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
이 세상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해!
나는 엄마의 뾰족구두를 신고 걸어 볼 때가 좋아. 턱수염을 깎는 아빠 얼굴에 묻은 하얀 거품도 참 좋아. 또, 우산 위로 구르는 빗방울 소리도 좋아해. 길거리의 간판 글자들을 큰 소리로 읽을 때도 좋아. 파도가 밀려와 내 발밑의 모래를 쓸어 갈 때면 기분 좋아. 내 마음속에 담긴 따뜻하고 행복한 기억들,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떠올릴 때가 정말 좋아!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분야 우수상 수상작인 『내가 좋아하는 것』은 일상 속 소소하지만 행복한 순간들을 포착합니다. 집에서 또는 학교에서, 친구나 가족과 함께든 혼자든, 일상 속에는 거창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지만 행복하고 즐거운 순간순간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엄마가 반겨 주는 것, 횡단보도를 흰색 선만 밟으며 건너가기, 엄마의 뾰족구두를 신고 집 안을 한 바퀴 돌아보기, 길거리 간판의 글자들을 소리 내어 읽어 보는 일도 어쩐지 재밌습니다. 이렇게 아련하게 빛나는 마음속의 행복한 순간들을 함께 돌아보며 어린이 독자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즐거운 기억을 떠올려 보면서, 따뜻한 추억 속으로 여행을 떠나도록 안내할 것입니다.
글| 민느
프랑스 브르타뉴에서 태어나 렌느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습니다. 1995년까지 잡지 기자로 일했고, 이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글을 써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본명은 베로니크 M. 르 노르망이며, 이 이름으로는 『내 고양이를 잃어버렸어』 『말다툼의 계절』 『노에미의 소설』 등을 썼고, 민느란 이름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것』 『너무 부끄러워서 선생님을 깨물고 말았어』 등을 썼습니다.
그림| 나탈리 포르티에
미국 휴스턴에서 태어났으며, 캐나다 퀘벡주 셍 자크 아틀리에에서 그림을 배웠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술 아카데미와 파리 국립 미술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언론사에서 일하며 몇 권의 일러스트 작품집을 선보였고, 현재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3년과 2004년에 『속눈썹 위에 올라앉은 행복』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했습니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여름이 좋아』 『릴리의 눈물 이야기』 『집으로 가는 길에』 『하얀 줄 위의 조약돌 여섯 개』 등이 있습니다.
옮김| 이정주
서울여자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불어불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방송과 출판 분야에서 전문 번역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프랑스 책들을 직접 찾기도 합니다. 옮긴 책으로는 『엄마를 화나게 하는 10가지 방법』 『쌈짱과 얌전이의 결투』 『심술쟁이 내 동생 싸게 팔아요!』 『말썽쟁이 토마스에게 생긴 일』 『마르셀에게 이가 생겼어요!』 『여동생 클럽』 등이 있습니다.
이 세상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해!
일상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것』은 2004년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분야 우수상 수상작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 느껴 봤을 어린 시절의 즐겁고 행복한 추억들을 감성적인 글과 섬세한 그림으로 그려 내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책 속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클레망스는 마치 일기를 쓰듯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들려줍니다. 집에서 또는 학교에서, 친구나 가족과 함께든 혼자든 언제나 즐겁고 행복한 순간이 있습니다. 별다른 이유가 없지만 재미있는 순간, 조금만 눈여겨보거나 귀 기울이면 느낄 수 있는 소리나 자그마한 움직임 같은 것들이지요.
예를 들면 이런 것들입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엄마가 반겨 주는 게 기분 좋고, 턱수염을 깎는 아빠의 턱에 묻은 하얀 거품이 좋습니다. 또 무릎에 난 상처의 딱지가 떨어질 때쯤 손톱으로 살살 떼어 내는 일도 좋아하고, 횡단보도를 흰색 선만 밟으며 건너가기도 재미있습니다. 엄마의 뾰족구두를 신고 집 안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 화장대 위 엄마의 빨간 립스틱을 몰래 발라 보는 일도 즐겁습니다. 아침에 부엌에서 나는 구수한 냄새도 좋고, 길거리 간판의 글자들을 소리 내어 읽어 보는 일도 어쩐지 재밌습니다.
이처럼 클레망스가 떠올리는 좋아하는 일들 그리고 행복했던 순간들은 결코 거창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지나쳐 봤을 특별할 것 없는 소소한 일상들이지요. 하지만 이 책은 그런 평범한 일상이야말로 우리 곁에 가까이 있는 진짜 행복일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공감을 자아내는 감성적인 글과 함께 알퐁스 도데상 수상 작가인 나탈리 포르티에의 아름다운 색감의 그림은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해 줍니다.
아련하게 빛나는 마음속의 행복한 순간을 잘 포착해 내고 있는 『내가 좋아하는 것』은 어린이 독자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즐거운 기억을 떠올려 보면서, 따뜻한 추억 속으로 여행을 떠나도록 안내할 것입니다.
시리즈 소개
<책마중 문고> 시리즈
드넓은 책의 세계에서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하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을 두 팔 벌려 맞이하는 문학 시리즈입니다. 그림책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간결하고 리듬감 있는 문장과 풍부한 그림으로 읽기 책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게 하여 책 읽기가 주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가정과 학교 등에서 겪게 되는 정서적ㆍ사회적 문제를 다룬 이야기, 상상력을 키워 줄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하여 아이들의 마음에 올바른 가치관과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꿈과 희망, 사랑, 행복을 심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