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입장 : 내 이야기를 들려줄게

개로 살아간다는 것, 개의 입장에서 어떤 마음일지 들어 볼까요?
스물여섯 마리 유기견이 들려주는 이야기

  • 저자박자울, 황동진
  • 출간일2023년 4월 27일
  • 페이지60쪽
  • 가격18,000원
  • 판형200×200mm
  • ISBN979-11-6026-973-4
  • 분야어린이>그림책
책 소개

못생기고 늙었다는 이유로 버려진 개, 사람에게 버려졌지만 사람의 손길이 그리워 철창 틈새를 비집고 나오려는 개, 오지 않는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개……. 이 개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이야기를 마음속에 품고 있을까요?

개로 태어나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건 생각보다 무척 힘든 일이야.”

개의 입장 : 내 이야기를 들려줄게는 거리에서, 보호소에서 마주하고 마음으로 온기를 나눈 유기견들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엮었습니다. 개로 살아간다는 것, 그게 어떤 일인지 개의 입장에서 그들의 마음을 들려줍니다. 자신이 버려진 줄도 모르고 길거리를 떠돌고, 유기견 보호소에서 외로운 시간을 보내는 개들, 자신에게 내미는 작은 손길에도 희망을 품는 스물여섯 가지 짧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들이 전하는 간절한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려동물은 가족이자 식구라는 것, 그래서 반려동물과 가족이 되는 일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점을 되새길 수 있었으면 합니다. 개의 입장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반려동물이 서로의 가치를 받아들이는 조화로운 세상, 버려지는 반려동물 없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자 소개

박자울

미대를 졸업하고 기업에서 디자인 업무를 하는 회사원의 삶을 이어가던 중 정말 걷고 싶은 길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림으로 세상과 마주하겠다는 다짐을 하며 우리가 외면하지 않았으면 하는 일, 감정, 관계를 그려 왔습니다.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유기견의 실화를 바탕으로 그린 모두의 개가 있습니다.

 

황동진

서울교육박물관에서 학예연구사로 일하고 있으며, 그림책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태극기를 든 소녀가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 우리는 학교에 가요』 『문을 열어!』 『김란사, 왕의 비밀문서를 전하라!등이 있습니다.

차례

 


상세 미리보기

 


 

 

 

출판사 서평

어제의 반려견이 오늘의 유기견으로……

반려견이 맞나요?

 

우리에게 친숙하고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반려견, 그 이면에는 우리 모두 알고 있지만 외면하고 싶어 하는 불편한 현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불법 번식장에서 출산을 강요받는 모견들, 그렇게 태어난 강아지가 채 젖도 떼기 전에 마치 물건처럼 경매장을 거쳐 펫숍에서 팔려 나갑니다.

쉽게 소비된 반려견은 그만큼 쉽게 버려지는지도 모릅니다. 말 안 듣고 시끄럽다고 또는 이사나 결혼, 이혼, (사람 또는 개의) 질병 등등 가자각색의 이유로 개들은 낯선 곳에 버려집니다. 갈 곳 없는 개는 굶주림과 두려움 속에서 거리를 떠돌게 됩니다. 그나마 보호소라도 가게 되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한 줄기 희망이라도 있지만, 영영 떠돌이 개로 살아가기도, 다치거나 로드 킬을 당하기도 합니다.

반려견이라고 애정을 담아 부르지만, 어제의 반려견이 오늘은 유기견으로 전락할지도 모릅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2021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21년 한 해에만 새로 등록된 반려견은 50만 마리가 넘습니다. 그렇다면 동물보호센터에서 구조 및 보호한 유실유기 동물은 몇 마리일까요? 12만 마리에 육박합니다. 그중 개가 71퍼센트, 8만 마리가 넘습니다. 잃어버린 동물은 주인에게 돌아가지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동물보호센터에 머무는 개만 1만 마리가 넘고, 2021년 한 해 17천 마리가 안락사를 당했습니다. 50만 마리가 반려견으로 등록되었는데, 8만 마리가 유기견이 되는 현실. 구조되지 못한 채 거리를 떠도는 유기견이 훨씬 많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반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물론 사회의식도 성숙해져서, 해마다 유기동물의 입양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 반대편에서 반려동물과 더는 함께하지 못하고 손을 놓아 버리는 누군가가 훨씬 많습니다. 개의 입장 : 내 이야기를 들려줄게는 자기가 버려진 줄도 모르고 길거리를 헤매는 개 그리고 그나마 운 좋게 보호소에서 지내는 개, 제대로 된 보살핌도 받지 못하고 방치되어 버려진 것이나 다름없는 개, 이 모든 개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글과 그림을 그림책으로 엮었습니다.

 

 

개로 살아간다는 것,

개의 입장에서 어떤 마음일지 들어 볼까요?

스물여섯 마리 유기견이 들려주는 이야기

 

개의 입장은 제목 그대로 이 개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책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개로 태어나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건 생각보다 무척 힘든 일이야.”

못생기고 늙었다는 이유로 버려진 개, 사람에게 버려졌지만 사람의 손길이 그리워 철창 틈새를 비집고 나오려는 개, 오지 않는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개……. 개로 태어나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건 어떤 걸까요? 특히 자기도 모르는 사이 버려져 길거리를 떠도는 개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이야기를 마음속에 품고 있을까요?

혼자 시간을 보내며 따분해하기도, 잠깐이나마 자신에게 보여 주는 관심에 기뻐하고, 신나게 내달리는가 하면 같이 놀자고 조르기도 하고, 건강하게 쉬야 하고 똥 누는 개의 입장의 주인공들은 맑고 순수합니다. 그래서 사랑스럽고 귀여워 보이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어딘지 모르게 간절해 보여 한편으로는 마음이 짠해지기도 합니다.

이 개들은 대부분 작가가 유기견 보호소와 길거리 등 온오프라인으로 잠깐 마주치기도, 몇 달에 걸쳐 오래도록 시간을 내어 지켜보기도 한 유기견들입니다. 거리에서, 보호소에서 이들과 직간접적으로 마주하고 마음으로 온기를 나누었지요. 개의 입장은 이 개들의 즐거움과 행복, 불안과 우울, 슬픔과 분노, 희망과 간절한 바람까지 다양한 마음을 포착해 한 장 한 장 화폭에 담고 글로 옮겼습니다. 여기에 더해진 캐릭터 일러스트는 편견 없이 보다 친근하게 마음에 다가들도록 독자를 이끕니다.

이렇게 모인 스물여섯 마리 개들은 자세도 동작도 다릅니다. 덩치도, 품고 있는 감정도 모두 다르고 품종견도 믹스견도 있습니다. 개들이 하려는 이야기도 모두 다르지요. 하지만 결국 한 가지 마음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과 함께 살아가고 싶은 마음. 자신에게 내미는 작은 손길에 희망을 품는 스물여섯 가지 짧고도 깊은 이야기가 마음을 울립니다.

 

 

사람과 반려동물의 관계를 돌아보고

모두의 행복한 공존을 꿈꾸는 그림책

 

박자울 작가와 황동진 작가는 오래도록 개를 아끼고 돌본 경험과 애정 어린 관심을 바탕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박자울 작가와 동고동락하는 반려견 치림이도 유기견 보호소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치림이는 박자울 작가의 전작 모두의 개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나이도 모르고, 누가 버린 줄도 모르는 아픈 개였지요. 게다가 입양 갔다가 하루 만에 종양이 발견되었다고 개만 택시에 태워 돌려보내며 파양을 당하고 안락사 위기에 놓여 있었습니다. 작가는 임시 보호자로 치림이를 오랜 시간 돌보고 가족으로 받아들였고, 이제는 이제 슬픔도 기쁨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이렇게 반려견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우리 사회의 반려동물 문제를 깊이 고민하도록 이끌었습니다.

나 털 달린 인형 아니거든.”

난 장난감이 아냐. 숨도 쉬고 생각도 한다고.”

반려동물은 털이 보드라운 인형이나 가지고 놀다 버리는 장난감이 아니라, 우리와 똑같이 살아 숨 쉬는 생명을 지닌 존재입니다. 즐거움과 기쁨도 느낄 수 있고, 고통과 두려움, 외로움을 알지요. 우리 사회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사회 구성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개의 입장은 사람과 동등한 관점에서 를 바라봅니다. 버림받고 길거리로, 유기견 보호소로 내몰린 개들이 그럼에도 자신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행복해지는 꿈을 꾸는 그들의 마음이 사람과 다를 것 없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개의 입장의 스물여섯 가지 짧은 이야기를 통해 반려동물이 단순히 내 것이라는 소유물의 개념을 넘어서서 가족이자 식구라는 것, 그래서 반려동물과 가족이 되는 일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점을 되새길 수 있었으면 합니다. 우리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내일은 더 다양하고 많은 반려동물과 함께하게 될 겁니다. 개의 입장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반려동물이 서로의 가치를 받아들이는 조화로운 세상, 버려지는 반려동물 없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시리즈 소개

 

<물구나무 세상보기시리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나우리 집우리 가족에 국한되지 않습니다이웃지역사회나라지구촌까지 넓은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요렌즈에 따라 카메라 너머로 보이는 세상이 달라지는 것처럼새로운 시각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꾸고 마음을 풍요롭게 해 줍니다. <물구나무 세상보기>는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고자의식과 논리력이 발달하며 감정 또한 점차 성숙해지는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시리즈입니다우리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책을 읽고 열린 마음으로 책 속 세상을 자신의 관점으로 돌아볼 수 있는 안목을 기를 수 있도록 우리 작가들의 풍부한 감성이 담긴 이야기와 빼어난 삽화로 작품을 구성했습니다. <물구나무 세상보기시리즈는 물구나무를 서며 노는 듯이 쉽게 보다 넓은 시각과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