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박완서 선생이 자신의 생활 주변을 반추하며 떠올린 생각을 진솔하고도 신랄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에세이집이다. 현대 한국 사회의 일각에서, 잃어버린 정신의 고향을 찾아 어디론가 자꾸 떠나가고 싶은 작가가 자신의 생활 주변과 생각을 진솔하고도 신랄하게 펼쳐나가는 이 에세이집에는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인간적인 해부와 인간이기에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 ‘한 길 사람 속’에 대한 원숙한 사색이 담겨 있다.
저자 소개
저자 박완서는 1931년 경기도 개풍에서 태어나 서울대학 국문과에 입학했으나 한국전쟁으로 중퇴하였다. 1970년 마흔이 되던 해에 '여성동아'장편소설 공모에 '나목'이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장편소설 '휘청거리는 오후','도시의 흉년','목마른 계절','욕망의 응달','오만과 몽상','서 있는 여자','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미망(未忘)','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등이 있으며, 소설집으로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배반의 여름','엄마의 말뚝','꽃을 찾아서','저문 날의 삽화','한 말씀만 하소서','너무도 쓸쓸한 당신' 등이 있으며, 산문집으로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살아 있는 날의 소망','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한 길 사람 속','어른 노릇 사람 노릇', '두부' 등이 있다.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이산문학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11년 1월 22일 타계했다.
차례
1. 한 길 사람 속
한 길 사람 속 / 쓰레기 더미를 바라보면서 / 귀하고 그리운 다운 이
올 추석이 아름다웠던 까닭 / 요즘 노인들 / 녹색의 경이 / 흙다리를 생각하며
옛날 물, 요새 물 / 토요일 오후의 고행 / 부르라고 지어준 이름 / 신선놀음 / 50년대 서울 거리
2. 작고 예쁜 길
예습 없는 여행 / 몽마르트르 언덕과 몽파르나스 묘지 / 이런 저런 낯설음들
천재의 고향 / 아아, 그건 부끄러움 때문이었다 / 뼛속까지 시리던 뒤셀도르프의 추위
비에 젖은 유도화, 그리고 로렐라이 / 특별한 별자리 밑에서 태어난 거인
네카 강변에 나부끼는 두루마기 자락 / 마침내 국경을 넘다 / 사람은 가도 사랑은 영원한가
이제 그만 헤어질 때 / 부드러운 여행
3. 하늘에서와 같이
내가 꿈꾸는 선물 / 전망 좋은 방 / 나의 어머니 / 여자만 출가외인인가
남자도 해방돼야 하는 까닭 / 내 식으로 먹기 / 서태지와 아이들
잘 가라, 5월의 풍경들이여 / 환청으로 소나기 소리를 들으며 / 고궁에서
아아, 가을인가봐 / 하늘에서와 같이
4. 시인의 묘지
시인의 묘지/ 치악산과 면장갑 / 소설 나부랭이, 책 나부랭이 / 책 읽는 소년
재미로 또는 오기로 읽은 책들 / 신경숙씨 보셔요 / 내가 잃은 동산 / 남도 기행
면죄부 / 쓰고도 슬픈 커피 맛
출판사 서평
한길 사람 속에 담긴 마음의 결을 따라
아무도 인간이란 심연의 바닥을 본 사람은 없다! 이 책은 한국 문학의 큰어른이었던 고 박완서 선생이 자신의 생활 주변을 반추하며 떠올린 생각을 진솔하고도 신랄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에세이집이다. 현대 한국 사회의 일각에서, 잃어버린 정신의 고향을 찾아 어디론가 자꾸 떠나가고 싶은 작가가 자신의 생활 주변과 생각을 진솔하고도 신랄하게 펼쳐나가는 이 에세이집에는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인간적인 해부와 인간이기에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 ‘한 길 사람 속’에 대한 원숙한 사색이 담겨 있다. 또한 흥미로운 것은 고 박완서 선생의 여행기가 함께 담겨 있다는 점이다. 자신이 여행했던 유럽과 미국, 중국과 한국의 남도에 대한 이야기에는 한국인이기에 더 마음을 가다듬고 조여야 했던 슬픔과 부끄러움, 우리 자신의 재발견과 세계의 문호들과의 영적 만남의 기쁨, 『토지』의 작가 고 박경리 선생과의 이야기, 책 읽기에 대한 편집적인 집착과 작가로서의 괴로움 등에 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