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나의 시민들
“태양 아래 아바나는 모든 것이 뜨겁고 눈부시다” 불가항력적으로 압도되는 눈부신 풍경, 쿠바 아바나
“태양 아래 아바나는모든 것이 뜨겁고 눈부시다”불가항력적으로 압도되는 눈부신 풍경, 쿠바 아바나 작가정신의 ‘슬로북(slow book)’은 ‘마음의 속도로 읽는 책’으로, 자신의 속도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능동적인 삶의 방식이자 일상의 혁명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된 에세이 시리즈다. 백민석 작가의 『아바나의 시민들』은 ‘슬로북’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어느 가을날 홀연히 쿠바로 떠난 소설가 백민석이 여행지에서 느꼈던 감흥을 2인칭 시점으로 담백하게 풀어놓은 여행기 『아바나의 시민들』은 쿠바의 수도 아바나를 5개로 나누어 말레콘, 아바나 비에하, 베다도, 아바나만 건너, 카피톨리오 인근을 여행하며 쿠바의 깊숙한 곳까지 발품을 팔며 얻어낸 값진 생생한 현장이 담겨 있다. 작가가 직접 찍은 채도 높은 쿠바의 색감과 사람들의 역동적인 표정들에 오래 눈길이 머문다. 종래까지의 숱한 여행 산문들이 흔히 저지르는, 소위 만사를 다 깨달아버린 듯한 지적 만용 대신 그는 과도하지 않을 만큼의 정교한 독백으로 자기 자신을 오롯이 드러낸다. 자신이 떠나온 곳과 자신이 떠나간 곳의 차이를 사유하되 선문답식의 자기 성찰이 아닌 그저 자기 자신에 관한 얘기를 자분자분 풀어놓는다. 그래서 더 신선하고 유니크해 보이는 이 여행기에서 그는 쿠바의 사람들과 ‘사이즈가 다른’ 쿠바의 자연에 매료됐음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쿠바는 작가에게 ‘충만함’이란 단어를 알게 해준 나라다. 소설을 썼을 때 소모되는 느낌으로 공허했던 기존의 경험과 다르게 쿠바 여행은 작가의 내면에 샘솟는 열정과 생명력을 주었던 것이다. 독자들이 ‘소설가 백민석’이라는 키워드에서 느끼는 기대감은, 1990년대에서 2000년대로 넘어가던 무렵 보여주었던 세기말적 위악 내지 중후하면서 신선한 서사 같은 것이었다. 그 이후로 백민석은 소설 바깥으로도 자신의 글쓰기 영역을 조금씩 넓히고 있는 바, 이번 여행 에세이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아바나의 시민들』은 작가가 처음으로 사진을 찍고 글을 쓴 여행 에세이다. 자신의 기억을 과장 혹은 과대포장하지 않고 여행 경험에 다가가려 한 덕분에, 부풀려진 깨달음의 문구와 거짓된 자기애가 한 점 섞이지 않은 채 액면 그대로의 백민석 자체가 그대로 담겨 있다. 여행을 시간 순서로 구성하는 방식이 아니라 찍은 사진들을 무작위로 배열함으로써 비선형의 글쓰기를 시도한 이번 여행 에세이는 작가에게 그 자체로 도전이기도 한다. 이 에세이에서 그는 현지에서의 감각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그 안에 자기 사유를 투과함으로써, 소설에서의 번뜩이는 블랙위트와 다른 영역을 개척해낸다. 작가의 쿠바 여행기는 잃어버린 나만의 속도를 찾아 여행을 떠나고 싶은 독자에게 삶을 새롭게 읽어내는 방법을 가만히 들려주며 대화를 시도한다. 마치 자신에게 들려주는 듯한 작가의 화법과 쿠바라는 나라가 지닌 본연의 원시적인 생명력 속에 당신은 자신도 모르게 매료될 것이다. 보통 짧은 글이든 긴 글이든 쓰고 나면 소모된 느낌을 받게 된다. 언제나 그랬다. 안 그랬던 적이 없었다. 『아바나의 시민들』을 쓰고 나서는 오히려 충만한 감정을 가졌다. 내 안에서 무언가 샘솟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고, 우울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글을 쓰면서 무언가 내 안에서 생산된 느낌이었다. 작가가 되고 나서 처음 경험한 신기한 느낌이었다. _‘작가의 말’ 중에서
토토의 눈물
구로야나기 데쓰코가 어려운 처지에 놓인 세계의 어린이들과 마음으로 나눈 교감의 기록.
구로야나기 데쓰코가 어려운 처지에 놓인 세계의 어린이들과 마음으로 나눈 교감의 기록.1984년 아시아인 최초로 유니세프 친선대사에 임명된 구로야나기 데쓰코는 일본 NHK 전속 탤런트 1호라는 타이틀을 지닌 유명 인물이다. 그는 유니세프 친선대사에 임명된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어려운 처지에 놓인 세계의 어린이들을 찾아다녔다. 그가 주로 방문한 곳은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르완다, 모잠비크, 앙골라, 수단, 인도, 이라크, 보스니아 등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분쟁 및 기아 지역이다. 데쓰코는 1984년부터 1997년까지 13년간 모두 14개국의 나라를 방문했다. 그 나라들에서 데쓰코가 두 눈으로 목격한 현실은 신문 기사나 TV 방송에서 보고 이해했던 것 이상으로 참혹하기만 했다.『토토의 눈물』은 데쓰코가 그곳 아이들과 마음으로 나눈 깊은 교감의 기록이다. 어린 시절 도모에 학원의 전차 교실에서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웠던 ‘토토’답게, 데쓰코는 그 특유의 따뜻하고 넉넉한 마음씨로 아이들과 놀아주고 안아주고 하소연을 들어주면서 경험한 더 깊은 속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불국기행
“내가 누구인지를 깨닫지 못하고 발을 옮긴들 어찌 참다운 인생길을 알겠는가”
“깨달음이 있는 여행은 행복하다” 장편소설 『천강에 비친 달』, 『인연 1, 2』 등 불교와 밀접한 글쓰기를 해온 작가 정찬주. 그가 이번에는 부탄, 네팔, 남인도, 스리랑카, 중국 오대산까지 불국을 다녀온 경험과 기록을 담아 『불국기행』을 펴냈다. 이 책에는 세계문화유산인 보드나드 스투파, 더르바르 광장, 스와얌부나트 사원, 카샤파 왕궁터, 운강 석굴 등은 물론이고 그간 독자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디첸포드랑 승가학교, 파로종, 질루카 사원, 아소카 스투파, 까르마이 꾸탐 사원터, 갈비하라 사원, 나후사 등 주요 불교 유적이 문화적 맥락과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오롯이 소개되어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금언처럼 사전 지식이 있어야 여행하는 곳의 역사와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 따라서 저자는 다섯 나라로 떠날 여행자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하고자 전문적이거나 학술적인 서술 대신 기초적인 지식과 감흥 위주로 이 글을 썼다. 『불국기행』은 여행기이자 해당 나라에 대한 입문서로서 독자가 이들 역사와 문화를 미리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파이 이야기》의 저자 얀 마텔이 대한민국의 박근혜 대통령에게 문학 작품 읽기를 권하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파이 이야기》의 저자 얀 마텔이 대한민국의 박근혜 대통령에게 문학 작품 읽기를 권하다!《파이 이야기》의 저자 얀 마텔의 『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 1415일 동안 저자가 자국 캐나다의 수상 스티븐 하퍼에게 책과 함께 보낸 101통의 편지를 엮은 책이다. 2007년 4월부터 2011년 2월까지 단 한 명의 독자인 스티브 하퍼 수상과 일방적으로 시작한 북클럽에서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만나볼 수 있다.하퍼 수상에게서 한마디의 답을 얻을 수 없었지만 저자가 보냈던 편지들을 지금 우리 손에 들려있다. 저자의 편지들은 시를 읽듯 곱씹으며 생각에 잠기게 만들어준다. 소설, 희곡, 시집, 종교서, 그래픽 노블, 아동서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수상에게 보냈던 수많은 책들과 그러한 책들의 이야기가 담긴 편지를 모두 담아 보여주며 어려운 책도 쉬운 책도 훌륭한 책도 실망스러운 책도 모든 문학은 우리로 하여금 삶의 본질을 들여다보고 인간성을 각성하게 해준다는 깨달음을 전한다.
북극 여행자
북극의 땅을 여행하라! 지구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북극의 땅을 여행하라! 지구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북위 66.5도에서 시작된 십 년간의 여행 『북극여행자』. 일간지 환경ㆍ여행 담당 기자인 저자다 10년에 걸친 북극 여행기를 담아낸 책이다. 이 여행은 핀란드 로바니애미의 산타 마을 바닥에 흰 페인트로 그려져 있던 북극선에서 출발했다. 그 길목에서 북극권의 북극곰과 범고래, 북극제비갈매기와 퍼핀 그리고 고독한 야생동물과 압도적 자연을 만났다. 또한 형형색색의 자일리톨 껌을 사느라 열차를 놓쳤던 핀란드에서의 에피소드에 이르기까지 동물과 사람, 그들과 공존하며 ‘전 지구적 오지랖’을 떨치고 다닌 여행기를 만나볼 수 있다. 북극의 구석구석을 유머러스하게 소개하는 한편, 기후변화의 어두운 그림자까지 슬그머니 담아냈다. 북극권을 여행하기 좋은 시기, 현지 여행 정보 구하는 방법 등 오랜 기간 쌓아온 여행 지식을 풀어냈으며, 친환경 숙소, 원주민을 중심에 둔 여행 방법 등 북극을 지켜낼 수 있는 여행법을 소개했다.
아프리카 방랑
예순 번째 생일을 맞아 훌쩍 떠난 아프리카 방랑기!
예순 번째 생일을 맞아 훌쩍 떠난 아프리카 방랑기!평화봉사단원 출신의 세계 3대 여행작가 폴 서루의 『아프리카 방랑』. 우리는 아프리카가 인류의 탄생지라는 사실은 역사학과 인류학 등을 통해 배웠다. 하지만 아프리카에서 우리에게 들려오는 소식은 언제나 암울하기만 하다. 이 책은 이집트의 카이로부터 남아프리카공하국의 케이프타운까지 육로로 종단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 여행작가의 경험을 담아낸, 느리고 위험하고 불편한 아프리카 여행기다. 아프리카에 대한 암울한 소식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직접 확인하겠다는 생각으로 2001년 예순 번째 생일을 맞아 30여 년 전의 젊은 시절 평화봉사단원으로서 근무한 아프리카 여행을 떠난 저자의 행적을 따라간다. 기아와 질병, 전쟁과 난민, 강도와 구걸, 대자연과 야생동물, 그리고 기이한 풍습 등 감상적 연민과 원시에의 동경을 넘어 아프리카의 실체를 찾아나가고 있다.
토스카나의 태양 아래서
이탈리아 시골마을에서 잊고 있던 행복의 레시피를 되찾은 한 여자의 이야기!
이탈리아 시골마을에서 잊고 있던 행복의 레시피를 되찾은 한 여자의 이야기!미국의 시인 프랜시스 메이어스의 에세이 『토스카나의 태양 아래서』. 이 책은 저자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탈리아의 코르토나의 오래된 저택을 자신의 ‘집’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기록한 것이다. ‘브라마솔레(태양을 갈망하다)’란 이름의 집에 한 눈에 반한 저자는 30년 동안 비워져 있던 그 집을 과감하게 구입한다. 그리고 미국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4년에 걸쳐 집을 수리하고 가꾸어나간다. 거실의 벽을 트다가 집이 무너질 뻔하고, 우물물이 말라버려 다시 파내는 등 다양한 사건들과 함께 이탈리아의 문화, 자연 그리고 현지 사람들과 어울리며 일어나는 해프닝들이 담겨있다. 저자는 오랜 세월 동안 방치되어 허물어진 집을 보수하고 가꾸는 과정을 통해 얻은 인생에 대한 깨달음을 우리에게 전해주며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모두 자신의 친구가 되어 토스카나의 구석구석을 만끽하기를 바라고 있다.
안나푸르나 아이러니푸르나
안나푸르나에서 삶의 아이러니뿐 아니라, 진실을 발견하다!
안나푸르나에서 삶의 아이러니뿐 아니라, 진실을 발견하다!고려대학교 교수 이남호의 『안나푸르나, 아이러니푸르나』. 문학평론가로 뛰어난 활약을 펼쳐온 저자의 트래킹 에세이다. 2010년 1월 14박 15일 보름간 지인들과 함께 네팔 안나푸르나를 트래킹한 경험을 엮은 것이다. 볼부레에서 출발하여 야크 카르카까지 오른 후, 고산병을 앓는 아들을 위해 트래킹의 마지막 일정인 험준한 토롱 라 패스를 미련없이 포기하고 내려와 포카라에서 4일간 자유를 누리는 등의 사건사고를 숨김없이 담아냈다. 특히 안나푸르나 트래킹 중에 맞닥뜨린 '아이러니'에 대해 고백한다. 아이러니로 가득한 삶 속에서 진실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저자의 선문답을 들을 수 있다.
키스 해링 저널
키스 해링, 세상을 향해 일기장을 열다!
키스 해링, 세상을 향해 일기장을 열다!'예술'을 길거리에서 창조해낼 수 있음을 입증해 보인 팝아트 슈퍼스타 키스 해링이 세상에 남긴 일기장을 공개하는 『키스 해링 저널』. 1980년대 미국 뉴욕을 대표하는 낙서화가로서 삶과 예술에 대해 끝없이 고민하고 탐구하고 학습하고 경험하며 치열하게 살았던 키스 해링을 만날 수 있다. 저자가 파리, 베를린, 밀라노, 런던, 함부르크, 마드리드, 도쿄 등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색칠하고 사색하고 사랑하며 1997년부터 1989년까지 10여 년간 써내려간 일기장을 연다. 세련되면서도 순박했고 신중하면서도 서정적인 작품 세계를 펼친 저자의 삶 속으로 초대하고 있다. 만민평등주의를 품고서 누구나 이해 가능한 쉬운 방법으로 예술을 창작하고 싶어한 키스 해링의 마음을 읽는다.
티베트방랑
티베트라는 새로운 감상공간을 만나다!
티베트라는 새로운 감상공간을 만나다!일본 태생의 행동하는 사색가 후지와라 신야가 새파란 천국으로 우리를 초대하는 『티베트방랑』. <인도방랑>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인도로 이끌어간 저자의 티베트방랑기다. 여행을 통해 묵묵히 자신을 해체시키고 성장시켜온 저자가, 30대 시절에 진흙 속 연꽃으로 불리는 히말라야를 품은 티베트를 방랑하면서 남긴 기록이다. 8년간 인도를 여행하면서 얻은 깨달음 안은 채, 천공에 가장 가까워 정토를 연상케하는 티베트로 건너가 발견한 그곳만의 숙연함, 청한함, 무구함을 우리에게 생생하게 보여준다. 아울러 티베트에 깃든 인간의 생과 사를 그대로 담아낸 압도적 진실성으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불교, 승려, 자연, 그리고 인간 세상의 희로애락에 대한 신랄한 통찰이 돋보인다.