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두려워하지 말자, 넉넉한 마음만이 우리의 저력이다!
IMF 시대에 따뜻한 위로와 큰 용기를 주었던 박완서 대표 에세이
박완서 작가의 산문집 <어른노릇 사람노릇>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는 우리나라 IMF 경제 위기에 처해있었다. 출간 당시 어렵고 힘든 경제 상황에서 갈피를 못잡고 있었던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전해주었다. 요즈음의 우리 현실은 어떠할까? 전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 감원 바람과 소비 위축,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경제 전문가들은 어두운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이런 시기에 사람들의 얼어붙은 마음에 따뜻한 훈풍을 전해주고자 <어른노릇 사람노릇>이 장정과 표지 디자인을 새롭게 해서 다시 출간되었다.
박완서 작가는 역사상 가장 암울했던 시기인 작가는 일제시대를 거쳐 8ㆍ15 해방과 6ㆍ25 동족상잔, 4ㆍ19의거와 5ㆍ16쿠데타에 이은 군사정권을 겪은 60대이다. 역사의 풍랑을 온몸으로 겪어낸 작가는 이 책에서 오늘날 직면한 여러 문제들에 대해 경험에서 우러나온 지혜와 성찰을 들려준다. 일상에서 겪었던 소소한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 각자에게 필요한 마음가짐과 역할에 대해 깨닫게 한다. 각 개인이 자신의 위치에서 제 할일을 다하고 어떠한 노릇을 하느냐에 따라 막막하게만 보이는 경제, 사회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조언한다.
<어른노릇 사람노릇>은 3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빛나는 이십대가 되었을 때 불행하게도 동족끼리 필살의 총부리를 겨누어야 했던 정통 6ㆍ25세대로서, 역사의 주역이라고는 뼈빠지는 고생으로 가난을 극복한 일밖에는 없는 육십대로서 어른 노릇 사람 노릇은 어떠해야 하는지 작가 특유의 거침없고 진솔한 필치로 쓰여져 있다.
저자 소개
저자 박완서는 1931년 경기도 개풍에서 태어나 서울대학 국문과에 입학했으나 한국전쟁으로 중퇴하였다. 1970년 마흔이 되던 해에 '여성동아'장편소설 공모에 '나목'이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장편소설 '휘청거리는 오후','도시의 흉년','목마른 계절','욕망의 응달','오만과 몽상','서 있는 여자','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미망(未忘)','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등이 있으며, 소설집으로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배반의 여름','엄마의 말뚝','꽃을 찾아서','저문 날의 삽화','한 말씀만 하소서','너무도 쓸쓸한 당신' 등이 있으며, 산문집으로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살아 있는 날의 소망','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한 길 사람 속','어른 노릇 사람 노릇', '두부' 등이 있다.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이산문학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11년 1월 22일 타계했다.
출판사 서평
전 세계적으로 감원 바람과 경기 침체가 지속되어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들이 많다. 신문이나 텔레비전의 뉴스를 볼 때마다 연일 가슴이 먹먹해지는 소식들이 자주 전해진다. 제2의 IMF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IMF 때보다 더 희망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더욱이 시절이 하 수상한 까닭에 기쁜 일이 생겨도 일단 의심부터 하고 드는 요즘 시대에 편안히 기댈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때에 IMF라는 전대미문의 상황 앞에서 출간되었던 작가 박완서의 산문집 『어른 노릇 사람 노릇』의 장정과 표지 디자인을 새롭게 해서 만든 이번 책은 여러 모로 의미가 깊다. 첫 출간 당시 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전해주었던 이 책은 오늘날에도 담담하고 든든한 위안으로 다가선다. 그때와 별반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이는 경제 상황, 부정부패에 이은 사건 사고들, 물질에 집착함으로써 드러나는 현대인의 이기주의 등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각박한 현실이 되어 우리들을 옭죄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현실을 감안할 때 이 책에서 드러나는 작가의 생각과 가치관은 여전히 유효하며 그 말의 울림과 깊이 역시 더욱더 절실하게 다가온다.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암울했던 일제시대, 6ㆍ25 전쟁 등을 겪으며 한 시대를 관통해 왔던 노작가가 오늘날 당면한 여러 문제들에 대해 자신의 지혜와 성찰을 들려주는 이 책에는 세대 간의 이해와 화해의 길도 담겨 있다. 작가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세대 차이에서 오는 단절과 소통 불가라는 현상을 따스한 시각으로 바라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사색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 역시 자신의 현재 위치에서 자기보다 윗세대나 혹은 아랫세대에게 어떠한 마음가짐을 지녀야 할지를 생각하게 된다.
이 모든 경제, 사회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는 우리 각 개인이 자신의 위치에서 어떠한 ‘노릇’을 하는지에 달려 있다. 이에 대해 작가는 일상에서 겪었던 소소한 이야기들을 끌어들여 그 속에 자신이 생각하는 어른 노릇과 사람 노릇을 담담히 제시하고 있다.
IMF 시대에 따뜻한 위로와 큰 용기를 주었던 박완서 대표 에세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정한 어른 노릇, 사람 노릇을 일깨우는 책
이 책은 작가의 생활 속에 문학세계와 철학관이 스며들어 있는 에세이집이다. 작가는 일제시대를 거쳐 8ㆍ15 해방과 6?ㆍ5 동족상잔, 4ㆍ19의거와 5ㆍ16 쿠데타에 이은 군사정권을 겪은 육십 대이다. 작가는 자신이 마치 오백 년을 산 것 같은 체험의 부피 때문에 글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한다. 요즘 세대와의 괴리감과 작금의 경제 파탄에 따른 절망감을 극복하기 위해 먼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풍요의 밑거름이 된 육십 대의 운명적 이중성을 밝히고 있다. 그러고 나서 이 어려운 시기를 견뎌낼 수 있는 것은 우리 민족 고유의 넉넉한 마음뿐이라는 성찰이 설득력 있게 담겨 있다. 전쟁 때 없는 양식도 나누어 먹던 그 넉넉한 마음이 아니었으면 어찌 살아남을 수 있었겠느냐고 작가는 회상한다. 빛나는 이십 대가 되었을 때 불행하게도 동족끼리 필살의 총부리를 겨누어야 했던 정통 6?25 세대로서, 역사의 주역이라고는 뼈 빠지는 고생으로 가난을 극복한 일밖에는 없는 육십 대로서 어른 노릇 사람 노릇은 어떠해야 하는지 작가 특유의 거침없고 진솔한 필치로 쓰여 있다. 이 에세이는 3장으로 나누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