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얼굴 쿼카

언제나 웃는 얼굴인 멸종 위기 야생동물 ‘쿼카’의 웃음, 그 너머의 이야기

  • 저자수수아
  • 출간일2023년 2월 23일
  • 페이지40쪽
  • 가격13,000원
  • 판형205×270mm
  • ISBN979-11-6026-966-6
  • 분야유아 그림책
책 소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내 이름은 쿼카예요. 밥을 먹을 때도, 가족들과 잠을 잘 때도, 심지어 싸울 때마저도 웃고 있거든요!

어느 날, 빨간 나비들이 가득 모여 내가 사는 숲을 이리저리 휩쓸고 다니기 시작했어요. 이상하게 뜨겁고 무서운 냄새도 났어요. 하늘에서는 까만 비도 내렸지요.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알 수는 없었지만, 숲속 깊숙이 살던 다른 친구들까지 우리는 모두 도망치기 시작했어요. 쉬지 않고 달리고 또 달렸지만 점점 더 뜨겁고 아파 왔어요. 아무리 도망쳐도 피할 수가 없었지요. 결국 더는 달리지 못하고 주저앉아 두 눈을 꼭 감았어요. 숲에는 도대체 어떤 일이 생겼을까요? 나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요?

웃는 얼굴 쿼카는 이렇게 이름조차 낯설지만 사랑스러운 매력을 지닌 쿼카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언제나 웃는 표정으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이라는 별명을 가졌지만 멸종 위기에 놓인 쿼카의 웃는 얼굴 뒤에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요?

저자 소개

그림수수아

영국 케임브리지 예술학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작은 스케치북과 간식을 가지고 공원에서 시간 보내기를 좋아합니다. 어른과 아이 모두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바다의 색등이 있습니다.

차례

 

 

상세 미리보기

 


 

출판사 서평

언제나 웃는 얼굴인 쿼카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이래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이 누굴까요? 그건 바로 쿼카예요. 쿼카라는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있나요? 쿼카는 고양이 정도 되는 몸집에 기다란 꼬리도 있어요. 키 작은 관목 나무 덤불이 우거진 숲이나 습지 등에 땅굴을 파고 무리를 지어 살아가요. 특히 앞발을 잘 쓰는데 나뭇잎이나 풀을 쥐고 먹고, 낮은 나무를 타고 올라가서 잎사귀를 낚아챌 수도 있지요.

하지만 쿼카는 우리나라에서는 만날 수 없어요. 쿼카는 지구상에서 단 한 곳, 오스트레일리아에만 살고 있거든요.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서쪽 끝에 있는 로트네스트(Rottnest)섬에 약 1만 마리가 살아요. 전 세계를 통틀어 쿼카가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이지요.

이 섬은 쿼카에게 특별한 곳이랍니다. 여우와 같은 천적이 없고, 먹을 것이 풍부하거든요. ‘로트네스트라는 섬의 이름도 쿼카와 깊은 연관이 있어요. 17세기 네덜란드의 탐험가가 이곳에 사는 쿼카를 커다란 쥐라고 생각해 쥐들의 보금자리라는 뜻으로 섬의 이름을 로트네스트라고 불렀지요. 이렇듯 쿼카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곳에서 살았어요.

호기심 많고 귀여운 쿼카를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이 로트네스트섬을 찾고 있어요. 언제나 웃는 표정으로 스스럼없이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쿼카는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이라는 별명도 그래서 생겨난 거예요.

웃는 얼굴 쿼카는 이렇게 이름조차 낯설지만 사랑스러운 매력을 지닌 쿼카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사실 쿼카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이라는 별명만큼 행복하지 않을지도 몰라요. 예전에는 오스트레일리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어 쿼카는 멸종 위기 취약 등급으로 보호를 받고 있거든요. 지금 이 순간에도 야생 쿼카는 어떤 위협을 받고 있을지 몰라요.

 

 

멸종 위기종 쿼카의 웃음,

그 너머의 이야기

 

자연에서 위로와 치유를 받으며 변화를 민감하고 예리하게 포착하는 수수아 작가는 어린 시절에 우연히 쿼카라는 동물을 접한 뒤부터 오랫동안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웃는 표정이라는 것도 사람들의 시각에서 비롯되었음을 깨달으면서, 쿼카를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웃고 있지만 행복하지 않을지 모른다는 생각은 웃는 얼굴 쿼카를 완성하게 했지요.

숲에서 평화롭고 행복하게 지내던 쿼카는 어느 날, 빨간 나비를 발견해요. 빨간 나비를 따라가던 쿼카는 곧 무서운 광경을 맞닥뜨리지요. 빨간 나비들이 가득 모여 쿼카가 사는 숲을 이리저리 휩쓸고 다니기 시작한 거예요! 이상하게 뜨겁고, 무서운 냄새도 나요. 하늘에서는 까만 비도 내리고요.

쿼카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알 수는 없었지만, 숲속 깊숙이 살던 다른 친구들까지 모두 도망치기 시작해요. 쉬지 않고 달리고 또 달리지만, 점점 기운이 빠지고 더는 도망칠 수 없을 것만 같아요. 아무리 도망쳐도 피할 수가 없지요. 결국 쿼카는 자리에 주저앉아 겁먹은 채로 두 눈을 꼭 감고 말아요. 숲에는 도대체 어떤 일이 생겼을까요? 쿼카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요? 누가 쿼카에게 이렇게 이야기해 주면 좋겠어요.

이제 괜찮아. 아무 일 없을 거란다.”

개간과 도시 개발, 기후 변화…… 쿼카의 행복을 빼앗은 원인은 한두 가지가 아닐 것입니다. 특히, 지난 수 년 동안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빈번히 발생한 대형 산불은 쿼카를 비롯한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파괴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건이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라고 손꼽히는 2019년의 산불입니다. 당시 한반도 면적의 85퍼센트에 달하는 숲이 사라졌고, 30억 마리에 이르는 동물들이 부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었으며, 살 곳마저 잃었습니다.

웃는 얼굴 쿼카는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에서 구조되고, 다시 자연의 품속으로 돌아가는 작은 동물 한 마리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재앙에 내몰려 점차 지구상에서 사라져 가는 동물들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이들을 대변하고 싶은 마음이 그림책에 담겨 있습니다.

 

 

웃고 있지만 웃고 싶은 쿼카에게

진짜 웃음을 되찾아 주어야 해요

 

지구상에는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한 동식물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모르는 쿼카처럼 말이지요. 이렇게 새롭고 낯선 동물을 소개함으로써 자연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늘 웃고 있는 귀여운 쿼카의 모습을 영영 사진으로만 보게 된다면 어떨까요? 쿼카가 정말 밝게 웃을 수 있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지 함께 고민해 봐요.

또한 더 나아가, 우리 주위의 자연을 돌아보는 계기가 됩니다. 이제 보호 없이는 지구상에서 사라져 버릴지도 모를 동물은 쿼카만이 아니에요. 우리나라에도 이미 사라져 버린, 사라질지 모를 동물들은 너무 많아요.

웃는 얼굴 쿼카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귀여운 동물의 모습을 좋아하기만 할 게 아니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지켜내야 한다는 사실 그리고 멸종위기 동물에 관해 더 알아보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시리즈 소개

 

<도란도란 우리 그림책시리즈

 

잠자리에 들어 호롱불 밑에서 아이들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던 시절이 있었습니다이제 호롱불은 전기가들려주던 이야기는 읽어 주는 그림책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나고 자라며 그림책을 한 번도 접하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책을 좋아하든 싫어하든아주 어렸을 때부터 엄마 아빠가 되어서까지 그림책과 함께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그림책을 보고읽고느끼는 누구나 도란도란’ 행복한 소통을 이룰 수 있도록 우리의 정서와 생각이 담긴 우리 창작 그림책을 엮었습니다. <도란도란 우리 그림책>은 다채로운 그림과 깊이 있는 글로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누구나 함께 즐기고 정답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삶에 대한 성찰상상력을 북돋아 주는 즐거움이 담긴 <도란도란 우리 그림책>을 통해 티 없이 맑은 우리 어린이들은 너른 마음과 열린 눈을 갖게 해 주고동심을 간직하고자 꿈을 품고 살아가는 어른들의 마음을 다독여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