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날 운명처럼 다가온 우악스런 발길 아래 불구가 되어 해파리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소몰이꾼 이세일. 육십평생을 불구의 몸으로 살면서도 마치 뜨거운 모래위에 던져진 해파리처럼 이 세상에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고 떠난 한 남자의 삶과 사랑이야기.
1957년 강원도 강릉 출생. 강릉상업고등학교·강원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88년 「문학사상」 신인상에 단편 「낮달」이 당선되어 등단. 창작집에 「그 여름의 꽃게」 「얼굴」 「말을 찾아서」 등이 있고, 장편소설에 「우리들의 석기시대」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 「에덴에 그를 보낸다」 「미혼에게 바친다」 「수색, 그 물빛무늬」 「아들과 함께 걷는 길」 「독약 같은 사랑」 등이 있으며, 1996년 단편 「수색, 어머니 가슴속으로 흐르는 무늬」로 제27회 동인문학상을, 1997년 중편 「은비령」으로 제42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