한 또래 이웃인 여자애는 이런 말을 합니다.
“확실히 여기 사람들은 정상이 아냐. 게다가 너희는 이 동네에서도 가장 이상한 집에 살게 됐어. 기울어진 바닥은 시작일 뿐이야.”
이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웃들도 수상해 보입니다. 앞집 할아버지는 매일 현관에 나와 혼자서 알아듣지 못할 말을 중얼거리고, 옆집 아저씨는 애들 장난감을 훔쳐다 집 안에 모아 놓습니다. 여기에, 세상을 떠날 사람들의 이름이 적힌 명단을 들고 찾아와 장례 용품을 파는 수상쩍은 장의사 아저씨들까지. 도대체 조용히, 정상적으로 살 수는 없는 건가요?
사실 그중에서도 가장 이상한 건 조시입니다. 말 많고 탈 많은 집이 점점 더 집이 마음에 들고, 정감이 가거든요. 게다가 조시는 기울어진 집에 숨겨진 비밀을 알아내려고 집 안 구석구석을 뒤지고, 과학 공식 같은 낙서를 해독하려 끙끙거리기도 합니다. 끝내 조시는 동생 아론과 옆집 친구의 도움을 받아 다락방에 숨겨져 있던 예전 집주인의 기록을 찾아내지요. 그리고 기울어진 집을 괴짜 천재 과학자가 지었다는 것뿐만 아니라 집에 감추어진 어두운 비밀까지 낱낱이 알아내고 맙니다. 그와 동시에 집을 팔고 떠나야 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놓이고 마는데……. 과연 아이들은 기울어진 집을 지켜 낼 수 있을까요?
판타지와 모험, 미스터리와 추리, 유머가
절묘하게 뒤섞인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기울어진 집』의 흥미진진한 사건을 따라가다 보면, 개성 강한 책 속 등장인물의 매력에 빠져들게 됩니다. 호기심 많은 엉뚱한 아빠, 냉정하고 이성적인 엄마, 겁쟁이에 우는소리를 달고 살지만 중요한 순간에 용감해지는 여덟 살 꼬맹이 아론, 나무 의족을 차고 털거덕거리며 추억을 곱씹는 할아버지, 행동력 넘치는 옆집 친구 롤라까지. 별나고 독특한 가족과 이웃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때로는 시답잖아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 엉뚱하고 기발해 놀랍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연신 웃음이 터져 나오지요. 낯설고 불편하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유쾌한 감각을 잃지 않은 등장인물들의 입에서는 유머와 장난이 천연덕스럽게 불쑥불쑥 튀어나오기 때문입니다.
비현실적이면서도 재치가 넘치고, 오싹한 듯하면서도 흥미로운 작품 속 분위기는 흡사 로알드 달의 동화, 혹은 히치콕이나 팀 버튼의 영화를 보는 듯합니다. 작가는 첫 작품인 『기울어진 집』을 4년간 기획하고 집필했습니다. 그만큼 이야기가 치밀하고 정교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력적인 등장인물뿐만 아니라, 마법 같은 과학, 파묻힌 보물, 모험과 유머, 미스터리와 추리, 긴장감 넘치는 사건 사고까지 모든 게 마치 퍼즐 조각처럼 제각기 다른 이야기를 하는 듯하지만, 책을 덮는 순간에는 퍼즐이 완성됩니다. 삶의 가장 진귀한 보물, 바로 ‘희망’이라는 이름의 퍼즐 말입니다.
『기울어진 집』은 끊이지 않는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이를 해결하려는 조시의 추리, 조시가 집 안팎에서 벌이는 모험, 집을 둘러싼 환상적인 요소들을 한데 모아 가족과 이웃, 친구 가운데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우정 등 인간관계의 귀중한 가치를 재미있게 전하고 있습니다. 조시는 틸턴 하우스의 비밀을 차근차근 풀어 가며 집에 관해, 그 집에 함께 사는 가족에 관해, 집을 둘러싼 이웃과 친구에 관해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자기 자신에 관해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자신을 감싸 주는 가족과, 편안한 집, 마음씨 넉넉한 이웃, 친구와의 돈독한 우정과 애틋한 사랑까지 이 모든 게 얼마나 소중한지 말입니다. 그리고 집을 빼앗길 위기를 겪으며, 누구나 겪게 되는 희망과 절망, 빛과 어둠, 삶과 죽음에 관해 깨닫게 됩니다. 기울어진 집이 조시에게 무엇보다 값진 보물을 선사한 것입니다.
용감하고 끈질긴 조시를 따라 ‘틸턴 하우스’의 현관문을 열어 보세요. 3도 기울어진 바닥만큼이나 삐딱하고 비현실적이고 으스스하지만 흥미로운 집에 흠뻑 빠져들 겁니다.
미디어 서평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섬뜩한 세부 묘사가 가득한 독창적인 이야기이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여러 장르가 섞인 이야기로, 책장 넘기기에도 숨 가쁘다.” _커커스 리뷰
“‘새 집으로 이사 온 가족’의 이야기라는 고전적인 모티프에 으스스하고 오싹한 분위기를 맞춤하게 섞어 내는 데 멋지게 성공했다.” _북리스트
“내 딸아이가 그랬듯이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영웅적인 어린 주인공들의 모험에 마술과 과학이 공존하는 이 신비스런 이 책을 읽자마자 사랑에 빠질 것이다.” _뉴스 트리뷴
시리즈 소개
<어린이 문학> 시리즈
즐거움과 감동이 가득한, 고학년 어린이부터 청소년까지 읽을 수 있는 문학 시리즈입니다. 작품 속 배경과 소재에 제약을 두지 않고 국내외의 우수한 작품을 엄선하였습니다. 여기에는 오늘날 가정이 해체되어 가는 우리 사회의 단면과 1960~1970년대 가난하지만 정감 있었던 생활,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프랑스 어느 거리 이야기, 시공을 초월한 시간 여행 이야기 등이 담겨 있습니다. 어린이작가정신의 <어린이 문학> 시리즈는 독서 능력을 향상시켜 줌은 물론 사춘기 아이들에게 다양한 간접 경험의 장을 제공하여 생각의 폭을 넓히고 마음까지도 자라게 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